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서효원 거연 공저로 나온 작품 중에 처음 읽은 것이 대자객교 였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나중에 그들의 책을 많이 찾아 읽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까지도 천년성, 제왕성, 실명대협 등의 제목이 기억 나네요. 보통 빌리러 가면 어떤 게 재미있는지 모르니까 한 두 페이지 읽어 보고 가져오는데, 와룡강의 것은 거기서 모두 탈락, 한 번도 그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하고는 상성이 전혀 안 맞았던 거죠. 그래서 얼마 전에야 그 작가의 책이 야설로도 유명하다는 것을 알았을 정도였죠.
을제상인의 팔만사천검법 초반부에 나오는 3초식의 검법은 지금 생각해봐도 그럴 듯 하다 생각되는데, 주인공의 아이를 밴 여자를 죽이고 그 태아를 먹는 여주인공....이 (옛날에 쓰이던 의미로) 너무 엽기적이어서 몸서리쳤던 기억이 있네요.
그 시절의 무협은 중국무협도 혼재한 시기라 영향을 준 작품들이 꽤 있었습니다. '혼천일월장', '낙성추혼' 은 국내무협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고 고룡의 작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혼천일월장의 경우는 만화도 같이 나왔었는데 꽤 수작이었습니다. '은섬탄지', '경천삼식' 등의 초식이름은 마르고 닳도록 카피, 또 카피되었고 야설록의 '강호벽송월인색'은 완전한 고룡의표절, '강호묵검혈풍열' 역시 중국작가의 표절, 특이한 것은 이름만 빌려준 '마검적룡비' 와 ' 북경야' 의 메가 히트죠. 특히나 마검적룡비는 환타지적 ( 뜬금없는 인어) 요소만 없으면 한국무협의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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