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선문답이니 쉽게 말로 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에 정반대가 되는 의미로, 일단은 말 그대로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뜻입니다. 김용의 '천룡팔부'에는 이런 것을 '무상을 넘어선 본상'이라고 이야기하지요.
도가도비상도와 같은 맥락으로, 이름이나 형태가 아니라 그 본질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런 문제는 애써 설명하려 들면 본질과 더 멀어지는지라...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시중에 선문답에 관한 책들이 여럿 출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숭산 스님에 대한 책들이 비교적 느낌이 잘 오더군요. ('부처님 이마에 담뱃재를 털며'라던가, '선의 나침반' 같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말은 속경덕전등록(續景德傳燈綠) 권22 에 나와 있는데,
고려 말기 백운화상(白雲和尙)이 참선(參禪)하면서 제자들에게 말한 유명한 화두(話頭)랍나다.
선(禪)의 수행과 깨달음의 삼단계를 체험한 백운화상께서,
내가 삼십년 전에 참선하기 전에는(老僧三十年前未參禪時),
산은 산이고 물은 물로 보았다(見山是山, 見水時水,).
그러다가 나중에 선지식을 친견하여 깨침에 들어서서는( 乃至後來親見知識有入處),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닌 것으로 보았다(見山不是山, 見水不是水)
지금 편안한 휴식처를 얻고 나니 마찬가지로(而今得箇休歇處)
산은 다만 산이요 물은 다만 물로 보인다(依前見山祗是山. 見水祉是水..)
그대들이여, 이 세가지 견해가 같은 것이냐 다른 것이냐?(大衆這三般見解是同是別)? ........
해석은 나름대로 느끼시는대로 입니다. 원래 선문답이 그러하니...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