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두 예문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초기에 썼던 글이라 솔직히 이것도 지루하고 따분하기도 한데
비교해서 참고하기에 좋을 거 같아 올립니다.
v1은 원본이고, v2는 퇴고가 한 번 진행된 글이에요.
v1
얼어붙은 달이 흐느끼고 달을 위로하는 별들이 숨죽인 밤.
달과 별의 눈물이 응어리져서 눈으로 내리는 산 속에서 우리는 얼어 죽지 않게 땅을 파고 그 위에 천막을 덮었다. 거위 털을 꽉꽉 눌러 넣은 방한복을 입고 있지만 그래도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추위 속에서 잘 수 있을까 싶지만 또 누우면 금방 잠이 올 것이다.
혹한기 생존훈련도 오늘로 마지막이란 생각에 마음이 좀 들뜨지만 매 번 그랬듯 아침은 쉽게 오지 않을 예정이었다. 이틀 전까지 말수가 많던 동료도 어제부턴 꽤 과묵해졌다.
v2
얼어붙은 달이 흐느끼고 달을 위로하는 별들이 숨죽인 그런 밤이었다.
여기는 달과 별의 눈물이 응어리가 눈처럼 내리는 어느 산 속. 엄청난 추위에 우리는 얼어 죽지 않으려고 땅을 판 뒤 그 위에 천막을 덮었다. 이정도만 해도 엄청난 운동량인데 땀 하나 나질 않는다. 두툼한 방한복까지 껴입고 있지만 그런데도 엄청 추웠다.
“오라지게 춥네. 잠이 오려나 모르겠다.”
“말은 그렇게 해도 누우면 바로 잘 거잖아?”
“그건 그렇지.”
나는 동료들의 불평에 실소했다. 설인이 친구먹자고 할 덩치들이 춥다고 투덜대는 모습이라니. 어이가 없군.
혹한기 생존훈련도 오늘로 마지막이란 생각에 마음이 좀 들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아침은 쉽게 오지 않을 터. 고된 훈련에 몸과 마음이 지쳐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틀 전까지 시끄럽게 떠들고 재잘대던 동료들 역시 지쳤는지 어제부터 꽤 조용했다.
“한 시간 정도 잘 수 있으려나.”
“글쎄. 잠깐이라도 좋으니 눈 좀 붙이지 않으면 죽어버릴 거야.”
* * * *
v1과 v2는 각각 추위 속에서 졸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v1에 비해 v2가 좀 더 전달하는 과정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대화를 위주로 설명을 풀어주는 편이 덜 지루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일 뿐이고 더 좋은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진지하게 보진 말아주세요. 부끄럽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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