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운운은 대부분 글에 설득력이 없어서 그런소릴 듣는겁니다. 연 수입이 수백억인데 돈 몇 백만원짜리 수입원을 즉흥적으로 포기한다고 호구소릴 듣지는 않죠. 상당수 케이스가 주인공을 흙수저로 설정하고는 돈에 허덕여 뭔가 돈벌이를 하면서 그런 행태를 보이니까 설득력이 없는거죠.
누군가를 물질이든 행동으로든 돕는 문제도 회귀전에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 은혜갚음 이라던지 같이 생사의 고비를 겪어서 등뒤를 맡길 수 있을만큼 신뢰한다던지 상대방에게 반해서 그 이성이나 주변인물에게 잘보이고 싶어 그런다던지 친해지면 차후에 본인에게 이득이 될 상대라 계산하에 돕는거라던지 뭔가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꼭 보면 급조한 파티거나 만난지 얼마안된 사람들이거나 그냥 거래상대일뿐 아무 감정이 없는데도 퍼주는 묘사가 보이고 이럴경우 호구운운이 도배되더군요. 당연하다고 봅니다.
작품속에서 주인공의 상태에 대해서 독자가 격분하고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것은 , 주인공=나. 이렇게 생각하며 작품을 보기 때문입니다. 나는 현실에서 저렇게 할수있을까? 저렇게 하는것이 옳은것일까? 아니 저렇게 하면 쪼다소리들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떨칠수가 없는것이죠. 주인공의 행동,생각, 이런것들이 상식적이고 일반적이지 않다면,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양복입은 사이코패스라면 모를까? 작업복입은 공돌이는 그런류의 소설보면 복장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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