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책으로 사서 편히 보세요^^( 돈 번다고 자랑하고 있슴)
사실 요즘에는 웬만하면 책 같은 거 잘 사지 않게 되는데, 이 작품만은 살 수밖에 없더군요.
혹시 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습작연습용 텍스트라고나 할까..
마음에 드는 문장의 소설을 글자 하나하나 베껴 써 보는 작업, 그걸 해 보고 싶었거든요.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써 보는 것은 꽤나 차이가 나거든요.
지금의 저에게야 그런 작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만은 취미생활이라고 해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 정도는 생기게 마련이니까..또 나름대로 그런 작업 자체도 재미있고..결론은 잘 사서, 잘 사용했다는 거지요.^^
어제부터는 이영도 씨의 신작을 그런 이유로 사서 읽고, 베껴쓰면서 즐기고 있답니다.^^ (아-그게 조금이라도 무협적이었다면 칭찬이 듬뿍 담긴 장문의 감상문을 밤새서라도 썼을텐데..;;)
이영도씨의 글은 분명히 재미있지만, 제 취향에 잘 맞는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비유가 무척 어렵지만... 소설이란 것을
머리를 울리는 소설과 가슴을 할퀴는 소설로 나눌 수 있다면
이영도씨의 글들은 대체로 저의 머리를 울리긴 했습니다만 좀처럼 가슴을 건드리지는 못하더군요.
신작, \'눈물을 마시는 새\'는 통신연재 시절에 읽다 말았습니다. 나중에 책으로 구하게 되면 볼 생각이구요.
저는 아직 \'최고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저의 머리를 울리고 가슴을 할퀴고 눈물과 땀을 짜내고 힘줄을 당기는 소설들이라면 가끔 있었습니다만
영혼을 쑤욱 뽑아내는 소설은 아직 없더군요. 물론 저의 경험에 말이에요.
바라는게 너무 거창한게 아니냐, 혹은 감상을 쓸데없이 휘황한 어휘로 꾸미는게 아니냐는 혐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최고의 소설을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쓰고 싶습니다.
최고의 노래라면... 거의 혼백을 쥐었다폈다 하는 것으로 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일단은 그게 목표랄까요.. (일단이라고는 하지만 평생 노력해도 될까말까합니다..)
저는 글이라는 것에 저를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글이 좋고, 글이 부르는 대로 따르고 싶긴 하지만
과연 제가 \'글\'이라는 것에 얼마만한 희생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껏 썼던 말들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 것이겠지요.
어린 녀석이 어디서 주워들은 어려운 말들로 혓바닥을 치장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지도요.
에고.
저는 현학적인 것을 싫어합니다만, 무의식적으로 그걸 따르고 있기도 한가봅니다.
그냥 간단하게 말할게요.
글이 좋고, 그놈의 협객공수래때문에 오늘밤을 꼬박 새우게 생겼습니다. (앗... 신박님 관용어구입니다....)
그리고 금강님은 \'이런 독자\'가 만들어질 수 있게 했던
일등 공신이 아니십니까?
금강님의 소설을 읽느라 밤을 새운 독자들의 밤을 모두 더하면 죽음에 가까운 농도가 아닐까요. (저 역시 그중 한명이구요.)
금강님도 행복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글을 쑤욱쑤욱 뽑아내시면 점점 더 행복해지실 거에요. (이런걸 요구하는 독자는 싫다고 누가 그랬는데..)
그냥 눈에 보이는 만큼의 감상이었습니다. 금강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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