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통의 허황성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몇 년전부터 소통이란 말이 떠올랐는데, 사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자기와 의견이 같으면 좋아하고 싫으면 꺼려하죠. 이 소통이란 게 진정으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니 결국 이 소통이란 게 '자기와 의견이 맞는 사람'끼리의 소통으로 변했죠. 그럼 그게 소통으로의 의미가 있나요. 요즘 키워드가 불통이라기보단, 허울좋은 소통의 껍데기가 벗겨졌다. 정도로 봅니다.
소통이란 게 사실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면 할 수가 없는 행위죠. 우리나라 정치판 뿐만 아니라 인터넷 네티즌들을 봐도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거품물고 달려드는 사람이 어디 한 두명입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통이 될 리가 있나요. 애초에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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