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레이드물이 왜 클리셰가 없죠?
도입부.
[나는 흙수저다. 남들은 헌터로 잘먹고 잘산다는데 나는 개뿔 도 없지.
어라? 이게 뭐지? 헛! 이럴수가! 나도 강해질 수 있나봐?]
이야기 시작
[오호라 그래! 이러면 강해질 수 있겠어! 아싸! 레벨업! 어이쿠 득템! 돈이로구나~ 돈~♬]
이야기 시작점 고개넘어
[아싸~♬ 렙업속도 좋고! 돈을 갈퀴로 긁고 있고~ 내집마련에 저축까지~!]
이야기 중간점
[나름 렙업도 했고. 템도 있고, 노후대비할 돈 다 모았네? 왜 계속 템을 사서 헌터짓 계속해야 하지? 아몰랑~ 사냥 갈끄야~♡ 아싸~ 100억! 아싸 득템!]
이야기 중간점 고개 넘어
[ 나 이제 뭐하지? 그래! 전쟁! 전쟁이다! 전투다! 네놈도 죽어라! 저놈도 죽이자!]
엔딩
[아싸 100억~ 득템~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기본 사이클입니다. 레이드물에 이거 말고 더 있던가요? 이 기본뼈대에 콜라보레이션은 더러 있습니다. 회귀를 하던지, 차원이동 하던지, 환생을 하던지, 정치를 하던지, 운영을 하던지, 그런 것들이 있고요.
바리에이션도 있죠. 돈을 버는 것 대신에 템을 번다거나, 돈이 의미없고 현물이 좋다거나, 지구가 박살나니까 생존욕구 그리거나, 국뽕넣고 세계통일 하던지, 차원정복하던지, 갑질이나 부리던지 , 생존이 걸려있다거나. 이런게 있죠.
이 중에 몇개 비벼가지고 사이클에 갈아넣으면 그게 흔한 레이드물이죠. 다른게 뭐가 있어요.
그 흔한 레이드물을 쓰고 싶으시다면서, 목적따위 '나는 잘 살고 싶어' 로 대충 우겨넣어가지고 주인공이랑 같이다니는 애들 렙업이나 시키고 돈이나 벌고 있으면 그게 레이드물인데 1차산업. 2차산업을 왜 다룹니까?(..........) 그거 바리에이션이고요. 일식으로 치면 쓰끼다시고요,
김치로 치면 깨소금이나 치는 거죠. 깨소금 없어도 김치 담그는데 지장없죠. 고추가루나 배추나 굵은 소금이라면 꼭 있어야 겠지만, 그냥 보기나 좋고, 심심하지 말으라고 치는 깨소금을 뭘 그리 정성을 다해서 '국산 참깨인가?' 하고 오리지널 넣으시는데요? 그거 없어도 김치맛 달라지지 않고요. 아무리 깨소금 들이부어도 역시 김치가 샐러드가 되지도 않습니다.
레이드물의 획을 그으실게 아니면, 대충 쓰셔도 대충 나옵니다. 왜냐하면 김치만드는 법은 같지만, 각종 바리에이션으로 살짝 양념이 집집마다 다르고요, 그 비율도 살짝 다르죠. 그래서 똑같은 재료로 써도 그 맛은 천차만별입니다.
레이드물은 그런 김치같은 장르라서, 대충쓰면 작가성향에 맞게 저절로 틀어집니다. 그 맛에 보는거에요. 시작은 거의 똑같은데 맛 들만큼 기다리면 다르거든요. 물론 너무 오래되면 시어가지고 냄세만 나고 내다버리지만, 겉저리시절부터 맛이 들 때까지는 레이드물이라는 김치 맛나게 먹습니다.
그러니 1차산업이니 2차산업이니 이런거 깊게 들어가지 마세요. 아니 왜 그 흔한 레이드물을 쓰신다면서 왜 레이드물 계의 마이너로 가십니까. '내가 레이드물 계의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획을 그으리!' 이런거 아니면 , 그런것들 그렇게 신경쓰지 마세요. 물론 그런 획을 긋고 싶다 바라신다면 그 때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초보인 제가 낄 자리는 아닌것 같지만 궁금해서요...
처음에는 그저 이런이야기를 써보싶다는(내가 만족하는 이야기) 욕구 하나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댓글과, 추천, 선작이라는 수치로 표현되면서 누군가와 공감한다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는 이렇게 쓰고 싶어서 쓰다가도 '아 이러면 이걸 봐주는 사람도 계속 재미있게 봐줄까?' 하며 고민합니다.
그래서 헷갈립니다.
지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고 있는건지...
아님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글을 쓰려는건지...
그래서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합니다.
그전에 필력이 형편없음이 문제겠지만요...
암튼 요즘 계속 이런 고민속에 글을 쓰는 저로써는 르웨느님 처럼 자신 스스로 만족한 글을 쓰는것에 확정을 짓고 쓰는것이 부럽기도 합니다. 전 그거 하나 정하지 못 하고 글을 쓰고 있거든요. 고민했던 부분이랑 겹치는듯해서 몇자 적게 되네요.
암튼 르웨느님 건필하세요!! 아자아자 ! 화이팅 입니다.!!
그거야 당연히 헷갈리겠죠.
누구는 [내가 좋아하는 글을 써라.] 하고 누구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글을 써라.] 하는데, 둘중에 하나 고르자니 '나는 뭘 쓰고 있나.' 고민 되겠죠. 둘다 있어야 하는데 하나 선택해야 하니까. 그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랑 똑같아요.
둘 다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그 비율이 반반씩 50% vs 50% 여야 할 필요는 없어요.
7 :3 이던, 8:2던, 4:6이던 그 차이가 있죠. 각기 어느쪽으로 좀더 치우쳐져 있는가에 장단점 있고요.
지금의 나는 '선천적으로 태어난 나인가.'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나인가.' 당연히 둘 다죠.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십니까.
바꿔 생각해보세요. 독자를 바라지 않는 작가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내가 쓰고 싶지 않은 글을 쓰고 싶은 작가 몇이나 있겠어요. 둘중에 어느게 더 싫으냐 물으면 그거 뭐 택하겠습니까? 둘다 싫은게 당연한데요.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려는가] vs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글을 쓰려는가]
그것은 둘중에 어느쪽이 비율이 더 높고 어느쪽이 비율이 더 낮으냐이지, 하나를 버리라는게 아니죠.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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