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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39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2.25 23:42
    No. 1

    저도 한 사례를 추가하겠습니다.

    카테리나 스포르차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140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 중부 지역인 포를리를 지배하고 있었던 영주로, 대리청정 같은 게 아니라 '실제로' 지배를 하고 있던 여성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5 23:46
    No. 2

    흠, 스포르차면 밀라노를 지배하고 있던 가문이네요. 그 영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5 23:49
    No. 3

    흠 좀 더 알아보니 아주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로군요. 덕분에 재밌는 사건을 알았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5 23:50
    No. 4

    와우, 화끈한 여사네요 ㄷ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02.25 23:57
    No. 5

    화끈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패스트
    작성일
    16.02.25 23:47
    No. 6

    아싸시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won원won
    작성일
    16.02.25 23:59
    No. 7

    이 예가 나온게 그만큼 여성의 역할이미비했기에 화자되는거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는 흑인 보다 여성 투표권이 나중에 생긴걸로 아는데...보편적 시점으로 봐야 하지 않을듯 한데..예를 들어 인도 인권 문제를 보면서 21세기는 아직도 저런 세상이다라고 단정하면 좀 이상하잖아요? 어떤의미로 쓰신지는 알것 같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07
    No. 8

    중세시대의 여성인권이 현대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미흡한 것은 아주 분명한 사실입니다. 억압의 사례 역시 아주 분명하게 존재하고, 정치참여가 제한됬단 것 역시 사실이죠. 그렇기에, 여성인권을 '완전히 가지거나 아예 가지지 못하거나'의 흑백논리로 보신다면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여성인권은 그런게 아닙니다. 여성인권이 부족하다해서 무조건 바비인형이 되는 것은 아니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그것을 위해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남편에 대한 묵언시위일 수도, 아니면 남편과의 동침 거부일 수도 있겠고, 아니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을 남편과 공유하지 않겠다 선언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6.02.26 00:10
    No. 9

    일부가 특출난걸로 일반화시키면 안되죠. 전부가 그랬다고 하는것도 매도지만, 일부가 그런걸로 대다수를 일부로 몰아가는것도 매도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13
    No. 10

    그래서 일부로 일반적인 사례도 여럿 첨부했습니다. 재산권을 인정받은 세 자매의 기록은 일반 여성에게 재산권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걸 보이기 위해 언급했고, 중세 중기/후기에 들어서 이루어진 도시의 발달에 힘입어 여성 상공업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존재했다는걸 언급했고, 귀족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례에서 남편의 사망 후 미성년자 자식의 재산과 토지를 모친이 대신 경영하는 사례도 존재했다는걸 언급했습니다. 일부 특출난 인물의 이야기 뒤에는 어떻게 일반 여성이 일상생활 속에서 (비교적)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는가의 예를 들기도 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정윤情掄
    작성일
    16.02.26 00:18
    No. 11

    제가 그 당사자기에 댓글을 답니다.
    제한적인 이야기보단 전체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투표권이 생긴 것도 19세기 말일 정도로 여성이 사회적으로 권위를 얻은지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이 몇몇 사례만으로는 절대 중세시대 여성이 권위를 인정받았다라 생각하기 힘듭니다. 시민혁명으로 민주주의를 꽃을 피운 프랑스 마저도 여성의 투표권이 1944년에 인정받았습니다.
    몇몇 여왕의 활약이나 시기적으로 잠깐 인정받은 건 있어도 이게 전체적인 이야긴 아닌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19
    No. 12

    이미 위에 댓글을 달았지만, 그래서 일반석인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또한 님께서는 지금 세월이 지나가면 여성의 인권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오류를 저지르고 계십니다. 아주 직접적인 반례를 들자면 당나라와 명나라가 있습니다. 당나라는 매우 높은 여권을 자랑하는 국가였지만, 수백년 뒤의 왕조인 명나라는 여권이란 측면에서 훨씬 더 떨어졌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22
    No. 13

    또한, 그와 함께 님은 여권을 흑백주의적 관점으로 보는 오류 역시 저지르고 계십니다. 저는 중세시대에 여권이 남성과 비등했다고 말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 틀린 말이니까요. 다만, 저는 여권이 비교적 열악한 상황이라해서 여성이 바비인형이여하는건 아니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25
    No. 14

    '여성의 인권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오류' 부분을 더 깊이있게 얘기하자면, 제가 그런 발언을 한 이유는 님께서 '여성의 인권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이지만 빅토리아 시대 여권은 매우 낮은 편이였기 때문에 중세시대의 여권은 심지어 그보다 더 낮았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라 주장하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 생각이 틀렸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의 여권은 그 자체로 매우 특이하고 흥미로운 주제이고, 저는 빅토리아 시대의 여권과는 별개로 중세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직접적인 사례와 기록들을 통해 중세시대에 한정 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세시대의 여권과 빅토리아 시대의 여권은 여러모로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제법 다른 이야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정윤情掄
    작성일
    16.02.26 00:31
    No. 15

    '여성의 인권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이지만 빅토리아 시대 여권은 매우 낮은 편이였기 때문에 중세시대의 여권은 심지어 그보다 더 낮았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정윤情掄
    작성일
    16.02.26 00:30
    No. 16

    여기서 오류인 게 제가 비평란에 주장한 내용은 권위가 낮다지 여성이 바비인형이었다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이제보니 완전 당사자는 아니었네요, 제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31
    No. 17

    흠, 제가 허수아비를 공격해버렸군요. 죄송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정윤情掄
    작성일
    16.02.26 00:33
    No. 18

    허수아비라는 표현은 좀...그냥 서로 당사자를 잘 못 알았네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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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33
    No. 19

    ㄴㄴ 논리적 오류중 하나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를 저지른 것 같아 그걸 언급한거였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0:18
    No. 20

    p.s. 얼불노에 여러 고증오류적인 모습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순수히 스토리텔링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얼불노는 중세적인 느낌을 강하게 살리는 동시에 이야기 속에서 여성을 매우 흥미롭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제법 어려운 일을 해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여성들이 각기 한 명의 사람으로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걸 그려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6.02.26 01:41
    No. 21

    미시사가 유행하고 여성인권신장 운동하고 엮이면서 그런 사례발굴을 소개하는 책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전공자한테 중세 여성 성역할에 대하여 보수적 시각을 공격할 근거로 대면 '응 아니야.' 라고 답이 돌아와요. 저런 사례집 쓴 사람에게 물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단서를 달고 조심스럽게 사례집을 꺼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6.02.26 01:46
    No. 22

    저런 사례가 있다고 해도 중세 세계관을 별 다른 고민 없이 배낄거면 보수적인 시각으로 그리는 게 온당하고, '특별한' 여성 캐릭터의 사고방식이 정말로 유별난 것임을 강조하는 장치가 필요하겠죠. 얼불노 언급이 있으니 아리아가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06:41
    No. 23

    사례집 쓴거 전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6.02.26 07:33
    No. 24

    연구자셨으면 나중에라도 차분히 읽어보게 서지번호좀 알려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3:13
    No. 25

    ㅇㅋ. 지금 밖이라 안 되고 집에가면 출처 서적들 제목 적어 올려드리겠습니다. 연구자는 아니고 역사에 관심 있는 아마추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7:53
    No. 26

    Plummer, C, (1896), Venerabilis Baedae. Historiam Ecclesiasticam Gentis Anglorum, Historiam Abbatum, Epistolam ad Ecgbertum una cum Historia Abbatum Auctore Anonymo.
    Taylor, C, (2006), The Salic Law, French Queenship and the Defence of Women in the Late Middle Ages.
    Drew, K. F., (1991), The laws of the Salian Franks (Pactus legis Salicae).
    Heather, P, (1999), The Visigoths from the Migration Period to the Seventh Century
    Hough, C, (1997), Alfred's domboc and the language of rape: a reconsideration of Alfred
    Rivers, T. J., (1975) Widows rights in Anglo-Saxon law
    Rivers, T. J., (1997) The legal status of widows in late Anglo-Saxon Englan
    Fell, C, (1984), Women in Anglo-Saxon England
    Schaus, M. C., (2006), Women and gender in medieval Europe: an encyclopedia
    Franklin, P, (1986), Peasant widows liberation and remarriage before the Black Death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2.26 09:25
    No. 27

    결과적으로 여성의 입지가 그렇게 낮지는 않다.

    그러나 대다수의 서민 여성은 그 입지를 쓸수 없었다.

    이런게 아닐지.

    어딘가의 작은 지방에 농촌의 딸내미가 그렇게 지위가 높다고는 생각 안 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혐사회
    작성일
    16.02.26 11:45
    No. 28

    원인은 남성의 생물학적 근력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2.26 12:41
    No. 29

    농업을 중시 할 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지위가 높아집니다.

    男 이라는 글자는 田 밭 力 힘 두글자를 합친 글자 입니다.

    그만큼 농업에서는 힘을 쓸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꼭 농업만이 벌이 수단이 아니지 않는가? 라고 하신다면

    무일푼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돈을 벌 수단이 얼마나 될까요.

    가장 빠른 길은 육체노동입니다.

    이를 뒤집어서 보면, 여성이 가진것이 어느정도 있다면 지위가 보장 되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7:38
    No. 30

    위에서 이미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중세시대에 여성보다 남성의 지위가 더 높았다는 것에 저는 조금의 이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더 낮다는 것과는 별개로 여성의 삶이 단순한 바비인형인건 아니였고 여성은 여성대로 각자만의 문제점, 난관, 목적과 행동을 통해 나름 저항도 하며 살아갔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의 노동력은 필수불가결했습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전근대 사회에서 인류학자들에 의해 관측되는 현상이고, 과거의 기록 역시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중세 중기 및 후기에 들어서서 도시와 공업의 발달이 이루어질 때(플랑드르 지방에는 겐트를 중심으로해서 원시 자본주의가 자리잡기도 했었죠. 결국 망했지만;) 여성은 다양한 부업거리를 얻었고, 단순히 부업으로만 만족하지 않는 여성도 존재했고, 그 이전이나 다른 지역의 농경사회에서도 부업거리는 언제나 넘쳐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7:39
    No. 31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제법 재밌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죠. 아내가 땅을 일궈서 농사를 짓으면 남편들은 그걸 가지고 주변에 선물을 돌리고 인망을 얻으며 유력자가 되려고 식객을 대려오기도 한다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6.02.26 14:07
    No. 32

    특별한 사례가 아니면 대체로 여성의 지위가 낮은게 사실이죠.
    여백작이나 권력자의 여성 자녀가 백작이나 공작의 지위를 받고 고고히 살아 가는 경우도 있지만,실질적으로 권력을 제대로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권력자의 여성 자녀의 경우도 공작의 지위를 받았다 하나,영지를 받은게 아니고 명예직에 가까웠으며 그 아비 된자가 황제나 왕이 었으므로 권위를 존중해 준거 였던 거고요.그리고 그런 경우 거의 수도원에 귀의하여(수녀가 된경우도 있지만 의탁인 경우도 있음)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권력과 재물에서 멀어져 조용하고 겸소하게 살아가는게 대부분이었고요.
    위의 댓글처럼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에 전무 하다고 하는것도 문제지만 일부의 특별한 사례 때문에 전체를 일반화 하는섯도 문제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6.02.26 14:21
    No. 33

    솔직히,보편적으로 중세의 여성의 권위는 좁고 제한적인게 맞습니다.사례를 들여가며 찾아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면,그 자체만 봐도 일반적인게 아닌 특별한 경우라는 거죠.그 특별한 경우도 물려받은 권력과 재물과 고위신분이 보장되어야만 가능할까 말까였던 거고요. 남편이나 부모형제가 다 죽어 작위와 영주직을 받아도 후계를 위해 결혼을 해야 했습니다.님이 말하는 그 경우들은 특수한 경우이고 다시 말해서 그게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는 거죠.여성의 권위와 지위는 맞았고 그렇다고 벌벌 떨며 살진 않았다 하더라도 보편적으로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게 보편적이라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7:45
    No. 34

    왜 같은 말을 여러차례 반복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중세시대에 여성의 위치가 남성보다 더 낮았다는 것을 한번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여성의 위치가 남성보다 낮은 한편, 그렇다해서 꼭 수동적이지만은 않았다는걸 보이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여성이 상속을 받아 재산을 분할/경영할 수도 있다는 것을 포함한 여러 실제 사례 및 법들을 언급했고요. 여성의 인권과 능동성이란 문제는 전혀 흑백이 아닙니다. 완전히 능동적이거나 조금도 능동적이지 않거나, 둘 중 하나만 택해야하는게 아니란거죠. 그 사이에 얼마든지 수많은 간극이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17:49
    No. 35

    님이 언급하신 그 '보편성'에 대한 반례를 하나 드리자면, 자식이 미성년일 경우 과부가 대신 남편의 재산을 상속받아 경영하는 사례가 높게는 군주 낮게는 자유농까지 많은 가정에서 보여졌다는 것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평범한 왕이라해서 조언가를 안 둔건 아니죠. 체계화 된 행정체계가 존재치 않는 중세 군주들에게 조언가들로 이루어진 궁정은 사실상 행정조직이자 씽크탱크였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6.02.26 18:53
    No. 36

    아니 그러니까 계속해서 일부사례를 들어 보수적인 성역할에 대한 시각을 자체를 공격하고 부정하는 건 근거가 부실하고 옳지 않습니다.

    ‘별다른 저항 없이 가부장제의 엄격한 시선 아래서 탄압 받은 수동적 바비인형’이라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그런 여성이 분명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요. 를,

    (사례로 언급한)그런 여성이 분명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별다른 저항 없이 가부장제의 엄격한 시선 아래서 탄압 받은 수동적 바비인형'이 주류라 보아야 합니다. 라고 쓰는 것이 온당하겠죠.

    전공자들이 다 멍청하고 고루하거나 무비판적이라 고전적인 시각을 지지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 강림주의님이 하시는 주장에 동조하는(그나마 요즘은 유행이 지나버린) 연구자도 있지만, 그 분들도 ‘중세시대에 여성의 역할은 제한적이다’라는 대전제를 프레임이니 어쩌니 하며 부정하고 공격하진 않습니다.

    중세의 사회구조가 전반적으로 매우 여성에게 억압적이고 여성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실존하는 사례와 소설이라는 특성상 얼마든지 고전적인 성역할론에서 벗어나는 캐릭터를 그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류가 아니었고, 주류일 수 없었다는 걸 기저에 두지 않고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자인지 여쭌 것도 보통 학술적으로 연구를 해본 분이시라면 이렇게 강한 어조로 주장을 하실 수 없을 텐데 하는 궁금증에서였습니다. 스스로 인정하시다시피 아마추어라시니 글을 쓰시는 스타일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진 않겠습니다만, 독자분들의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논조의 수정 정도는 해두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굳이 역사물이나 중세판타지가 아니라면 앞서 모든 논의가 큰 의미를 가지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키니 아머 공주기사나 여중생 대마법사를 선호하는 취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2.26 20:36
    No. 37

    지금 두가지 이야기를 같이 섞어서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중세시대가 여성에게 억압적이였다와 중세시대 여성의 역할이 제한되었다. 그리고 이건 제 책임도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중 두번째 중세시데 여성의 역할이 제한되었다 부분 역시 두가지 다른 측면이 동시에 이야기되는 것 같고요. 학술적 토론의 시작이자 기본은 일단 양자간에 같은 얘기를 나누는 것이니, 그것부터 정리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첫번째, 저는 '중세시대는 여성에게 억압적이였다'라는 전제를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건 아주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어떻게 봐도 부정할 수 없고요. 일단 이 사실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두번째, '중세시대엔 여성의 역할인 제한되었다' 부분에서 지금 님하고 저와 가장 큰 논쟁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서로간에 그 문장에 있어 좀 오해가 있어가지고 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학술과 연구자 운운하시는 분 께서 정작 저에게 출처를 요구하신 이후에 그걸 언급조차 안 하고 넘어가고 자기는 별다른 출처 없이 이야기를 해나가는 한편 학술적 토론의 기본중 기본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이야기가 꼬여있는 상황에 그걸 먼저 풀 생각은 안하고 그러면서도 불필요하게 상대방을 비꼬는데 한 문단이나 투자할 시간은 있다는점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한편 요구하신 ISBN대신 그냥 책 제목을 건내드려가지고 이러시는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여하튼 넘어가죠.

    일단 한가지 명확하게 하고 넘어가자면, 제가 고전적이라 말한 대상은 '중세여성은 바비인형이고 소설캐릭터로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라는 님의 의견이였습니다. 저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구분되어있었다는걸 인정하고, 그 선을 넘나드는게 매우 어려웠다는 것 역시 인정합니다. 제가 인정하지 않은 것은 그것이 변화없이 계속 유지된다는 견해였습니다. 만약 제가 님의 견해를 잘못 읽었던 것이고 님의 의견은 그것이 아니였다면, 부디 답글로 그걸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그 오해를 해소하고 좀 더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여하튼, 그 주제에 대해 견지하고 있는 태도는 이겁니다.

    당연히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역할을 맡지 않았습니다. 이건 역사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역할이 무슨 고체처럼 딱딱하게 굳은 채로 유지 된 것은 아닙니다. 이것 역시 역사적 사실입니다. 님은 제가 일부 사례만을 들고 있으며 주장의 근거가 부실하다 말씀하시지만, 저는 일부사례들뿐만 아니라 여러 왕국들의 법에 대한 기록, 판결에 대한 기록, 행정처리에 대한 기록(울란드를 현대식 지명인 도르셋으로 바꾸긴 했지만, 여하튼),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이런저런 일반적인 근거들 역시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들은 여성에게 재산이 상속 될 수 있고, 상속 된 사례가 여럿 존재하고, 여성의 역할과 남성의 역할간의 경계선이 모호해질 때도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줍니다. 미성년자 자식을 남긴채 남편이 일찍 사망을 하는 경우, 비잔틴 제국부터 잉글랜드 왕국까지, 그리고 일반 자유농부터 제국의 황족까지 아내가 미성년자 자식을 대신해 재산을 관리해주는 사례는 정말 수두룩하게 존재하고요. 이걸 후견(Wardship)이라 합니다.

    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의 사망 이후 미망인에게 자식의 친권이 이양 되는 것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미망인들이 법적인 공방을 벌이면서까지도 자식의 친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중세의 상속법이 각 개인의 복지보다는 토지와 재산의 유출을 방지하는 측면이 컸고, 자연스레 미망인과 영주들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이지지 않게 됬습니다. 미망인과 영주 둘다 어린 후계자의 친권을 원하니까요.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그렇다해서 미망인들이 단순히 찍혀 눌린채로 남아있기만 하는건 아니였단겁니다. 법적인 승리를 거두는 사례도 여럿 존재하고, 미망인들이 다양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죠. 친권을 얻은 이후엔 타인에게 판매(!)한다던가, 친권을 가지고 다른 가문에 재혼을 한다던가, 등등. 제법 능동적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혹시 님께서 제 의견에 이토록 격렬케 반응하고 계신 이유는 이러한 제 주장을 (저 역시 그러했듯이) 님께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셔서 그러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과 남성간의 성역할 구분은 존재하지 않았고 여성과 남성은 서로간에 동등했다, 라는 주장을 제가 하고 있다고요. 그게 아니라면 님께서 이렇게 좀 당혹스러울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오시는 것이 좀 납득이 안 되서요.

    마지막 문단을 보고 순간 좀 울컥해서 저도 몇마디 비꼬았으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서로간에 불필요한 조롱을 피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학술과 연구자 운운하시는 분께서 별로 학술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시는 것이 어느정도 의아해서요.

    마지막으로 이 말만 하고 끝내자면, 저 역시 과거 진보주의 인문학자들이 포스트모더니즘과 뉴에이지에 빠져서 명확한 학술적 기준 없이 아젠다를 내세우던 것에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역사인류학과 사회역사학이라는 아주 분명히 자리잡은 두개의 학문 분야를 완전히 매도하시는건 피하는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6.02.26 22:46
    No. 38

    발단이 된 비평란 글로 거슬러 올라가, ‘판타지’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규탄하는 글이었고, 저는 거기에 대해 ‘중세 판타지’에서는 사회구조상 어쩔 수 없이 여성 역할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요즘의 시각에선 상당히 왜곡되어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중세 사회구조가 여성에게 억압 적이었고, 동시에 혹은 그 결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나 역할도 제한 받았습니다. 이게 소위 말씀하시는 보수적인 일반론이고 저는 이 주장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댓글을 달았고, 그 댓글을 공격적으로 부정하는 강림주의님의 글에 추가적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우선 제 글을 읽으시고 '중세여성은 바비인형이고 소설캐릭터로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라고 해석하셨다니 무척 유감입니다. (이 부분에서 강림주의님이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그 누구보다 강한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는구나 하고 추측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마치 제가 '중세여성은 바비인형이고 소설캐릭터로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다'라고 적은 듯이 단정하고 이야기하고 계시는군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오해하시고 발끈하셔서 장문의 글을 적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에서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처럼 글을 쓰시고는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왜곡해 단정적으로 규정하시는 건 매우 유감입니다.

    연거푸 장황하게 덧붙이시는 사례들은 제가 주장한 문제와는 큰 연관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사례를 부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소설의 영역에서는 그런 사례를 활용해서 소재로 삼고 있으며 좋은 사례로 얼불노의 캐릭터를 언급했습니다.

    제가 강림주의님이 전문 연구자임을 물었던 이유는, 전문 연구자와 아마추어 사이에는 사료를 해석하고 가설을 세워나가는 태도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자의 시각에선 강림주의님이 반복해서 제시한 사례들로는 기존의 보수적인 시각을 프레임 운운하며 공격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단지 기존의 시각으로 해당 시대를 이해하는 데 있어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줄 사례가 될 뿐입니다.(학술적인 근거를 대라! 라고 하시면 그냥 역사학개론을 청강하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례집을 알려달라고 말씀드린 것은 댓글에서 본인이 사례집을 쓰신 분이라기에, 전문 연구자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구나 싶어 호기심이 동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미 반쯤은 글에서 강림주의님이 밝히신 대로 아마추어임을 직감했습니다. 댓글로 적어주신 논문이나 서적은 시간이 걸려도 읽어보겠습니다. 다만 해당 논문과 서적이 보수적인 성 역할에 대한 관점 자체를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줄곧 말씀드리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중세 여성의 역할이 제한되었다는 점'과 그것이 고전적인 프레임이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주류관점이라는 점, 그리고 강림주의님이 언급하는 사례만으로는 그 대전제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자는 강림주의님 스스로 인정하신 부분이니 더는 재론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 아마 오해를 하고 계신 듯 하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역사인류학과 사회역사학을 매도하려 하지 않았고 한 적도 없습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제 전공이기도 한 걸요.(물론 제 전공이 서양 중세사는 아닙니다.)


    마무리하려다가 글에 달린 다른 댓글들도 읽어봤습니다. 아무도 단정적으로 중세 여성의 역할이 바비인형이라고, 혹은 비슷하게 표현하지 않았군요. 강림주의님이 싸우고 계신 분을 제외하고요. 도대체 이건 누구를 위한 논쟁인가요? 반문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2.26 20:09
    No. 39

    여성의 지위가 결정적으로 하락한 걸 고대나 중세가 아닌 근대로 보는 경우가 꽤 많죠.
    정확하게 말해서 모계사회 때 부터 여권은 계속 추락했다고 보는 거죠.
    물론 고대나 중세 여성의 지위가 남자보다 높았던 건 아니고 지금과는 비교 조차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옳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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