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noodles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인간이 탐욕 때문에 움직이는 행동반경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탐욕 때문에 사람을 열 명 이상 죽인 사람이 누구 있나요?
탐욕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열 명도 죽이기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영화 속처럼(다이하드나 뭐 그런...) 돈을 노리고 수십, 수백 명의 인질을 잡는 행위는....자기 목숨도 인질로 잡아놓은 거나 다름 아닙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라는 이론이 있는데요.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에 대한 욕구, 3단계 사회적 욕구, 4단계 자긍심에 대한 욕구, 5단계 자기 실현에 대한 욕구
인간의 심리는 낮은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높은 단계로 차츰 차츰 실현해나가려 하는 성향이 있다는 이론입니다.
물론 단계가 약간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생리적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는 다른 어느 욕구도 추월할 수 없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일단 생리적인 욕구와 자기 신변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 후에야 나머지 욕구를 실현하려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따르면 noodles님이 염려하시는 바는 성립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이익 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테러를 저지른다?
테러는 일반 범죄와 상이하게 다릅니다. 테러는 목적 실현을 위해 일단 자신이 드러나야 합니다. 뭔가를 요구해야 하니까요. 이 과정이 범죄자 본인에게는 아주 위험합니다. 탐욕에 의한 범죄는 3단계에서 5단계에 걸친 욕구인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에 대한 욕구를 침범하는 형태이니까요.
일반적인 살인 강도처럼 푹 찌르고 돈 뺏고 줄행랑치면 끝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범행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범행을 들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욕구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정신병자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묻는 분이 계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과거 7.80년대의 일본의 경우 적군파를 비롯한 각종 국내외 테러단체에 테러에 대해 대부분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소극적 해결 방법이지만 결과적으로 자국민들의 목숨을 추가 테러의 위협에서 지켜냈다고 생각이 듭니다.
테러범의 요구를 무시하고 진압을 위주로 하는 강경책이나 요구를 들어주고 우선적으로 인질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회유책이나 그나라의 현실에 따라 대처방법은 갖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우리의 경우 너무나 어정쩡한 상황이라 화가 나는군요.
처음부터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다 테러를 당했다면 어쩔수 없었겠다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차라리 개입을 했고 추가파병까지 한다면 "인도적 재건"이라는 말은 안붙였으면 합니다.
군을 파병하는데 총을 들고 가는데 그것이 어떻게 인도적 재건 목적으로 간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충분한 장비와 인원을 갖쳐 보내서 실리와 파병 장병 및 교민들의 안전만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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