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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25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2.05 02:31
    No. 1

    서울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수님(맞나요? ^^;;;)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나라의 브레인을 키우는 곳이지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서 필요성은,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인정하시는 것이겠지요.

    단지 많은 분들이 서울대를 비판하는 것은, 단순히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점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일의 대학으로서 우리나라의 파워 대부분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서울대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능력 있는 인재가 아닌, 사회의 지도층이 될 예비 인재로서의 능력에 어울리는 인격과 품격을 지닌 인재를 못키워낸다고나 할까요?

    능력이라는 부분에서만 보면, 서울대가 원래 인재를 모아서 그런 것이건 아니건, 시설이나 교육의 수준,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의 수준이나 환경 어느 곳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능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동량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교육시키고 체득시키는 부분에 있어서 서울대는, 아쉽게도 비판받을만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하바드나 예일대의 학생들에 대한 다큐멘타리나 실제 얘기(운이 좋게도 제 주위에 하바드 법대를 졸업하신 분이 있어서 약간 들었습니다 ^^)를 들어보면, 대학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지만, 그만큼의 명예에 대한 존중 역시 손색이 없었습니다. 다시말해 하바드대학을 나오고 사회 권력의 중심부에 다가서는 인재로서 학교 이름을 팔아 성공하려는 서울대의 몇몇 학생들과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비판을 받는 이유도 서울대가 서울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서울대가 아닌 지방의 이름없는 대학이였다면 이러한 비판은 커녕 관심조차 없었겠지요. 가여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들의 양성소이자 교육기관으로서 받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기 때문에, 서울대가 이러한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마음이 펴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P.S. 여담으로 저 역시 서울대를 좀 더 발전시켜야 된다는 가여님의 의견에 십분 공감합니다. 아직까지 서울대는 우물안의 개구리지요. 물론 국비지원이나 사회적 유형,무형의 지원이 크다고는 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의 브레인을 육성하는 곳으로서 서울대는 좀 더 개혁하고 발전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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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2.05 02:46
    No. 2

    서울대 출신은 우리가 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엘리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생각을 심어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마지막 말씀은 충분히 공감하며...전체 내용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말만 서울대지..대학4년동안 한거 하나도 없이 졸업하는 인간들도 많다고 합니다.-_-;; 하긴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서울대를 나와도 취직이 안되긴 합니다만..
    어느 대학을 들어가고 어느 대학을 나오던지..자기 실력만 갈고 닦으면 충분히 먹고 살길은 있다고 생각되는군요.자기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말이지요..
    하지만 역시 서울대가 세계100대 대학에도 못들어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국가적으로 키워야지요..서울대를 없애면? 무슨 연대를 키운다는겁니까?
    당연히 서울대는 존재해야하고 반드시 국가적인 투자를 해서 키워야합니다.
    최소한 100위..아니 50위안에는 들게 만들어야지요..

    그리고 참 이왕 말 나온김에 공대도 키워야합니다.!! 이제 이공계 출신들을 직원으로 고용하면 국가에서 1인당 60만원을 보조해준다고 하더군요.정말 좋은 현상입니다.세상에 그나마 좀 산다는 나라치고 우리나라만큼 이공계 무시하는 나라도 없습니다..나라가 도대체 어찌될려고 이모양인지..쯧쯧..

    근데 요즘 서울대 씹는 말이 많나요? -_-;; 아니 서울대 들어가고 싶으면 나이먹어서라도 공부해서 들어가면 될것이지..뭔말이 그렇게 많대..서울대 들어가는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뭐 요즘 하도 의약계열의 수능점수가 높아져서 지방대 찌질이 의대도 서울대 공대보다 점수가 높긴 합니다만..그래도 아직 문과는 서울대가 탑이고..정말 고등학생시절에 난다긴다 하는 사람만 가는 곳입니다.이과는 의대나 약대 물리학과나 전전컴 빼곤 예전만한 못합니다만..
    이공계를 키우는 정책이 점점 성과를 볼수록 서울대 이공계도 다시 엘리트가 모이게 될것입니다.

    이공계를 키웁시다.-_-;; 도대체 뭔소린지..갑자기 삼천포로 빠졌네..죄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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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매봉옥
    작성일
    04.02.05 07:02
    No. 3

    우리나라 권력의 70%를 독과점하는 서울대 카르텔!!
    그들은 비난당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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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08:28
    No. 4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최고 대학 출신들이 고위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히 검증된 인재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권력의 70%를 독과점 해서 비판한다구요? 선진국에서도 그 나라의 최고학부, 최소한 최상위의 두어개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이 권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봉옥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이유로는 서울대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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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08:45
    No. 5

    아, R군님 여수입니다...^^;; 그리고 서울대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또 책임감이라는 것이 비단 서울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 나라 국민들 전체가 책임 의식이 없지요. 작게는 우리 부모님들... 자식에게 한 말에 책임을 제대로 집니까? 그리고 크게는... 정치인들... 입이 두 개만 모이면 그들 욕을 해대지요... 그런데 그런 구태의연한 정치인을 국회에 보내준 사람들이 누굽니까? 국민들 아닌가요? 사람을 잘못보고 그릇된 사람을 뽑은 자신들의 책임을 무조건 정치인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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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08:52
    No. 6

    이런 식으로 우리 국민들은 아직 주인의식도 부족하고 책임의식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또 작게는 학생들의 크게는 국민들의 책임의식을 고양시켜야할 임무을 일정부분 맡아야할 곳 또한 서울대입니다. 적어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들어야하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저는 단지 자신들의 의식은 너무나도 잘못되어 있으면서 겨우 자기 배아 아프다는 이유로 욕을 해대는 사람들,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도 않으면서-즉 속으로는 시기하고 있으면서-무조건적인 책임만 운운하는 사람들이 탐탁치 않았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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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잘만
    작성일
    04.02.05 09:27
    No. 7

    긁어 부스럼 만드는것인지 모르겠지만, 강준만 교수의 관련글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에서 "씹히는"이란 용어가 어찌보면 가장 잘 반영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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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임준후
    작성일
    04.02.05 10:19
    No. 8

    로그인하게 만드시는군요^^
    서울대 문제를 국민의 주인의식 그리고 책임의식과 연관시키다니 납득이 안가는 논리적 비약이로군요.
    그리고 서울대를 씹는 사람들을 일거에 서울대 출신이 아닌 것을 비관하는 시기론자로 만드시는 것도 놀라운 결론입니다.
    서울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그것도 동의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서울대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방기하면 안된다는 그 시각속에 서울대는 다르다는 일종의 특권의식이 엿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이겠지요. 저는 서울대 출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역할을 맡아야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나라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요^^;;;
    서울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우리 사회의 역사적 그리고 구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병리학적 현상과 어떤 식으로 결합되어 있는지 서울대를 씹는 논객들의 글들을 읽어보신 적이 있는지 무척 궁금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들이 과연 시기론자일까요. 서울대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모든 사람을 도매금으로 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행간을 읽어보면 여수님은 나는 서울대가 씹히는 것이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있고 책임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식의 역공식이 성립하게 글을 쓰시는군요. 그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별로 논쟁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논쟁적인 분위기의 글을 쓰게 하시는군요.

    저도 서울대를 씹는 사람에 속하는 사람이라 계속 글을 쓰기가 조금 뭐하군요. 제가 여수님의 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논쟁은 사양하겠습니다.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이 평행선을 그릴 내용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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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10:37
    No. 9

    저도 강준만 교수님의 글 한 6년 쯤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읽어보았습니다.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강교수님의 말씀 중에서 제가 동감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것에 동감하고 그렇지 못한지는 본글과 저의 댓글에 비추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짓도 상당히 힘들거든요;; 다만 몇 가지만 말한다면 사회는 변했고 서울대는 더이상 지존무상의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고 다극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며(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등과 같이...), 이공계 쪽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다극이 되었습니다. 서울공대인들 중에서 이제 서울공대가 무조건 최고라고 하는 얼빠진 놈은 없습니다. 포항공대나 카이스트를 더 높게 치면 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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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10:57
    No. 10

    논쟁에 대하여 논쟁을 한 후에 논쟁은 사양하겠다는 식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이 이미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당연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는 민주시민이지요. 민주시민들에게도 민주시민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있겠지요? 적어도 서울대를 나왔다면 어떤 분야에서는 지도적인 위치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는 굳이 부인하시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우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월한 역할이 아니라 더 큰 책임을 져야할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입니다. 미래에 지도적인 위치를 점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러한 위치에 앉았을 때에 책임을 방기하지 않도록 뭔가 더 높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특권의식'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에게 더 큰 책임의식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국민들이 잘못된 사람을 뽑아준 것은 결국 자신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은 그 지도자들에게 더 큰 책임의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그들에게 그 책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특권의식은 건방진 겁니다. 자부심은 건방진 것과는 다른 겁니다. 엘리트 의식은 건방진 것이 아닙니다. 엘리트의식은 자부심과 그에 따르는 책임감을 뜻하는 것이지 건방진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장인정신'도 같은 맥락이지 않습니까?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혼을 불어넣은 작품을 만들고 또 그런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건방진 특권의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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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11:01
    No. 11

    싸잡아 욕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잘못되었습니다. 모두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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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4.02.05 13:55
    No. 12

    만리독행은 사실 한국의 교육개혁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거의 고금제일인이라고나 할까요? ^ ^ 남들한테 내세울 것이라고는 교육개혁과 검찰개혁 이런 것 몇 개 말고는 하나도 없거든요. ^ ^

    여수 님은 '왜 사람들이 서울대를 비난하는가'에 대해서 먼저 분명히 밝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걸 밝힌 다음에야 반론을 할 수도 있고 찬성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여수 님의 글은 그 성격상 '반론'에 해당하는데, 원래의 글이나 원래의 주장을 들먹이지 않으면서 반론하는 것은 좀 잘못된 것입니다. 아예 여수 님의 생각만 따로 '서울대를 좀 더 ....'라는 식으로 글을 썼다면 모를까, 반론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사람의 주장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대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 뭐냐 하면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서로 연고를 중시해서 하나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사회의 자원을 독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위 학벌문제라 이거죠. 이런 학벌이 형성되고 나면, 이 학벌 꿀단지를 노리고 입학지원자들이 서로 들어오려고 기를 쓰게 될 텐데, 그리 되면 비서울대졸업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도 문제가 심각해지고 과외문제도 더 심각해질 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학벌은 백해무익한 일이죠.

    이 서울대 학벌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대체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서울대졸업생들이 학벌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좀 더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서울대를 없애는 것입니다. 없애는 방법도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학부만 없애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예 통째로 몽땅 없애는 것입니다. (만리독행이 생각하기로는 학부만 없애고 대학원과 연구소 등은 그대로 살려두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졸업생이 없어지니 서울대졸업생들이 만들 학벌문제 역시 사라진다 이겁니다.

    서울대를 없애도 제 2의 서울대 제 3의 서울대가 나타날 거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건 그렇게 간단하게 되지 않습니다. 서울대가 통째로 없어지면 서울대교수진이 다른 대학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특정한 한 대학으로 몰려서 들어갈 수가 없으니(기존의 교수들을 잘라야 하기 때문이죠) 아마도 분산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2위인 연세대가 선두로 부각되기는 하겠지만, 연세대졸업생들이 학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으니 걱정이 덜하죠. 만약 시간이 지나서 몇 십년 뒤에 연세대가 또 학벌문제를 일으킨다면 당연히 연세대도 없애 버리면 해결되는 것이구요.

    이 글에서는 학벌문제 관점에서만 서울대문제를 생각해 봤는데요,, 단기간에 서울대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서울대의 학부를 폐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학평준화를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사실은 실행이 거의 불가능하니 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교육개혁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직한 교육이상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제도나 시스템으로는 교육문제(과외문제 입시교육문제 두발자유화문제 등등)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제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애기죠.

    과외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방법이 만리독행에게 있는데, 우선 한 석 달은 빚 갚을 돈을 벌어야 되겠고, 올해 5월 경에는 본격적으로 이 방법을 실행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가을쯤에는 과외문제를 70%는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 ^ 방법이 뭐냐구요? '무시험-추첨으로 선발'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 글은 이것으로 그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2.05 14:17
    No. 13

    무시험..추첨...-_-;;; 만리독행님..진짜인가요? 7차교육과정 그럼 뭐징?
    흐음..독행님...대단합니다.교육전문가셨군요..역시 고무림엔 다방면의 전문가가 많구나..후우..역시 무서운 곳이야..ㅋㅋ 그..과외문제라는게 고액과외문제라는거겠죠? 100만원짜리..이런거..30만원짜리는 그냥 놔두시면 안될까요?
    우리네 대학생들도 돈이 부족한데..^^;;

    어쨋든 학부를 없애든 통채로 없애든..시기상조입니다.서울대는 아직 필요해요..그리고 연대가 떠오르면 지금 연대출신의 사회인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또 학벌만들고 쑈하고 그러겠죠..뭐..돌고도는 인생..똑같은 인간이니 마찬가지일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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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2.05 15:24
    No. 14

    저는 만리독행님의 의견에 반대입니다. 오히려 가여님의 의견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있다고 할까요?

    물론 학벌의 카르텔이 유익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타파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음으로 양으로 이끌어나갈 인재들에 대한 투자나 교육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모자란 것이 사실입니다. 시설뿐만이 아닌 교수진이나 인식 등등 모든 것이 그러하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를 없앰으로서 사회 다수의 사회적 박탈감을 줄이거나 카르텔을 없애는 것이 필수적인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물론 학벌, 학맥에 의한 부정적 요소들은 점차 없애나가야 하겠지만, 그것이 단순히 카르텔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를 없앤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되어지지는 않네요.

    실제로 대부분의 미국식 선진국들은 사회 지도층을 양성하는 정점에 있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물론 그 국가에서도 학벌에 대한 문제가 아주 없다고는 할수가 없지만, 그러한 학벌의 문제보다는 그 개개인이 가져다주는 사회 전체에 대한 효익이 크기 때문에 사회구성원들이 그들은 인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나가야 하는 방향이 이쪽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미국식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지 않은 유럽의 국가들의 경우, 이들은 국가 차원에서 대학생 전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가 그러하지요. 물론 이러한 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반세기동안 미국식 교육제도를 채택한 우리로서는, 무리하게 유럽식으로 선회하기 보다는, 지금 취하고 있는 교육제도를 더욱 보완 발전시키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네요.

    20:80이라는 법칙을 아실겁니다. 작게는 3~4명의 그룹활동부터, 크게는 국가경제라는 단위에 이르기 까지, 몇몇 엘리트들이 가져다주는 사회의 효익은 그 사회 전체를 윤택하게 해줍니다.(그렇다고 제가 엘리트주위를 완전하게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브레인들을 양성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법이 서있지 않는한, 무리한 교육변혁는 더 큰 부작용을 이끌어 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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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4.02.05 16:45
    No. 15

    남훈/ 30만원짜리 과외도 없어지게 될 겁니다. 고액과외만 문제인 것이 아닙니다. 30만원짜리 세 과목 들으면 90만원 들거든요. 자녀가 둘이면 180만원 들게 되는 거구요. 또 7차 교육과정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발표되었는데, 그까짓 것 무시하고 무시험-추첨선발을 밀고 나갈 겁니다. 서울대를 지금 없애는 것이 좋으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좀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떡이 크냐를 따져 봐야 하거든요. 상세하게 그 부분을 따져 본 사람이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결론은 따지고 난 뒤 내리기로 하고, 만리독행이 지금 하는 말은 '서울대문제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학부없애기가 제일 낫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4.02.05 17:02
    No. 16

    R군/ 국가의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를 놓고 진지하게 궁리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리독행 역시 이 부분은 생각해 본 바가 없습니다. R군 님이 이 부분을 생각한 것이 있다면 설명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가인재양성과 서울대교육의 질 높이기를 무의식 중에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서울대가 없어지면 우리나라 엘리트는 다 어디 가서 교육받느냐 하는 식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대문제와 엘리트양성을 서로 구별지어서 따로 따로 다루어야 한다고 만리독행은 생각합니다.

    서울대학벌문제가 심각하느냐 심각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로도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직접 겪어 보거나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여길 것이고,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은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먼저 실상부터 명확히 밝혀 놓고 얘기를 해야 하겠죠.

    전에 어떤 교육공청회에 갔더니 프린트물을 나눠주는데요, 정부의 고위직 공무원 중에서 93퍼센트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중에서 서울대가 압도적으로 많고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들러리 서는 수준이라고 합디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고, 희미한 기억에 의존함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기업은 어떨까요? 기업인 중에서도 이런 학벌편중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데이타는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실상부터 조사해 보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비율이 확실히 높기는 하지만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이 엘리트라 자루 속의 송곳이 자연히 자루를 뚫고 나오듯이 명문대졸업자들이 고위직을 차지하는 거라고 말하는 분도 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과연 서울대학벌문제가 심각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만리독행은 프랑스식 교육제도를 거부합니다. 그건 우리나라 실정에는 여러 모로 맞지 않습니다. 미국식 교육제도는 어쩌면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프랑스나 독일식은 확실히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미국식이란 학벌없는사회만들기 이공훈교수가 제안하고 있는 건데요, '무시험-비공개선발'이라는 방법이죠. 선발기준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디에 촛점을 맞춰서 점수올리기경쟁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고, 대학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입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공훈교수는 대학교육은 대학과 입학생 사이의 사적인 계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학벌없는사회의 홍세화선생은 대학교육을 공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구요.

    모든 면을 빠짐없이 다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므로,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R군 님이 엘리트양성문제의 해법을 제시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경청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2.05 17:47
    No. 17

    만리독행님께서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시는군요. 만약 제가 엘리트양성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서울대의 학부는 폐지되는 건가요? ^^

    저는, 사실 엘리트양성문제라는 것이 교육제도와 떨어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서울대가 자리잡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를 이끄는 엘리트를 육성하는 방안은, 곧 서울대를 비롯한 좋은 대학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관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 있어, 저는 지금의 교육정책과 변화가 엘리트 양성문제에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리독행님께서도 알다싶이 단순한 지식적 측면의 엘리트 뽑기라는 면에서는 과거의 교육제도가 더 낫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소위 이해찬시대를 거침으로 해서 그러한 교육정책은 바뀌기 시작했죠. 단순한 지식을 사용하는 시험으로 줄세우기 하기 보다는 몇몇 특화된 능력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또한 이에 발맞추어 사회 전반에서도 단순한 학벌 위주의 줄세우기가 아닌, 능력 본위의 평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우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 대학에 들어가는게 옳고, 공부 외의 특기를 가진 사람들은 공부 외의 특기를 키울 수 있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학생이 컴퓨터 게임을 잘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학생이 컴퓨터게임으로 세계 제일의 영광을 안을지언정 이 학생은 공부로서 그리 뛰어난 학생이 아닐겁니다. 그렇지만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간다에서, 대학의 의미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몇몇 학교들에 한정시킴으로서, 이해찬은 거짓말쟁이이고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면 공부가 특화된 대학으로, 그리고 다른 특기를 잘하는 학생은 그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곳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자~ 여기서 대충 제 생각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원론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가장 훌륭한 엘리트 양성책은 사회의 인식이 바뀌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처럼요.

    예전에는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모두 공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공부실력을 상징하는 대학이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잡았고,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끼리끼리 문화가 접목되면서 학벌의 문제나, 대학에 따른 불평등의 문제가 나온 것이지요.

    하지만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 한가지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그 한가지 재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로 바뀌는 것이 뛰어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현재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사장보다 연봉이 높은 홈쇼핑 쇼호스트도 있으며, 억대 연봉을 넘는 보험중개인도 생겼습니다. 이제 능력별 연봉제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학벌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실적이나 보이는 능력을 과거보다 많이 바라보기 시작했지요.

    이처럼 특화된 능력을 그 능력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교육제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저는 서울대를 다니지는 못하고 있지만,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인정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능력이 있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또한 서울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바친, 최장 13년의 시간(유치원부터-_-), 혹 재수라도 하면 그 이상의 시간을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마땅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금 사회에서 서울대에 입학한 수험생이 12년동안 노력한만큼 12년을 노력한다면, 사회에서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시간 자면 합격, 4시간 자면 불합격이였나요? 아무튼 대부분의 서울대생이 서울대에 들어가기 위해 흘렸던 땀들과 포기한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건,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또 한가지 얘기하자면, 서울대의 교육수준 높이기와 국가인재양성이 완전히 같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면 현재 서울대를 없애고 아예 새로운 인재양성을 이뤄낸 다는 것이 합리적이란 생각은 더더욱 들지 않습니다.

    물론 서울대가 모든 분야, 전분야를 아우르는 최고의 대학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야에 있어 서울대는 교육의 질이나 수준 등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수준을 이루고 있는 것 또한 주지할 바 없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국가적 인재양성을 이루는데 있어서 서울대를 배재하는 것과 서울대를 끌어안고 이 것을 변화시는 것 중 어느것이 더 낫느냐에 대해 저는 후자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물론 교육정책의 변화나 사회 전반적인 개혁등이 수반되어 사회 곳곳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인재를 키우는 한국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지금 최고 수준의 질과 양을 확보하고 있는 단체를 없앤 후 새로 짓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네요. 우리나라 이공계 육성을 위해 전자나 기계, 신소재 등 21C의 과학의 핵심대학인 카이스트에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기초과학 분야에 있어 서울대가 갖고 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우수성을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정도면 만리독행님께서 던져주신 숙제에 어느정도 부합할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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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4.02.05 19:29
    No. 18

    R군/ 님이 답변해 주신 내용은 충분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단칼에 잘라 놓고, 천천히 해부를 해 봅시다. ^ ^

    서울대 학벌문제가 심각하다면, 서울대를 없애고 나서 새로 엘리트교육을 위한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그러니 서울대를 없애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서울대문제의 심각성 정도와 개선가능성을 따져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이 부분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섣불리 단정지어서 주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대 학부를 없애자는 만리독행의 주장은 서울대문제만 고려했을 때는 저런 방법이 제일 좋다는 것이지, 결코 지금 당장 실행할 만큼 심각한지 어떤지는 검토한 바가 없습니다.)

    또 님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간과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최고의 대학 권위를 서울대 하나가 차지하는 것이 온당하느냐 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경우도 그렇고 일본의 경우도 그렇고 최고 권위의 대학이 다수입니다. 학과별로 비슷한 권위를 가진 대학이 존재하는 거죠. 거기에 비하면 서울대는 그 모든 최고의 권위를 독식하고 있고, 경쟁상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서울대 들어가기만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기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서울대가 왜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과연 교수진의 수준이 최고일까요? 캠퍼스나 시설 등의 수준이 최고일까요? 도대체 무엇이 최고란 말입니까? 이런 요소들은 다 아리송한데, 만리독행이 살펴 보건대 딱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입학한 학생의 성적수준이 평균적으로 봤을 때 최고라는 겁니다. 이것이 사실은 서울대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저는 단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또 성적이 최고인 학생들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최고의 브랜드-->최고 수준의 학생 입학지원-->최고의 브랜드

    최고라는 권위가 서울대 하나로 독점되어 있다는 것과 학벌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겁니다.

    성적이 최고 수준의 학생이 입학했으니 면학분위기가 다른 대학과 다를 것은 불문가지의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과연 최고 수준의 엘리트 교육이 행해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 380개 대학이 4년 동안 다들 비슷비슷한 커리큘럼으로 배우고 졸업할 텐데, 서울대 졸업생과 부산대 졸업생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지식수준은 비슷하겠지만, 지식을 배우는 능력 수준은 차이가 있을 거고, 선후배라는 동문관계도 차이가 있을 테지요. 하지만 사회에서 받는 대우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만리독행이 엘리트교육과 서울대를 별개의 것으로 다루려고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서울대에는 사실은 엘리트교육은 없는 것 같단 말씀이지요. 학부의 커리큘럼이 다들 비슷한 이상 서울대만 엘리트교육을 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R군 님에게 엘리트교육의 방법을 제안해 보라고 했던 것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궁리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서 그랬던 겁니다. 진정한 엘리트교육은 무엇인지, 서울대가 지금 엘리트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 이런 문제 저런 문제를 궁리해 보지 않으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가 없잖겠어요? ^ ^

    요즘 조중동에서는 엘리트교육이다 뭐다 하면서 고등학교평준화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 기자들이 무슨 생각이 있어서 쓰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마도 위에서 쓰라고 하니까 쓰는 것이지, 무슨 생각이 있어서 쓰는 것 같지는 않아요. ^ ^ 자립형사립고 등의 명문고가 생기면, 그건 엘리트와 비엘리트를 학교별로 나눠 놓는 것에 불과하지 다른 점은 거의 없단 말씀입니다.

    다음에라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시거든 가르쳐 주십시오. 만리독행이 교육개혁의 고금제일인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병장기에 최고수인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 ^ 그저 한 가지 절기로 다른 절기들을 압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절기는 물론 '무시험-추첨선발'로 과외문제 입시교육문제 등을 3개월 안에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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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큰곰
    작성일
    04.02.05 22:37
    No. 19

    음... 위에 댓글을 달 때는 조금 흥분한 상태라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예도 조금 과격하게 들었고 글도 별로 맘에 안드는군요. 오타도 있구^^. 조금은 객관성을 잃은 글이라 생각되어서 지우겠습니다. 흥분해서 글을 쓰면 항상 후회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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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큰곰
    작성일
    04.02.05 22:51
    No. 20

    그리고 여수님께는 비판을 경청은 하되 거기에 얽매이지는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는 곳등으로 추측컨대 서울대생이신 것 같은데 솔직히 억울하다 싶을 때도 있겠죠. 그러나 그만큼 서울대가 사회적으로 받은 혜택도 있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남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공부하고 사회적 인정도 받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최고라고 인정받는만큼 기대치도 높고 실망도 클 수 밖에 없지요. 학교안에서야 서울대생이 뭐 대단하게 받은 게 있나 싶지만 사회에서는 또 다른가 봅니다. 그런 점을 이해한다면 그 비판이 마냥 쓸모없는 시기나 질투만은 아니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요즘 대부분 비리 인사들을 보면 압도적 다수가 서울대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 인사들이지 않습니까.

    물론 엘리트로서의 자부심이나 자존심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성취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만큼 엘리트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그것은 남보다 더 비도덕적 유혹을 받기 쉬운 위치에 갈 가능성이 높은 엘리트가 지녀야 할 책무입니다. 과거의 엘리트들이 잃어버린 그것을 직접 실천해보인다면 서울대에 대한 비판도 언젠가는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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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23:49
    No. 21

    네, 저는 서울대 법학부 학생입니다. 큰곰님 말씀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자부심과 기대에 걸맞는 책임의식을 가져야지요. 그러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의 많은 부분이 그런 발전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실제로 그 시기와 질투를 느껴보지 못하신 분들은 알지 못합니다. 물론 비판이 전부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또한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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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5 23:57
    No. 22

    만리독행님의 말씀처럼 서울대는 엘리트 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커리큘럼으로는 몰라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어떤 책임감을 심어주는 교육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자에 들어서야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법대에서는 법조계의 저명인사들의 초청하여 법조인으로서 가져야할 윤리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수업이 생겼지요.

    다른 학교에는 고시반이 많이 있지요? 서울대에는 없습니다. 고시를 위한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든말든 내버려둡니다. 나쁘게 말하면 방임이지만 좋게 말하면 자율이랄 수 있습니다. 쌀 씻을 때 쌀을 일일이 한톨한톨 씻나요? 아닙니다. 쌀을 물그릇에 담고 이리 젓고 저리 저어서 쌀끼리 부딪쳐서 씻겨지게 만들지요. 서울대는 그 물그릇입니다. 학생들은 쌀이지요.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부딪쳐가면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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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如水
    작성일
    04.02.06 01:09
    No. 23

    학벌 카르텔을 말씀하셨는데 서울대에는 제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이 많아서 학연이란 걸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다르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사회에 나가서도 서울대인들은 뭉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카르텔이라는 것은 저는 학연과는 좀 달리 보고 싶습니다.

    서울대 출신들은 같은 학교 출신의 동문을 만났을 때 이 놈하고 친해지는 건 둘 째치고 그 놈도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고 또한 그만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서울대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저 놈도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고 비슷한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동류의식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은 의외로 강해서 원래 자신보다 능력이 못하다고 생각했거나 노력을 덜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들의 세계에 편입하려 하면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이건 인간의 본능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런 의식이 서울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04.02.06 07:31
    No. 24

    여수/ 서울대생에게 특별히 '정신적인 면'을 교육시키고 싶어하시는 모양인데요,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무슨 특별한 곳을 졸업했기 때문에 의거를 한 것은 아니잖습니까? 국가의 발전에 대한 책임감은 국민들이 골고루 나눠 가져야 하는 것이지, 특별히 한 학교에 그런 책임감을 강요하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윤리의식에 관한 부분은 물론 교육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출신들이 대형사고를 꽤 치더란 말이죠. ^ ^ 이회창도 그렇고 김영삼도 그렇지요.... (다른 대학 출신들도 사고를 치니까 너무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마십시오. ^ ^)

    서울대생들이 공유하고 있는 우월감은 선진국민이 후진국민에 대해서 느끼는 우월감과 비슷할 겁니다. 좋게 말하면 자부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다른 사람을 깔보는 거죠. 그리고 그 이유로 '노력'이라는 핑계를 대고서는 정당한 우월감이라고 느끼겠죠. 노력하는 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라든가 동류의식을 느끼는 것은 좋은데, 그걸 빌미로 남을 깔보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만리독행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남이 나를 깔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거든요. 노력이 부족한 것 자체는 스스로 부끄럽다고 반성하지만, 남이 나를 깔보는 것은 용납이 안 됩니다. 이것 역시 본능이겠죠. ^ ^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 가난뱅이 집안의 사람들을 깔보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 ^ 그리고 자신처럼 부유한 사람들끼리 주로 어울리는 것이 고상하다고 느끼는 모양이더군요. 참 웃기기도 하지요? ^ ^ 이렇게 제 잘난 맛에 사는 부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들 서민을 깔보는 것을 용납할 수 있습니까? 만리독행은 절대로 용납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들보다 못사는 것도 억울한데, 깔보는 것까지 참아야 하겠습니까?

    부자들의 카르텔이나 서울대출신들의 카르텔은 서로 공통점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공통점을 말씀드리지는 않겠는데요, 대충 그렇게 느낀다고만 말씀드리지요.

    만리독행은 서울대출신이라고 씹어본 적은 없습니다. 한 번도 없습니다. 서울대문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은 있고, 교육개혁과 관련해서 생각해 본 적은 있고, 대학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다. 그러니 여수 님도 그저 씹히는 입장에서만 불만스럽게 생각하실 것이 아니라, 다른 입장도 한 번쯤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꿈돼지
    작성일
    04.02.08 00:18
    No. 25

    간단히 말하자면 비판하는 사람이 왜 비판하는 지도 모르고
    쓴 반박이네요.
    -0-;;;
    좀 알고 반박해주시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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