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가 인지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 웹 연재를 시작한다면?' 의 if겠죠. 좌백님은 장르 필력 최고위의 인지도를 가진 분이고요.
저도 사조영웅전이라면 10회 이상 완독한 사람이지만... 그 전제에서라면 '망한다' 쪽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요즘 웹독자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빨리 강해져서 빨리 성공하고 빨리 남 위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죠. 투베 상위권 작품들, 특히 유명 작가가 아닌 경우,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회귀 귀환 게임시스템 등등, 어마어마한 치트로 10회 이내에 판도를 뒤바꿔버릴 수 있는 레벨로 올라서는 작품들이 '진도 빠르다!'며 선호되죠.
김용소설이라면...
아직 주인공이 누군지도 모를 단계일 겁니다. 혹은 아예 태어나지도 않았든지...
전에 어떤 분이 대여점 시대 향수란 말은 언급하셨는데,
댓글들 보니, 옛것에 대한 향수 내지는 시대보정을 제외한, 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그냥 온라인 유료연재와 종이책이란 플랫폼 차이를 떠나서,
책만 놓고서 생각해도, 과연 그럴까요?
개인적으로 들국화의 1집은 정말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이 시대에 앨범으로 나왔을 때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여기에 더해 그 작품들을 회당 결제로 봐야 한다면, (아마 회차가 1,000회는 가쁜하게 넘겠죠?)
인기가 아예 없을 거란 이야기는 당연히 아닙니다.
좋은 글은 시대를 떠나서도 좋은 글이죠.
그러나 많은 분들이 영웅문 김용 하면 떠올릴 그런 인기는 분명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불러왔을 신드롬도 없을 가능성이 높고요.
질문자 내용을 조금 비틀어서
다른의미로 받아들여서 생각해보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을것 같네요.
근래 간간히 그런생각 해본적 있었습니다.
김용선생의 3부작 영웅문과 화산논검 시리즈,
그리고 그당시 인기있었던 작품들을 요즘 감성과 트렌드에 맞게 편집해서
리메이크 해서 출판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요.
그것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가정을 해봅시다.
일단 영웅문이라는 소설이 과거엔 없었다고 치면
현대에 알고있는 많은 무협 상식들 또한
접하지 않은 개념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웅문이 출판된 시기와 현재 소설 분위기도 많이 다를거고
만약 젊은 김용선생이 요즘시대의 감성과 필력을 가지고 요즘 트렌드로 각색해서
인터넷 연재를 한다면 과거와는 또다른 작품이 나올수 있겠다 싶구요.
그럼 흥행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냥 옛날 작품 그대로 토시하나 안틀리고 재판한다면
요즘 시대에 맞지않는 스토리 전개나 구성, 잦은 한자남발, 어휘나 문구
등등.. 젊은 독자들에게 완전 외면 받을수있겠죠.
저도 처음 영웅문 3부작을 접했을땐 밤을 꼴딱새가면서
재밋게 봤습니다만, 책도 다 소장하고 있어서
요즘 다시 볼라고 하면 이미 봤던거기도 하고
지루한 전개방식 하나만으로도 몇장 넘기기 어렵더라구요.
근데도 꾹참고 보면 분명 흥미를 일으키는 부분이 있기는 있습니다.
2권정도 무료로 풀고, 1회분량을 20쪽이상씩 넉넉하게 하고 한자비문 삭제,
설명 부분이 많은 부분들은 프리, 하루 3연참 정도로 해서
유료 연재 한다면 무협매니아 층이나 나이지긋하신 분들은
또 보지 않을까 한데 요즘 방식으로 1권정도 무료풀고 13쪽 내외,
1일 1연참이면 절레절레. 지루해서 폭망이라 봐야죠.
질문자가 가정한 방식대로 한다면
리니지를 한번도 접하지 않은 롤충인 고딩에게
한달 이용권을 끊고 기본 상아셋으로 롤접고 리니지를 하라고 권했을때의 반응과
흡사한 반응이 나타날것으로 생각됩니다 ㅋㅋ
그것도 요즘 버전말고 1998년 구클라 버전 렉 많던 리니지로 하라고 한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난리날듯
비교 가정 자체가 잘못된 느낌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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