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10여년 전에 경주 이모집에 갔다가 포항 근처에 있는 무슨 사찰(유명하다고 하는데 기억이...)에 구경을 갔는데 옆에 계곡이 보여서 조금 계곡을 따라 걸어 간 적이 있습니다. 가다가 사람들이 폭포 얘기를 하길래 물어 보니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산의 경사도 심하지 않고 계곡을 구경하면서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가보기로 했습니다.
30분 쯤 걷다가 내려오는 사람들한테 물어봤습니다. '폭포까지 얼마나 남았죠?' - '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30분이 흘렀습니다. 또 물었습니다 -' 조금만 가면 나와요.'
흑 ㅠㅠ, 또 30분쯤 가다 물었습니다. -'다왔어요.'
그렇게 약 2시간을 걸어 올라갔죠. 끝내 폭포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 전날 서울에서 내려와 불국사 구경하고 돌아다니느라 힘들어서 도저히 못가겠더군요. 가기는 가더라도 내려오는 것이 걱정이 되어서 10분쯤 쉬다가 내려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조금만은 대체 얼마일까?' 하고요 ....
신독님 질문입니다.
'조금만은 어느 정도의 거리인가요?' ^^;;
곰찌노님..ㅋㅋ
그렇게 공개작업하다 다치는 사람 마니 봤는데요.
더구나 글케 다짜고짜 대쉬하는 건 별로 안 좋은데..음음.
머..그거야 곰님의 선택사항이시구. ^-^
아리사님, 오랜만입니다. ^ ^
(이 분이 바로 고무판 리뉴얼 디자인을 맡아 하신 그 분입지여. 대단한 능력자! ^ ^b)
'조금만'..이라는 건 말이져..-__-a
제 경험상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믿을 수 없는 주관적 시간관념이지요..
-_________-
그래서 전 어디 여행가면 꼭 지도부터 구해요.
모르는 산 갈 때도 지도부터 챙기죠.
방향은 물어도 거리는 묻지 않는다...
제 경험칙입니다.
그 폭포..언젠간 꼭 보시길..ㅋㅋ
근데 어딜까나...
면바지도 아니고- 음..... 보통 당일 등산을 할 경우는 어떤 바지를 입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면바지도 안좋은 복장이죠. 요즈음 나이드신 분들은 대부분 등산 의류를 잘 챙겨 입더군요. 돈쓸데는 많고, 들어오는 돈은 적은 대학생들과는 달리.
위령촉루 몇권인지는 기억나진 않지만 암벽등반에 대한 묘사가 나와 신독님께서 암벽등반도 하시는구나 짐작을 했었는데.
도봉산이라. 쩌기 시골에 사는지라 북한산은 2번 가봤지만 도봉산은 잡지에서나 보는지라 .
산에선 정상까지-혹은 어떤 지점- 얼마나 남았어요 하고 물으면 전 그사람이 산에 많이 다닌 사람같으면-보통 그런 분들은 잘 묻지도 않음- 정확히 알려주고 , 그렇지 않고 초보자 같으면 무조건 '네 조금만 가면 됩니다.'라고 대답을.
그리고 그냥 웃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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