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허허.. 어렸을 적, 네.. 아주 어렸을 적이었지요.
그 때, 유치원이나 다니고 있었을까...
크리스마스 아침, 눈을 뜨자마자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머리맡을 더듬었죠.
잡힌 것은 플라스틱 빨간 양망모양 통에 과자가 담긴 선물.
아아~ 산타 할아버지가 준 과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안 구멍가게에서 똑같은 모양의 선물을 파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번쩍하며 순간적으로 그 어린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추리.
단서를 바탕으로 거슬러올라가는 생각.
'산타 할아버지가 과자선물을 줬어.'
'구멍가게에 똑같은 선물이 있어.'
'산타할아버지가 여기서 사다가 준거야?'
'아니, 그 때 이 가게는 문 닫았을 시간인데...'
'그렇담 누가? 가만 우리집에는 굴뚝도 없잖아?'
'어디로 들어왔지? 누가 과자를 사다 준거지?'
'늦은 시간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 내가 잘 때 깨 있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결론. 떠오르는 사람.
엄청난 충격에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아아.. 끔찍한 크리스마스였더랬지요.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눈치를 챈 것을 알았는지 다음 해 부터는 산타가
오질 않았다는 겁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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