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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일
    16.07.10 19:13
    No. 1

    꾸준히 쓰다 보면 늘기는 하더군요.
    소설의 3요소를 파악하고 그대로 적용시켜보는 것도 좋고.
    재밌다 생각한 소설들의 장단점과 내가 쓴 글을 비교해보고 자기 단점이나 부족한 점도 파악해두면 고쳐나가기 쉽죠.
    나머지는 아랫분이 설명해주실 겁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10 19:52
    No. 2

    이야기는 언제나 같습니다.

    주인공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세계는 안정적이에요.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일어납니다. 결혼압박이던, 취직압박이던, 외계인의 침공이던 변화가 일어납니다. 내부적인 요인이던 외부적인 요인이던 말이죠. 그래서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데 '햄보칼 수가 없어!' 하며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게 개연성. 당위성. 입니다. 이 틀은 이야기가 끝날때 까지 안깨집니다. 문학적으로 표현하면 이겁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주인공은 알 속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알이 깨집니다.

    예를 들어서 드래곤이 공주를 납치해 갔어요. 용감한 기사가 구출하러 갑니다. 만약 드래곤이 공주를 납치 하지 않았다면 이 기사는 왕국에서 잘먹고 잘 살고 있었겠죠?

    공주를 구하라고 왕이 명령을 내렸던, 기사가 다짐하고 공주를 구하던, 바꿔 말하면 외부적이던, 내부적이던 주인공은 되돌아가서 다 무시하고 그냥 살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기사가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아 놔! 드래곤 잡고 공주 구해와야지! 햄보칼 수가 없어!'

    그러면 엔딩은 어디서 나올까요? 용을 물리치고 공주 구하면 엔딩이죠. 기사는 행복하게 잘 살게 됩니다. 개연성과 당위성은 이런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사는 공주구출하라고 모험을 떠났는데, 엘프마을에서 하램차리고 놀고 있네요? 공주따위 알게 뭐냐면서 잘먹고 잘삽니다. 이러면 고구마먹은 것 처럼 갑갑하다고 고구마고요.

    납치된 공주님이 모질게 살면서 '그래도 난 기사님을 믿어. 언젠가 구출하러 와주실거야.' 이러면 피폐물입니다. 막 구르는 공주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죠.

    정신차린 기사가 엘프들의 하램군단을 이끌고 드래곤과 싸웁니다. 그런데 드래곤이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다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그래서 마왕을 물리치고 와달라고 하네요. 기사는 철썩같이 믿고 마왕잡으로 출발합니다. 이게 호구죠. 애초에 뭐하러 모험을 떠났나요? 공주구출은 어디로 가고요. 이런걸 호구물이라고 합니다.

    마왕한테 도착했는데, 마족들이 겁나 이쁘네요. 어이쿠! 또 하램차립니다. 이러면 발암세포가 탱탱하게 자라게 되죠. 호구에 발암에 피폐에 육두문자 나오겠죠?

    어찌어찌 마왕군도 하램들어가서 엘프와 마왕군단과 꼽사리로 낀 드워프 군단이 드래곤과 싸웁니다. 그런데 엘프들과 마왕군단은 싸울 이유가 없어요. 기사를 사랑해서 싸우기는 하는데, 기사 아니었으면 잘먹고 잘 살았거든요. 그럼에도 기사는 아무것도 안하고 엘프랑 마족들, 하램일원들이 죽어나갑니다. 이게 고구마 발암물이요. 제일 나쁜놈은 드래곤일까요? 기사일까요?

    그렇게 간신히 공주를 구했는데, 사실 이 공주는 출생의 비밀이 있어서 하녀고 진짜 공주는 잘먹고 잘살고 있다네요? 이게 반전 같은 통수요. 독자가 배신감을 느낍니다. 드디어 클라이막스구나 했더니, 뜬금포도 정도가 있지 출생의 비밀이거든요.

    그래서 기사는 왕한테 막 따집니다. '진짜 공주아니라며? 나 왜 개고생 시켰어?'
    그런데 왕이 말해요. '그 덕분에 하램차렸잖아. ㅋ 고맙지?'
    기사가 매우 고마워합니다. 이렇게 끝나면 만인의 지탄을 받는 훌륭한 고구마 발암 호구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런건 별로 쓰고 싶지 않은데?' 하신다면, 나머지는 아랫분이 설명해 주실겁니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산하련
    작성일
    16.07.10 23:34
    No. 3

    ㅎㅎ 재미가 죽입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우울할때
    작성일
    16.07.10 19:57
    No. 4

    그런 것을 별로 쓰고 싶지 않다면 잘 쓰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 말고 다른 분이 설명해 주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류판산맥
    작성일
    16.07.10 20:23
    No. 5

    글이 내뱉는 말의 문자 기록임을 인지하고 입으로 뱉으면서 한 글짜 한 글짜씩 찬찬히 읽어보세요. 엄마 앞에 하는 말, 동생에게 하는 말, 까마득한 후배에게 하는 말이 다를 거예요. 그 느낌 그대로 글을 쓰세요. 먼저, 잘 쓰기 위해선 독자가 누구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단 말이지요. 나머지는 다른 분이 잘 설명해주실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10 20:24
    No. 6

    각설하고, 제대로 말한다면.

    첫째. 간단하고 무식한 방법 있습니다.

    먼저 작법서를 읽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구상해서 써요. 문장따위 신경쓰지 말고 적절하다 싶은 곳까지 씁니다. 다른 시점으로 똑같은 스토리를 써요. 그 다음은 중립적으로 씁니다.

    드래곤이 공주를 납치해서 구출하려는 기사의 모험담이라면 세가지로 쓰는 겁니다.

    1. 주인공의 입장, 즉 기사의 입장으로 1화부터 마음내키는데 까지.

    2. 똑같은 스토리를 적대적인 입장, 즉 드래곤의 입장으로 1화부터 같은 곳 까지.

    3. 중립적인 입장. 즉 제3자 입장으로 1화부터 같은 곳 까지.

    3개 비교해서 살릴 곳과 버릴 곳을 구별하여 합쳐서 다시 씁니다. 즉 최소 4번 쓰는거죠.

    그리고 문장을 다듬습니다.
    이런 단순 무식한 방법이 있고요. 엄청나게 많이 쓰고, 다른 시점으로 되돌아가며 쓰기 때문에 글은 금방 늡니다. 흠이 있다면 너무 많이 쓰니까 지치고 힘들어서 되는 사람아니면 이렇게 못씁니다. 체질(?) 따라 다르다는 점이 있고요.

    또한 구상은 해 놓았지만 작품에서 생략되는 구상이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바꿔말하면 원체 구상했던 것들이 넓기 때문에 퀄리티는 조금 나을 수 있죠.

    둘째. 어깨너머 배우기. 필사가 있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사람의 소설을 붙들고 따라 씁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내용이 아니에요. 암기나 그따위것은 하면 안됩니다.

    배워야 할 것은 '이 사람 시점은 어떻게 썻나?' '대사는 어떻게 썼나?' '대사 중간에 서사를 쓰는가?' 날씨는 어떻게 썼나. 심리는. 대사와 행동이 이어질 때 어떻게 썼나. 이런걸 관찰하고 나도 써보는 겁니다.

    그 사람이 쓴 방식으로 , 내가 그 작가라고 생각하고 다른 걸 써보는거죠.

    철수와 영희를 그려요. 소꿉놀이를 했는데 철수랑 영희가 싸웁니다. 싸우는 이유는 영희가 '내가 아빠를 할테니까 철수는 엄마를 해!' 였고요. 철수는 '남자가 무슨 엄마냐?' 하면서 싸워요.

    임의대로 상황만들고 임의대로 성격부여해서 그 작가식으로 고대로 씁니다. 날씨, 구도, 시점, 대사간격, 행동할 때, 한숨 쉴때, 바라볼 때, 감정을 나타낼때. 이런걸 배우는 식이죠.

    문제는 절대 외우면 안됩니다. 표절의 위험성 때문이죠. 그래서 다 읽고, 아무장면이나 가져온뒤에 아무장면이나 임의대로 써보는 재해석의 작업스타일이 보통입니다.

    셋째. 그냥 써보기.
    말그대로 그냥 씁니다. 스토리 라인따라 생각나는거 모두 써요. 필요한 걸 모두 씁니다.

    날씨 맑았다.
    구름 몇개. 바람 없음. 덥다.
    철수와 영희, 잘놀다가 싸움
    모래벌판. 놀이터
    소꿉놀이, "네가 엄마해." "어떻게 남자가 엄마를 하냐?"
    투닥투닥. 지켜보는 아이 두어명, 나머지는 시소타고 ,정글짐..
    아줌마들, 아기. 유모차.
    가로수는 은행나무. 도로에 차가 씽씽.

    이런 쓰잘때기 없는거 모두 씁니다. 이걸 왜 쓰냐하면 백지에는 정보가 없어요. 그래서 글 쓰는데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작가들은 초반에는 거의 못쓰는데 후반에는 다 잘써요. 그 이유는 쓰면서 정보가 차츰차츰 쌓여가면서 설정도 자리잡기 때문이죠.

    반면 초반엔 정보가 없는 백지만 덩그러니 있으니까 글이 안나갑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정보를 바탕으로 쭉 썼다가, 다시 재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아는 방식은 이 세가지 방식입니다. 다른 것도 있다면 아랫분이 친절히 알려 주실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나다움
    작성일
    16.07.10 20:24
    No. 7

    설명이 궁금해 미치는 1인 아랫분 설명을 기다려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6.07.10 20:30
    No. 8

    왜 아랫글 같은 것을 올리냐고요? 저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고 잘 먹고살면서 세금 내서 먹여 살리는 다른 사람들을 개 돼지 취급하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나서 올립니다. 거기에다 또 그런 사람을 실드쳐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더욱 짜증나는 일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6.07.10 20:32
    No. 9

    이틀 간 정담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살펴보다 똑같은 글을 올린 사람이 있길래 지우려 들어와 보니 신고한 사람도 있었네요. 참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7.10 20:44
    No. 10

    누군가는 칼 같이 신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마브로스
    작성일
    16.07.10 21:13
    No. 11

    이유야 어떻든 정담에서 정치 관련 소스는 금지입니다. 손님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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