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크 메이지, 소드 엠퍼러. ...솔직히 검마전이나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레벨의 작품으로는 가즈나이트, 데로드 앤 데블랑 등등...
가즈나이트 같은 경우는 첫 권과 마지막 권의 완성도가 다를 정도로 작가 자신이 쓰면서 성장과 레벨업을 거쳤다던데, 저는 연재분 초반에 한번 읽기를 포기하고, 출간된 뒤에 다시 1권을 억지로 꾹꾹 참아내려가며 읽고 나서 말 그대로 책을 '집어던졌던' 기억이 있지요. 오히려 세계관을 공유하는 리콜렉션을 재미있게 읽으며 작가의 성장에 놀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문장이 다듬어지지 않은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소드 엠퍼러는 솔직히 문장도 기본을 갖추지 못한데다가 도입부도 부실하고, 스토리라인에 특이할만 매력도 없는데다가 연출도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설정에 눈에띄는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사람들 붙드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가 위에 언급한 사람들은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아직은' 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소재로 작품을 끌어나갈 작가의 능력이 있다면, 검기나 서클이 문제가 아니고, 먼치킨이 문제가 아닐겁니다. 먼치킨 캐릭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작품의 밸런스를 해치고 앞으로의 작품 진행에 방해가 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소화해낼 역량만 있다면 검기니 서클이이 먼치킨이니 하는 아이템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겠지요. 제 눈에는 대부분 그런 역량이 있어 보이는 작가들은 그런 아이템은 그다지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만... (물론, 꼭 그렇지는 않겠지요.)
물론 이런 것은 있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바 있듯, '문장' 같은 연습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끼', 다시 말해 작가로서의 센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 같은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고 읽는 분이 있을 수 있겠지요. '글 자체는 미숙하지만, 천재의 반짝임이 드러나는' 글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비슷한 말씀을 작가 진산 님 아니면 좌백 님이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이런 두가지 타입의 Writer에 대해서는 금강 님도 언급하셨던 바가 있지요.
다만 저는 그 천재가 다듬어졌을때 쓴 작품 쪽을 보고 싶습니다. 반짝이는 재능이 엿보이더라도, 다듬어지지 않은 글은 절대로 읽지 않게 되는군요.
이런걸 우리는 '취향'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제 기준에 F 등급 기준미달 판정을 받았던 글이, 취향이 다른 분들의 눈에는 재능과 재치가 넘치는 A 급의 작품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으음... 근데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귀모 양도 해당되겠지요? 사실 그렇습니다. 저는 작가로서의 자세나 기본 소양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거부하는 입장이지만, 뭐 언젠가는 작가로서 눈부시게 성장할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수도 있겠지요, 물론 :D )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