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중세에 쌀 재배가 가능한 지 아닌지는 해당 작품이 뭔지도 모르겠고 설정도 모르니 그런가 본데 싶은데.
중세에 쌀 주면 뭐해서 먹냐고요? 죽을 하든 밥을 하든 볶아먹든 합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만 봐도 보리쌀로 밥 해먹는 거 나오고요, 중세에도 밀로 밥만 해 먹은 게 아니라 밀죽이나 밥과 스프 중간 어딘가에 있는 음식도 해먹었습니다.
그 전까지 가자면 로마 군단병의 식사 메뉴도 밀가루 죽이 있었고요.
쌀을 준다고 빵을 해 먹을지 말지는 모르겠는데 밥을 못 해 먹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쌀 가지고 밥을 해 먹지 않더라도 뭐라도 해서 먹겠죠. 중국 황토고원에서는 귀리를 가지고 면을 해서 먹듯이 동남아에서는 쌀을 면으로 만들어 먹었듯이 칼로리 높고 맛이 괜찮은 작물 있으면 역사적으로 그걸 가지고 뭐라도 해 먹습니다.
리조또, 아란치니, 빠에야, 아로스 콘 레체, 떡, 라이스페이퍼, 막걸리 등 발효주, 발효음식 등등 밥, 죽, 면이 아니어도 충분히 쌀농사로 먹을 음식은 여러종류죠.
그리고 저번부터 쌀나무라고 하시는데 쌀은 한해살이 식물입니다. 여러해살이 식물이나 나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벼를 심는걸 우리는 모내기라고 부르죠.
한가지 더하자면 그 소설의 배경이 우주에서 행성을 관찰할만한 과학수준이 아니라면 ‘북부‘라는 위치개념은 상대적이 됩니다. 우리 지구처럼 북극남극의 자기장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이 없다면, 방향에 대해서는 그 나라의 풍습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예를 들면 행성이 자전을 해서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동쪽으로 기준잡는다고 했을 때 삼체 처럼 세개의 태양이 있어서 여러곳에서 태양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동쪽이 계속 변하겠죠. 자기장도 불안할 테구요.
뭐 어떤 의미로 중세설정에 쌀농사를 끼워팔기하냐고 하시는 지는 알 것 같고 저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만 작가가 제가 말한 정도의 과학적 지식을 동반해서 글을 작성한 게 아니니 설득력이 없어서 괴리감을 느끼시는 거라고도 생각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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