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illusion 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하니 한가지 떠오르는 일화가 있네요.
대학 1년때인가, 집떠나 하숙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생일을 며칠 앞두고 농구를 하다가 안경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당시 저의 용돈으론 안경을 새로 할 여유가 없었기에 생일날이라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어머님께 장문의 편지를 보냈지요(결국은 안경값좀 보내 주십사 하는.)
그런데 왠걸 생일날 아침에 전화하신 어머님은 대뜸
\"이 백당놈아(백정,참고로 이북분임), 벌써 몇번째 안경을 깨먹어......\"
그날 홀로 하숙방에서 질질 짰다는...훌쩍.
그 후에 결혼하고 나선가 어머님의 안경을 제가 해 드린적이 있는데 그때 지난일을 말씀 드렸더니 어머님 왈
\"얘가 무슨 소리여. 난 그런적 없다.\"
딱 잡아떼시더라고요. 흐흐흐...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기억에 남는건 맨 어머님께 혼난 것 뿐이네요.
좀더 잘해드릴걸...
생일을 맞이하여 어머님께 한말씀 하시는 건 어떨런지.
\"엄마 고마워.\"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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