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는 냉정하다는 평을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런 동시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감상적이라는 평도 듣지요.
냉정하다는 것은 내 바로 곁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것은 당신들의 인생, 힘들어도 억울해도 어차피 당신들이 짊어져야 할 몫. 힘든 줄은 알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답니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감상적이라는 평은, 그렇게 냉정하게 잘라 말하는 대상인 내 곁은 사람들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들의 슬픔과 분노에 대해서 더불어 슬퍼하고 분노해줘야 한다고 역설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참 이상한 논리이지요.
저는..감상적인 내가 나의 결과적 모습이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점점 냉정한 나만이 남아가는 기분이 들었던 거지요.
보물상자를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더랬는데, 어느날 뚜껑을 열어보니 쓰레기들만 가득 담겨진 것을 보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랄까요.
이거 참..답글을 쓴다는 게 횡설수설 넋두리가 되어버렸네요;;
요즘 정담란을 기웃거리는 것은 이런 횡설수설 할 꺼리가 많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번 댓글 보니 프랑스 유학가 있는 친구넘 생각 나네요...ㅎㅎ
저하고 그 친구하고 아주 재밌는 일화가 있지요....
토론 중이었습니다...심각한 자리였죠....
그 때 아직 어리던 스무살. ^^;
주제는 구걸하는 분들에 대한 시각이었죠.
그 친구는 줄 필요가 없다고 했죠....
더 많은 이들을 돕는게 중요하다구요....
전 준다구 했죠....정말 어쩔 수 없어서 그 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눈에 보이는 사람도 못 도우면서 무슨 추상적 인간애냐구......
어케 됐냐구요...?
그담부터 그 친구는 꼬박꼬박 돈을 주었고....
저는 안주기 시작했답니다.......ㅡㅡ
군에 갔다와서 서로 술먹다 그 얘기 나와서
서로의 변활 얘기하곤....크게 웃고.....
크게 우울했답니다.....^_^
가인님 말씀들으니...그 친구 생각이 간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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