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오늘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빌케이츠와 IBM사등의 미국 IT산업의 아시아 공장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한 몇몇 곳을 소개하고, 그 회사
공장을 한국에 유치해 달라고 사정하러 갔다고 하더군요.
실질적으로 그 공장들이 한국에 유치될 경우 십만 이상의 노동력이
필요해서 한국의 실업률이 줄어든다는 이야깁니다.
그 대표적인 몇 군데 중에 하나가 현재 경북 구미의 4공단 부지입니다.
(참고로 경북 구미는 제가 사는 곳이라서....)
경제 특구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몇가지를 알려 드리면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만)
수도세, 오물세, 토지세등 각종 세금의 면제, 토지의 무상임대,
전력의 원할한 공급 보장등, 공장의 운영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을
거의 무상에 가까운 원조로 외국기업 유치를 목표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니, 웬지 노무현 대통령이
불쌍하게 생각되던군요. 정확히 말해 구걸하러 간거라 하더군요.
그걸 언론에선 친미도 맞고요. 반미도 맞습니다. 란 표현을 했더군요.
빌게이츠나 IBM은 미국우월주의자들이라서 친미를 표방해야 된다더군요.
이게 맞는지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제서야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자존심을 챙겨서 뭐가 남습니까?
친미주의자로 변했다고 하는 분들의 생각도 이해는 가지만...
제 생각은 지금 자존심을 내세울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자존심은 나라가 완전히 자립할 정도의 국방력과 경제력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면에서 전반적으로 선진국으로 인정할 정도의 능력을
가질 수 있을때 약간의 자존심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자존심 찾다가 초가삼간 다 태웁니다.
미국과 평등한 동반자 관계가 솔직히 말로는 가능하지
지금 상태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전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부를 하든 뭐를 하든
지혜롭게 전쟁을 막으면서 정치,사회,경제,국방등 총체적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혁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생각으로 심력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진산월님, 글쎄요?^^
물론, 처음의 발단은 지난해 발생한 여중생 사건과 그에 따른 촛불시위(확실히 문제가 많았지요...), 자칭 반미성향(?)과 민족주의(?)를 본격 표방한 노 각하의 당선에서부터 한국과 아메리카의 이견 차이, 아메리카의 한국 불신과 반미감정에서 촉발된 배신감, 분노 등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현재로써는 우리 한국의 실정상, 아메리카와 골이 깊어질수록 손해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모두 알고 사실이구요, 그것을 구태여 강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려.
남북통일이 무사히 이루어지고 우리의 국력이 강성해진 이후라면 또 모를까, 적어도 현재로써는 미국의 그늘에 안주하고 그들과 적극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뻔한 이치이구요.
그러나, 그것과 동시에 금번 노 각하의 그다지 신중하다고는 할 수 없는 발언이나 모습은 솔직히 문제가 많다고도 할 수 있는 것도 부인하지는 못하겠지요.
최소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고 그동안 손상된(정말 손상되었을까요?) 아메리카의 한국감정과 체면을 살려주는 다양한 해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이치는 옳지만 방법(여기서는 발언의 방법으로 한정시켜야 하겠지요.^^)을 선택하여 활용한 측면에서의 금번 노 각하의 아메리카 방문은 문제가 없지 않겠지요.
괜한 쥐뿔도 없는 콧대와 자존심 세우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것을 니라서 모를까요?
문제는, 노 각하의 일말의 자주적,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전히 우리들 대한민국 입장에서의 전략과 견해가 대단히 부실한 발언과 회담으로 금번 아메리카 방문에 임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로써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외고집의 강경외교와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자존심 세우기 외교의 폐단이 크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겠지요.
허나, 최소한 일국을 대표하는 국가 원수로써, 또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대단히 민감하고 절치부심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에서 얻은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우리 대한민국과 아메리카의 관계는 절대코, 결단코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 혈맹이니, 우방이니, 협력 국가들이니 하지만서도, 거의 주종관계에 가까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이하고 불균형적인 관계입니다.
첫 단추 끼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번 아메리카 방문은 노 각하의 첫 방문이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노 각하께서 꼬리를 내리신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노 각하가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자신의 젊은 시절에 일관했던 독고다이 입장에서 많이 벗어나 큰 관점에서 외교를 담당, 금번 방문에서의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은 충분히 환영하고 긍정할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표면적이고 그냥 공식적인 진부한 외교적 표현, 수사를 제외하고 나면, 금번 아메리카 방문에서 잃은 것이 많습니다.
노 각하의 일천한 경험과 아마츄어적인 그의 주변 측근들의 내조가 부실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금번 방문에서 얻은 것은 실체가 없는 두리뭉실하고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공동 담화문 밖에 없군요.
그것이 볻 냉정하고 올바른 금번 사안의 현실이겠지요.
우리 각자가 착실하게 세금을 내고 정치참여의 권리가 엄연히 존재하는 한국 국민의 한 사람들이라면, 이런 아쉽고 많은 의구심이 느껴지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저마다가 좀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 올린 글이었어용.
쬐끔 진산월님의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양해바래용~(^^)
관점의 차이일 뿐, 모두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아닙니까?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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