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수학자도 컴퓨터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했지만 전기/전자공학자도 컴퓨터를 연구했지요. 현대에 흔히 말하는 컴퓨터공학은 이 둘이 합쳐져서 발전한 겁니다. 수학자는 이론을 제시하였고 전자공학을 하던 사람은 이걸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초창기의 에니악은 진공관으로 만들었는데 그게 전자공학의 산물이죠. 그것때문에 컴퓨터공학과가 만들어진 초창기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가 합쳐지고 나눠지고를 반복했지요. 밀접한 연관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관리하는 것은 또 전기전자공학과 또 다른 궤를 가지고 있어 컴퓨터공학이 요즘은 거의 별도의 전공이라고 보고, 학과를 합치거나 그런 짓은 잘 안하더군요. 요즘 컴퓨터공학과의 트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지요. 전기전자쪽으로 내려갈수록 어려우니까 소위 컴퓨터공학 한다는 애들은 그쪽을 안 건드릴려고 그래요. 기껏 하드웨어 단에 가까운 작업을 하는 애들도 펌웨어, 임베디드, 컴파일러 이정도만 하지요. 컴파일러도 프론트엔드 쪽만 건드리고 백엔드는 거의 못건들더군요. 펌웨어는 하드웨어 꿰고 있는 애들이 만들기 때문에 거의 전자공학 하는 애들이 c언어 간단하게 깔짝거리면서 만들더라고요. 임베디드야 아키텍쳐 끄적거려놓은거 보고 이해하면 대강 할 만은 하니까요.
넵 그렇지요. 그런데 알고리즘을 고안하는 사람은 컴퓨터공학자라기보다는 수학자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영역에서 계산이론, 이산수학, 그래프이론 등을 뜯어내서 연구하는거죠. 뜯어왔으니 컴퓨터공학에 편입이 되었고..편입이 되었어도 그게 수학이 아닌건 아니니 제 생각에는 위치가 오묘합니다. 이건 뭐 자기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자기 정체성이 뭔지에 따라 다른거 같기도 해요. 알고리즘 고안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자신을 컴퓨터 과학자라고 칭하더군요. 다잌스트라도 자칭 타칭 컴퓨터 과학자니까요. 어쨌든 대부분의 컴퓨터공학 공부한다는 사람은 알고리즘을 고안한다기보단 고안한 알고리즘을 구현만 해서 쓰지요. 이건 공학의 영역이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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