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리고 또 칭호나 별명은 이름보다 유명해지기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누가 등장했을 때.
"철수다!!"
이러는 것 보다.
"적왕이다!!"
이렇게 불리는 게 남에게 기억되기도 쉽고 더 멋있죠.
"으악! 김철수다!!"
이러면 뭐 뽀대도 안 나고, 위압감도 없고. 맥아리도 없고.....
하지만.
"적왕이 나타났다. 도망쳐!"
"뭐, 적왕!?"
이러면 그 캐릭터도 확 살고.
뭔가 멋있잖아요.
만약에 내가 현대 레이드물에 사는 강자라도 제 본명보다 특정 별명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멋있잖아요? 그걸 쪽팔려 하는 님 개인문제지 그걸 독자 모두의 부끄러움으로 몰고 가는 건 좀.......일반화 같네요.
캐릭터의 높아진 위상을 별도로 설명하기가 애매해지면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위상은 높아졌는데, 그걸 표현 안하고 엑스트라가 제풀에 오금을 저리면 위상이 높아져서 그런건지, 그냥 캐릭터가 무서웠기 때문에 엑스트라가 겁쟁이라 그런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특히 무슨 벼슬따위가 있으면 그걸로 밀어붙이면 되는데, 저놈들은 그런것도 없으니까요. 유명해져서 위상은 높아졌는데, 엑스트라가 그걸 알아보고 도망쳐야 하는데, 뭐라고 설명할 길이 없으면 저렇게 됩니다. 아니면 현미경묘사를 하던지, 설명충 되어있어서 글자수가 넘쳐나게 되죠.
역으로 질문 드리죠.
주인공이 기사이며, 의인이라서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합니다. 무예도 곧 잘합니다. 두뇌도 명석하고요. 아주 유명한 사람이고요. 대단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요.
그런데 벼슬은 없습니다. 자유기사거든요. 이름을 대는 것도 의롭지 않다고 해서 이름도 대지 않습니다.
어떤 주먹패에게 납치당한 자를 구하러 주먹패와 싸움이 붙었어요.그런데 이 주먹패 두목이 주인공을 알아봅니다. 그래서 부하들에게 외쳐요. '우리가 덤벼 봣자 못이기니까 도망쳐라! 그는 유명한 그 사람이다!'
이 주먹패 두먹의 대사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설명없이 대사 한번 채워보시겠습니까? 단, 절대 주먹패두목이 겁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주인공이 대단한 사람이니까 도망치라고 해야 합니다. 님 같으면 뭘로 채우실건데요?
님 말처럼 기원이 있는게 아닙니다. 쓰다가 막히는데 돌파할 길이 없으면 그래요.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구박하기도 애매한 겁니다.
이름이 알려지든 칭호가 알려지는 비슷하지 않느냐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고요. 그건 어떻게 그리냐이기 때문에 님이 제시한 글과 다른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칭호의 효과냐, 칭효의 사용자체이냐의 문제로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원점으로 돌아가서 님이 쓴 예시를 그대로 쓴다면 똑같지 않습니까?
본문에 있는거 그대로 갑니다.
주먹패 두목이 말을 합니다.
"아악! 저..정의의 검이다! 도망쳐!"
이게 님이 제시한 오글거린다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말입니다. 님도 그렇게 쓰고 있는거 아닙니까? 달리 쓰라고 하시는 분이라도 저런 경우면 똑같이 쓰게 됩니다.
그건 노오오력이 부족한 것도, 무슨 기원이 있는 것도, 전통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제가 할 말은 이게 전부입니다.
저도 그만 쓰려고 했는데 절 작가의 노오오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꼰대로 몰아가시니 마지막으로 댓글 달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정의의 검이니 정의의 기사니 쓴 것은 배경을 '판타지'라고 생각해서 그런겁니다.
칭호나 별명은 대상의 특징을 잡아서 만들어집니다.
토리도스 님이 제시한 인물은 정의로운 기사네요. 그러면 당연히 칭호도 정의의 기사가 되겠죠.
이 외에 이름을 숨기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쓴다거나 후드를 쓴다거나 하면 가면의 검사, 후드의 검사, 색깔을 특징 잡아서 검은 검사나 회색 검사, 혹은 검술의 특징을 잡아서 고속검, 질풍검 등등으로 부를 수도 있죠.
현대에서 정체를 숨기고 의로운 일을 하는 영웅들의 예도 있네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
우리말로 직역하면 거미인간, 쇠인간, 박쥐인간... 멋이 없긴 하죠?
쇠인간은 철인정도로 바꿔 쓸 수 있겠습니다만, 가끔 멋을 지나치게 부린 소설들은 아이언맨을 금강불괴로 바꿔서 부르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10점은 기본이요 심심찮게 퍼펙트골드를 하는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 중에 누구 신궁이라고 불린 사람 있나요?' 이 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나이가 상당히 젊다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좀 된 사람들은 신궁 김수녕을 비롯해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에게 신궁이라고 별명 붙인 것을 지겹게 들었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에게 신궁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건 거의 일상적입니다. 김수녕을 비롯 박성현, 기보배 등 많은 사람들이 신궁 별명을 가졌고, 최근에는 고교생 이우석도 소년 신궁으로 부릅니다.
한국 양궁 선수들에게 신궁 별명 붙인 기사는 넘치니까 생략하고 제목부터 신궁이 들어가는 네이버 캐스트와 김수녕의 별명 신궁을 서술한 위키백과 링크합니다.
*네이버 캐스트 한국의 신궁 양궁선수 김수녕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contents_id=758
*위키백과 김수녕
https://ko.wikipedia.org/wiki/%EA%B9%80%EC%88%98%EB%85%95
오글거리는 별명이 붙고 그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닙니다만 그 감성이 지나치게... 장르소설적입니다. 판타지와 무협에 익숙한 독자들이나 멋있다고 생각할 법한 별명들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오글거리는 것이지요.
댓글들을 보니 별명 사용 그 자체를 갖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 작성자님의 의도는 이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저도 무협소설 볼 때는 검마 검성 이런거 그러려니 하면서 보지만 검도계의 제왕에게 천하제일검이라는 별명이 붙는다고 생각해보십쇼. 정말 이상합니다...
황제, 천재, 장군, 끝판왕, 야신. 끽해야 이 정도지요. 야구에도 재밌는 별명은 많다지만 타격계를 평정한 세 명의 절대고수를 삼왕이라고 부르지는 않지 않습니까? 일반인 감성으로 붙이는 별명이라면 겐트위한 정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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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조금 어긋나 보이네요.
무협의 별칭을 퐌타지에서 붙여서 쓰니 이상하게 오글거린다는 취지 같습니다.
즉 현실은 무협이나 판타지의 별칭보다는 현실적인 별명을 붙여서 어울린다는 말이겠죠.
아쉽게도 한국은 한자권이기 때문에 한자로 쓰이는 별칭을 많이 사용합니다.
더불어서 영어권을 필수과목으로 선택한지 반백년이 넘었죠.
그러다 보니 영어와 한자어가 동시에 사용되죠.
그러니까 무협스럽고 판타지 스러운 별칭이 쓰여도 현판에서는 편파적이지 않다는 사실이죠.
그냥 별명만 불려도 괜찮고, 별명과 이름이 같이 불려도 괜찮아요.
읽는 우리가 오글거려도 쓰는 사람이 제대로 끝까지 완결 될때까지 (연중+리메 없이)잘 쓰기만을 기도할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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