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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
02.11.21 02:06
조회
845

아직까지두 독일에서는 입국수속할때 차범근의 조국에서 왔다라고 하면 수속절차가 무척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차범근을 막연하게 '유럽에서 성공한 축구선수'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세계에서 보는 눈은 그렇지 않습니다.

MBC에서 해설하는 차범근을 우린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지만, 해설하는 차범근을 인터뷰하려는 긴 줄의 외국기자들의 눈빛은 경외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다가 "그건 좀 오바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차범근의 일화 몇몇 말고, 구체적인 자료를 본다면 수긍하실겁니다

차범근은 지금의 지단, 베컴, 피구였으며 이 말은 단 한치의 과장도 없는 말 그대로였습니다.

우리는 영웅을 기다리지만 이미 우리에겐 영웅이 있었고, 프랑스의 한 시인은 자신의 시집에 차범근에 대한 시를 썼었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차붐을 낳은 어머니와 그의 조국에 경의를 보낸다. '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차범근이 골을 넣으면 전광판엔 '차범근' 세글자가 한글로 번쩍였고 그걸 본 우리 교포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합니다

38세의 차범근이 19세 독일의 국가대표선수보다 체력이 월등했다는건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는지를 보여 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 차범근은 누구인가

77년 대통령배 축구대회(박스컵). 말레이지아 전 1:5로 뒤지던 상황.

종료 5분 남겨놓고 3골의 소나기 골.

79년 프랑크 푸르트 입단 8월 당시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던 분데스리가 데뷔. 데뷔전 상대는 도르트문트. 스타팅으로 75분까지 뜀. 어시스트 기록.

최고권위 축구전문지 'KICKER' 선정..주간 베스트11.

세번째 경기 슈투트가르트 전. 헤딩으로 승리결정 골.

KICKER 선정 이주일의 골.

네번째 경기 바이에른 뮌헨 전. 그라보스키 어시스트로 선취골.

다섯번째 경기 최강호 보루시아MG 전. 한가운데 돌파에 이어 찬 공, 왼쪽 포스트 맞고 골. 선취골. 세경기 연속 골. 이날 KICKER, 처음으로 차붐이라는 단어 씀.

9월 강호 함부르크 전. 페차이의 어시스트를 받아 강슛.

그라보스키 센터링, 헤딩 슛. 30M 중거리 슛. 첫 해트트릭 기록.

11월 일본의 오데쿠라가 소속된 쾰른 전. 두 동양인의 대결로 관심 집중.

차범근 선취골, 결승골로 두골 기록. 오쿠데라 헛발질 7번.

차붐 대승. 프랑크 푸르트 3:1로 승리.

일간스포츠 톱기사 이때 부터 MBC 차범근 경기 녹화방송 시작.

매주 월요일 밤. 최고 시청률.

12월 UEFA 컵 출전. 첫번째 경기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차, 선취골을 넣었으나 1:1 무승부..

두번째 경기 AC밀란 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강슛.

포스트 맞고 튀어나왔으나,골대 5초이상 흔들림. 특종 기사실림.

3:2로 프랑크 푸르트 승리.

80년 3월 UEFA 컵 결승전. 보루시아 MG와 1차전.

당시 20세의 나이로 '게르만의 혼'이라 불리던 마테우스(90년 월드컵 MVP), 갈색 폭격기 '차붐' 전담마크 특명. 신문 톱기사.

UEFA 컵 결승전. 보루시아 MG와 2차전.

역시 마테우스 차붐 전담 마크.

마테우스 속수 무책. 차붐 대활약.

우측사이드 마테우스 여유롭게 제치고 어시스트.

1:0 프랑크푸르트 승리. 차붐, 이날의 선수.

원정팀 득점 우선권으로 프랑크푸르트 창단이후 첫 UEFA컵 우승.

경기 후 마테우스 인터뷰

" 나는 아직 어리다. 하지만 차범근은 현재 세계 최고 공격수다 "

79~80 시즌 득점 랭킹 7위 랭크. 세계 상승세 베스트 4 선정됨.

세계축구 베스트 11 선정됨. 연봉 독일에서 세번째 액수. 협상 타결.

독일 대표팀 감독 차붐 귀화 추진. 실패(차범근 거절).

81시즌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겔스도프에게 육탄공격 받아심한 부상...

프랑크푸르트 팬들 레버쿠젠까지 가서 겔스도프 살해 위협 소동.

경찰 출동.

83년 레버쿠젠으로 트레이드.프랑크푸르트 팬들 울음바다.

85~86시즌 분데스리가 MVP 및 득점 4위.86년 한국대표팀 선수로 멕시코 월드컵 출전

88년 다시 UEFA컵 출동. 차붐 스페인 에스파뇰을 맞아 극적인 3:3 동점골 터뜨림.5만 관중 기립, 차붐! 환호.

승부차기로 레버쿠젠 역시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UEFA컵 우승.

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출장 최다골 기록 분데스리가 308경기 98골..

차범근 선수가 세운 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골 기록은 스위스 출신 사퓌자 선수에 의해 지난 99년에 경신(106골/218 경기... )

< 안티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 발췌 >

차범근이 한 일에 대해서는 딴지일보에서 기막히게 묘사를 해놓았기에 이를 인용한다.

"느낌이 잘 안오신다..?

박찬호가 데뷔 첫해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어 데뷔하자마자 메이저리그를 통털어 투수부문 7위의 성적을 거두고, 그 다음 해 동양인 최초의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얼마 후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MVP를 먹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결승에 두번이나 진출시키고 그때마다 마지막 7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 가 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그리고는 그가 마운드에 등장하면 관중들이 전부 찬호를 연호하며 박수를 치고,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유니폼이 영구전시되고 도대체 박찬호를 모르는 미국시민이란 없는 그런 상황... "

차범근이 한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가 어떤 인물인가. 조선일보에서조차 대한민국 50년을 만든 50대 인물에 선정한 위인이다.1998년 독일 축구역사가협회에서는 20세기최고의 아시아선수로 차범근씨를 선정했다.1999년 축구잡지로는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월트사커지는 차범근씨를 잊을수 없는 100대 스타로 선정했다.그가 차지했던 분데스리가 MVP 는 지금의 세리에 리그의 MVP나 다를바가 없다.80년에는 세계축구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인 차범근인 것이다.그가 바로 변변한 홈페이지 하나 없이 매장당해버린 대한민국이 낳고 대한민국이 버린 차범근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내고 가장 위대한 선수인 차범근.

차범근 축구교실의 강태풍군은 한 인터넷까페에 차범근씨의 사진과 함께 이런글을 올려놓았다.

" 저 뒤에 망치들고 계시는 저분 저분이 바로 우리 감독님 이시다.우리다칠까봐 망치들고 얼음 깨는 저분. 저분이 바로 세계속의 갈색 폭격기 우리 감독님이시다. "

그리고 저기 작은 축구교실에서 아이들이 다칠까봐 묵묵히 얼음을 깨고 있는 허리숙인 저 사람이 바로우리가 묻어버린 .. 그를 버린 한국축구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차범근인 것이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소오
    작성일
    02.11.21 02:19
    No. 1

    멋진글입니다.
    지금 해설자보다는 지도자때가 멋져보였죠.
    네덜란드에 5:0으로 졌다고 해서 그를 경질시켰던 98년 월드컵 당시
    왜이렇게 대한축구협회가 미웠던지요. 물론 안그랬다면 히딩크도
    있었을지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윗글에 심히 동감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용연
    작성일
    02.11.21 03:16
    No. 2

    전 조금은 알고 있었는데요, 차감독님 쫒겨난 결정적인 이유가 월드컴도 월드컵이지만 학연 지연 따지는 축구협회에 반발했기 때문이죠, 당시 차범근 위원님이 축구협회 비리있다고 했었죠, 그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밉보여서 쫓겨났고 정말 변변한 홈페이지도 없네요. 지금은 세리에, 프리메라, 프리미어, 분데스를 4대 메이져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분데스리가가 최고였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차위원님 같은 축구선수는 다시 보기 힘들 겁니다. 감독이나 행정가라면 몰라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용연
    작성일
    02.11.21 03:17
    No. 3

    근데 결정적으로 차위원님 해설이 맛갈스러워서 감독보다는 계속 해설위원하는 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너무 이기적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기철
    작성일
    02.11.21 04:33
    No. 4

    좋은글입니다 다른곳 게시판에 올려놓을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색중협
    작성일
    02.11.21 06:46
    No. 5

    음..제가 신학을 공부해서 독일에 몇번 가본적이 잇는데..거짓말 하지않지만
    독일 신학대학교 교양과목중에 스포츠관련자료가 많은데..거기에 빠지지않고
    들어가있는 유명한 선수의 일화나 자기관리에 관한 인터뷰등에 차범근의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온다는...어느 이름모르 저희형이...ㅡㅡㅋ 하여튼
    차범근..요즘 차두리랑 CF나오시는거 보신가여??그 CF해서 받은 돈중 약 50%정도를 학교장학금으로...했다는 소문이..ㅡㅡㅋ(이것자세한거가아닌듯..ㅡㅡ)
    하여튼 차범근 팟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草客
    작성일
    02.11.21 07:57
    No. 6

    으음....찌~잉 합니다. 멋진 글입니다. 갈채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1.21 10:55
    No. 7

    한국 축구계의 최고 영웅이죠...
    외국리그에 진출하여 큰성과를 거둔 축구인은 그가 처음입니다..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거죠...
    차범근이 국가대표 감독에서 밀려나고도 꿋꿋이 버틸 수 있는 것도 다 그런 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원한 차범근의 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2.11.21 18:52
    No. 8

    음... 저도 차감독님을 갠적으루 너무너무 존경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 축구협의 현실이 그런것을... 우선 축구협이 개혁을 하려면... 조중연 그 전무새끼부터 짤라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먹대천하
    작성일
    02.11.21 19:17
    No. 9

    우리나라의 비극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차범근 별로 안좋아 하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싫은 사람있는데 그중에 한명...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축구계혁은 이루어 져야 합니다.
    먼저 정아무개 부터 물려나고 그 다음으로 구단의 구단주들은 축구행정에서 쫒아 내고 (그 사람들이 축구에 무었을 알나요 자신들 돈벌이만 알지)
    그리고 나서 전문축구기관을 만들어서 여기서 지도자 교육 유소년 훈련방침등을 정해서 일관적으로 명령을 내리는것입니다.
    그러면 한 10후에는 정말로 꿈은 이루어 지까나?

    멍청한 나도 알는데 똑똑하다고 말하는 정아무개를 비롯한 축구행정가 들은 왜 모르까??

    정아무개 축구를 정치판에 이용하는 말라 말이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0:43
    No. 10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2 12:38
    No. 11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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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2 (500만 번째 당첨)???????????당첨은 됐는데... Lv.76 ki***** 03.05.21 202
8251 세상은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 것인가? +2 장경 03.05.21 244
8250 와~~~500만번째~~~에러다~~ Lv.67 로얄밀크티 03.05.21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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