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둑은 잘 두지 못하지만 저도 이창호 팬입니다. 어릴적부터 쭉~
이번 TV아시아 선수권에서 기무라에게 패했죠. 많이 아쉬웠습니다. 요즘 보면 기성 기사들보다 신진들에게 많이 당하는 듯 합니다. 이세돌에게도 한방 먹었고 얼마전 kbs 바둑왕전에서도 어린 기사에게 황당한 착수의 연속으로 패자전에서 짤렸죠.
그래도 이창호가 좋습니다. 이창호에겐 뭔가 기대를 갖게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죠. 예전 제가 본 거중 가장 기억이 남는 기보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이 맛을 남기지 않고 바로 끝내기까지 하는 이창호를 나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허나 이창호는 다른 뜻이 있었고 바로 그 결과를 보여주었죠. 남이 생각못하는 착상. 그것이 이창호의 바둑에 있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보여줍니다. 가끔.
돌부처, 신산. 모두 이창호의 별명입니다. 그에게는 적이 많죠. 시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훈현과 노영하를 제외한 다른 해설자가 이창호의 기보를 해설할때 보면 우리나라 기사도 이창호의 독주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제 일인자라는 말을 하지만 다른 정상에 선 사람에게 표하는 것과 달리 이창호에겐 황제란 칭호를 쓰지 않습니다.
요즘 이창호의 바둑은 뭔가 변화를 꽤하고 있습니다. 싸움도 많이 걸고 지키기 바둑에서 한판 결전을 하는 모습으로 돌변하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좋았던 바둑을 지는 경우도 생기기는 하지만 재밌죠. 세계 정상에 섰지만 이창호는 아직 젊습니다. 그런만큼 아직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죠. 다만 아직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나 봅니다. 정말 고스트 바둑왕에서 말하는 신의 한수를 찾을 지도 모르지요.
전 그런 기대로 이창호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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