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 벅찬 감동의 물결이.....
드뎌 인간은 불로장생할 때가 도래했습니다.
근데....
심심해서 어떻게 살지?
자꾸자꾸 자기 복제를 하면서?
킬러라는 게 아주 각광받는 고급 직업이 될 것 같군요.
자기가 복제해서 뿌려놓은 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찾아내서 죽여 버리고 다시 복제하고...
뭐 그쯤 되면 죽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겠네요.
그냥 지우개로 지우는 것쯤?
아예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져 버릴지도....
역으로 탄생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겠죠.
<탄생도 죽음도 없다. 오직 복제와 삭제가 있을 뿐이다.>
와우~
환상적입니다!
철학? 종교?
다 없어지고 말겠지요.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없고, 생명에 대한 선험적(先驗的)
불안이 없을 테니 그딴 게 코딱지 만한 가치도 없게 되는 거죠.
그때쯤 되면 얼마나 멋진 복제를 해서
<나>를 업그레이드시키느냐와,
반대로, 얼마나 많은 불량 복제물들을 찾아내서 죽여버리느냐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관심사가 될지도 모르죠.
경제, 문화, 사회, 정치...
인간의 삶과 가치에 관계된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쓰레기통 속으로
던져져 버리고 오직 복제가 있을 뿐인 세상....
낙원이라면 낙원이겠네요.
자의식 따위도 없어지겠죠. 어떤 게 진정한 나인지 알 수 없는데
무슨 자의식이 있고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겠습니까?
<나>라는 수백 개의 복제물들이 모두 나와 똑같이
살아 돌아다니고 있으니까요.
이론, 이론....
상상의 날개가 마냥 펄럭이려고 하네요.
여기서 끊어야지 무슨 말이 또 나올지 두려워요.
내 자신이요. 흑흑....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