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지망생 아퍄 입니다.
제가 새로운 소재에 대해 생각하던 중 한번 써본 1화인데 어떤가요? 그리고 글자 수가 5000자가 아니라 3000자 조금 넘는 정도인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이런 내용은 장르를 뭐로 설정 해야할까요?
1화: 붉은 손의 살인자
어두운 골목 끝,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에서 나는 그를 처음 보았다.
손에 묻은 붉은 피가 아직도 그의 죄를 증명하듯 번들거렸다.
그는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직후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후회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안도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도훈. 삼십 대 중반의 남자. 그는 평범해 보였지만, 그의 내면은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그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며, 그의 본질을 파헤치기로 결심했다. 신이 내게 내린 임무는 그가 천국에 갈 자격이 있는지, 아니면 지옥으로 떨어져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도훈의 과거----------------------
이도훈의 어린 시절은 흔히 말하는 '불행'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었다.
아버지는 폭력적이었고, 어머니는 도훈이 열 살 때 집을 떠났다.
그는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자랐다.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도 누군가를 사랑한 적 없었다. 그의 내면에는 차갑고 어두운 감정들이 쌓여갔다.
그의 첫 살인은 십 대 후반에 일어났다. 당시 그는 스무 살이 되기 전이었고,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그 욕구는 좌절로 끝났다. 누구도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그의 삶은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한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도훈의 아버지와 비슷한 생김새의 남성이었고, 도훈은 그 남성의 얼굴을 보자 내면에 억눌려 있던 분노가 폭발했다. 그는 그 남자를 쫓아가 텅빈 골목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을 때, 도훈은 생각보다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한 가지 깨달음이 찾아왔다. 자신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그 후로, 도훈은 더 이상 인간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계속해서 살인을 저질렀고, 그때마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현재----------------------
도훈은 오늘도 골목 끝에서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차갑게 식은 시신이 도훈의 눈앞에 누워 있었고, 피가 땅에 스며들고 있었다. 도훈은 다시 한 번 눈을 깜박이고는 그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의 걸음걸이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마음속에도 미련은 없었다.
나는 그가 다음으로 무엇을 할지 궁금해 그의 곁에서 조용히 그를 따라갔다.
도훈은 그의 집으로 돌아갔다. 어둡고 차가운 방 안에서 그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 그의 모습은 그가 저지른 죄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평온한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는 손을 씻고, 피를 닦아냈다. 하지만 그의 손에 남은 붉은 자국은 씻겨 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물리적인 흔적이 아니었다. 그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죄의 상징이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나는 그가 꿈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꿈속에서 그는 과거로 돌아가 있었고, 그의 어머니가 그를 떠나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한 순간은 금세 끝났다. 그의 꿈은 곧 악몽으로 변해갔다.
“네가 멍청해서 엄마가 집을 나간 거야!”
“나가서 술이나 사와!”
처음에는 자신을 학대하던 아버지가 나타나 괴롭혔고, 이후에는 어둠 속에서 그가 저지른 죄악들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도훈은 꿈속에서 다시 한 번 그를 죽였던 사람들을 마주했다. 그들은 모두 그의 앞에 나타나, 그에게 손을 뻗어왔다.
"너가 우리를 죽였어." 그들이 속삭였다.
"이제 너도 죽을 차례야."
“꺼져! 꺼지라고! 난 잘못 없어, 너희가 멍청해서 죽은거야!”
그는 그들의 목소리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꿈속에서 그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의 과거가 그를 집어삼키려 했고 그는 꿈속에서 깨어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현실로 돌아올 수 없었다.
결정의 순간----------------------
도훈이 깨어났을 때,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는 곧 정신을 차렸다. 악몽은 단지 꿈일 뿐이라고 자신에게 속삭였다.
하지만 그가 알지 못했던 것은, 그것이 그의 영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였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었다.
도훈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오늘도 그는 악몽을 잊기 위해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그에겐 살인이 필요했다.
그는 다시 거리로 나섰다. 오늘의 표적은 그가 미리 정해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삶을 살고 있었고 도훈은 그 사람을 천천히 따라갔다.
그의 손에는 이미 숨겨둔 칼이 쥐어져 있었다.
심장은 차분하게 뛰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나는 그의 곁에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마지막 살인을 저지르고,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도훈은 골목에서 그 사람을 덮쳤다. 그 사람은 도훈의 손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도훈의 힘은 강했다. 칼은 그의 가슴을 꿰뚫었고, 그의 피가 도훈의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아무 감정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쓰러진 시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무너져 내렸다. 그는 자신이 다시는 어떠한 살인을 하더라도 이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제 자신의 죄악에 대해 직면할 시간이었다.
나는 그의 바로 눈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나를 볼 수 없었지만, 나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영혼을 바라보았다. 그의 영혼은 이미 피에 물들어 붉게 변해있었다.
"이도훈," 나는 그의 이름을 속삭였다.
"너는 이제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앗아갔다. 그리고 그는 그들의 고통에 대해 마지막까지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나는 그의 과거와 현재를 지켜보며 그의 영혼을 천국으로 보낼지, 지옥으로 보낼지를 결정해야 했다. 그가 마지막 순간 조금의 죄책감이라도 느꼈다면 결과가 조금은 달라졌을 텐데.
나는 도훈의 영혼을 지옥으로 보내기로 결정 했고, 내가 생각을 마치자 도훈의 몸은 천천히 골목길 빠져나와 달려오던 트럭에 몸을 던졌다.
도훈의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 나는 그의 곁을 떠났다. 그의 몸은 차갑게 식어갔고, 그의 영혼은 지옥의 불길 속으로 떨어졌다. 그의 삶은 이제 끝났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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