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물론 알수가 없습니다
다 둔 바둑중 훌륭한 대국에는 그 순서를 적어놓은 기보라는 것이 있어서 후에 그 판을 복기하면서 한수 한수의 의미와 잘 잘못을 따지기도 하지만 중반 정도 둔 바둑을 처음 보면서 그 수순을 알수 있는 방법은 타임머신 밖에 없답니다.
하지만 비록 중간에 와서 그 바둑판을 보더라도 감탄사를 낼수 있는 경우는 많이 있지요
중간 정도 둔 바둑에는 바둑두는 사람들의 실력이 엿보이고 그 사람들의 스타일(실리위주, 세력위주)이 엿보이고 또한 양쪽 기사들이 지금까지 전개한 작전들이 엿보이게 마련이지요
엿볼수만 있지 처음부터 보듯이 빠삭하게 알수는 없지만요
비록 중간에서 부터 봤지만 어느 두 기사가 한치 앞도 안 보일정도로 치열한 수싸움을 하고 있다면 프로 기사로서 절로 감탄사를 터트릴수 밖에 없겠지요
\"바둑은 과학적인 스포츠다\"
바둑 해설자 한분이 이런 말을 자주 씁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구요.
옛날 기원 3급이나 통신바둑 아마 단 정도면 충분히 흐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협에서, 등장인물이 갑자기 사라져버리거나 공간이동을 한다면 어색함을 느끼게 될 것과 마찬가지로 바둑에도 어느 정도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또, 개중에 \"맥을 짚었다\"라고 하는 뛰어난 수는 눈에 확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제 개인적으로는 한폭의 그림과 같이 느껴져서, 어딘가 비어 있거나 덧칠을 한 곳이 굉장히 어색하듯이 잘못 둔 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요새는 프로가 한가지색 바둑돌로 대국을 하는 TV프로그램도 있더군요.
흑돌과 백돌이 아닌 같은 색으로 둡니다.
낮은 급수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아마 단급이라면 모양으로 짐작이 가능합니다.
보통 250수 정도를 두면 일국이 종료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프로기사들은 20수에서 30수 정도면 거의 집계산이 나온다고 합니다.
만화에서 나온 것보다 실제는 더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얘기하다 보니 멋진 한판 벌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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