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시간은 새벽2시.물론 밤이였다.
방문은 잠궈놨다.왜냐고?
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초인종 벨이 울렸다.
꼭 이럴때-_-;
문을 열어 줬는데 울 아버지였다.
괜히 아버지에게 미안했다.
그날 따라 아버지는 술에 잔뜩 취한 모습이었다.
아버지:어이구, 우리장남...아직 안잤냐?
러브:무슨 술을 그렇게 드셨슈?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아버지한테 말했다간
바로 죽빵 날라간다.
아버지:니 애비가 오늘 한 잔 했단다...
난 그런 아버지를 그냥 무시하고 방에 들어갔다.
그래 , 알고있다.나 불효자다.
아버지:러브야~러브야~!
난 그때 음악 감상 중이었는데 솔직히 짜증이 나더라,
그래도 우리 아버지가 부르는데 한번 나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 불효자라고 미리 말해뒀다.
나쁜 놈이라는 말은 삼가한다.
러브:아이씨~!!왜요?
아버지:용돈없지?
러브:네~엡!!!
진짜 빨리 대답했다.
아버지:자.여기...3만원...니쓸때 쓰라 ,
그때 나 고딩이었다.
그당시 나에겐 엄청난 액수다.
러브:아부지~고맙심다! 음화화화홧!
근데....뭣 땜에 글엏게 술을 마신 거예요?
아버지:니 애비가 오늘 한잔했단다.......
러브:예?아~~~네...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퍼런 만원짜리 석장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기분 찢어질것 같았다.^-^*
잠시루 또
아버지:아들아~~~
러브:왜요?-_-;
아버지:수건에 물 좀 적겨 오너라.
그래서 아빠좀 닦아도.
러브:헉.-_-; 그냥 씻으시지요,아버지?
아버지:싫어 치아라. 돈다시 줘.
러브:넵~할께요.....한다고요..
수건에 물을 적시고 있는데 다시 아버지가 말한다.
아버지:러브야..아부지가 오늘 한잔 했단다.
러브:네네~ 알아요,아부지-_-
수건을 적신뒤 아버지의 몸을 구석구석 깨끗히 닦아 드렸다.
남자가 남자 몸을 닦는다는 게...
상당히 수줍은 일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하지만 생전 처음 효도하는 거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아버지:에고~착한 우리아들...여깃다.3만원!
우리아버지,돈 또준다.
러브:헉.아버지....진짜 짱이다>_<
고맙습니다.
결국 내 기분은 찢어지고 말았다.
아버지:아부지가....기분이 좋아서...한잔 했단다..
러부:네...그러셨겠죠.
그렇게 아버지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난 방으로 들어와
피곤해서 불을 그고 누웠다.
그런데....
아버지:러브야~~~!
또 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한두번도 아니고,많이 짜증나더라-_-;
러브:아버지.왜 자꾸 부르는겨??
그만 좀 주무소~
아버지:용돈 다떨어졌지?
러브:넵?!
아버지:여깃다.2만원..
러브:아부지.아까 돈 받았잖아요.
이제 됐어요.
나도 인간은 인간이가보다.-_-;
아버지:이 새끼가!!
혼날래?!
아부지가 돈준다는데 어디 거절하노? 쳐 맞을라고.
러브:아,네..고맙심미다.아부지 그럼 편히 주무셔요.
돈,또받았다.. 많이 양심에 찔리더라-_-;
잠시후 방에 있는데 또
아버지:아들아~~
러브: 왜 자꾸 불러요? 그냥 주무시라니까요!
아버지:아빠가....오늘....한 잔 했단다.
러브:-_-;;;알았당게요~!!제발 좀 그만 주무시요.
아버지:근데 내가 용돈 줬었나?
러브,:예.8만원씩이나 받았으니까 제발, 제~발 주무셔요.
근데 우리 아버지는..
아버지:이놈~우리 아들은 너무 착하네 용돈이 없으면서도 8만원 씩이나 있다고 거짓말도 해주고..
헉,다시 지갑을꺼내시더니
아버지:자~~이놈아.5만원!우리아들...착한 우리 아들.
할말을 잃었다.
아버지:어서,뭐하냐?받지 않고...!!
러브:...아버지....그만하세요..
아버지:이놈아..빨랑 안받아/?
러브:그만 하시라니깐요.
우리아버지, 지갑을 던질 듯한 모션을 취한다.
그냥 받았다.
러브:아버지 무슨 힘든일 있어요?
말씀해보세요,
아버지:그냥 아빠가 오늘 한잔 했단다.
러브:전 이제 자러 갈게요.
이상하게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
잠시후...
아버지:어디갔냐.? 우리 아들아...
러브:[힘없이]예예,,,말하슈..
아버지:우리 둘째도 용돈좀 주야제.
둘째 아들아~~~
러브:지금 자는 디요,아부지 제발 그만 하고 주무셔요.
아버지:내일 우리 둘째 일어나면 니가 주거라.
그러시고는 다시3만원을 나에게건네준다.
아버지:아빠가 오늘 진짜 기분 좋아 한잔 했단다.
러브:한잔이 아니라 .... 20잔도 넘게 한거 같은되요?
아버지:어허~!아냐.이놈아...진짜 기분 좋아서 한잔했어~
러브:예에...나 진짜 자러갑니다.부르지 마셔요.
불을 끄고 누웠지만 기분이 착찹한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화장실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아버지가 변기에 대고 이물질을 세상 밖으로 내뱉고 있었다. 진짜...이런 말이 생각 나더라
너 오늘 딱걸렸어~!-_-;;;
아버지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리고 잠시후 아버지는 다시 방에 들어가시면서
아버지:역시 우리아들 밖에 없다.
러브:당연하죠
근데 갑자기 아버지의 돌발 질문
아버지:넌 엄마가 좋냐?내가 좋냐?
헉.이런."때리지만 않으면 아부지가 더 좋아요~"라고
간절히 말하고 싶었으나 술취한 아버지는 힘이 두배로
증대되었기에 몸 사릴 필요가 있었다.
아버지:야~!!빨리 말 안하고 맞을래?
러브:아부지가 더 좋아요
난 그렇게 말했더니 우리 아버지는
"역시 세상에 믿을 놈은 우리 장남 밖에 없다.
아빠가 오늘~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아 한잔했단다...."
그런 말을 남기시고는 드디어 방으로 들어가시고는 주무셨다.
난 아버지가 진짜 자는지 안자는지 확인까지 하고 나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아버지 기분이 너무 좋은 게 아니라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난 아버지에게 받은 돈 모두를 지갑에 다시 넣어놨다.
돈의 유혹 보다는 양심의 가책이 더 컸던 것이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아침.
난 그때 눈은 감고 있었지만
정신은 깨어 있었다.
아버지가 일하러 나가시려고 준비중인 모양이었다.
아버지는 지저분한 머리를 고정시킨다고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려대고 있었다.
근데 우리 어머니는
어머니:이사람이 제 정신인가?
지금 머리에 에프킬라를 뿌리고 뭐하요?
아버지:허걱.이거 스프레이 아니였소?
-_-;;울아버지.안그래도 머리카락도 없는데 더빠질거 같다.
나중에 아버지 일 나가시고 나서 나도 학교에 갔다.
매점에서 밥을 사 먹으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내 지갑엔...
새 파란 만원짜리가 수북히 들어 있었다.
난....그냥 지갑을 한참동안 멍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지금은...아버지의 마음을...10분의 1정도는 이해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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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느라고 힘들었어요-_=;
오타났어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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