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는 형님중에 허구헌날 전화해서, "어디 투자를 했다~ 요즘은 투자가 대세다~ 뭐뭐 계약을 했는데~" 이렇게 자랑질로 시작해서, "그게 다 돈이다. 들어가는 것이 너무 많다. 먹고 살기 막막하다" 와 같이 우는 소리로 끝내는 분이 계세여.
주변에 무수한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이 레파토리를 1시간 내내 반복합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중간에 이것저것 떠보는 건 기본입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굉장히 복합적인 구조에여. 남을 통해 자기 자존감을 올리고 싶은데, 남들이 자신으로 인해 이익을 보는건 싫고, 여기에 더 깊이 들어가면 '내 자존감을 위해 네가 희생하되, 내 덕 볼 생각은 말아라. 하지만 돈 될만한 거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
요즘 일부 사람들은 남에게서 자기 존재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항상 남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교하고 그에게 자기존재를 투사시키려고 하죠. 문제는 그런 사람들중 상당수는 피해의식적 기준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님의 행동이 그들 기준과 불부합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시기하고 분노까지 표출하죠. 남을 통하여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과는 항상 이런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 친구분이 조언한 것 같고요.
자기에게 충실하고 자기개발을 통하여 사는 친구들과 주로 만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자기 개발에 집중하는 사람은 님의 순수함을 관조적으로 수용하고 좋아하죠. 그런 사람관계 속에서는 감정모소가 적고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인맥다이어트가 유행 하기전에 저는 과감하게 안맞는 친구들에게 도어슬램을 한 적이 있습니다.
거의 격리되어 섬안에 혼자사는 느낌으로다가 살았어요.
그게 한 삼년전인가봅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국 방문하기 전에 동창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즐겁고 가볍게 만나는 정도는 좋은데, 내 인생에 너무 끼어들려는 것은 부담스럽네요.
대부분의 사람이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걸로 마음을 다독여 보지만, 거리를 두고 상대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네요.
한달에 한두번 소식 전하는 걸로, 인연의 끈을 남겨볼 생각입니다.
결국 나라는 인간은 죽을때까지 겉과 속이 같을 거라, 피하는 수밖에없네요.
즐건운 주말 보내시고, 정담에서 가끔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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