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가가 자기 작품의 완결을 안하는 것은 도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완결을 낼 자신이 없어 도망가는 것 말입니다. 작가도 사람이니까, 도망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요.
작품에 대한 자신의 눈높이를 포기한다면야 완결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작가로서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완전히 장사꾼으로 전락하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작가들이 많기 때문에 미완결 작품이 많은 것일까요?
결국, 글을 끌어가는 필력 그리고 필력을 뒷받침하는 상상력의 문제인데, 이건 남의 것은 쉽게 훈수를 둘 수 있어도, 자기 것을 잘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 남들더러 완결을 못한다고 쉽게 탓할 수는 있지만, 본인의 문제가 되면 완결을 못하고 도망치는 일이 비일비재한가 봅니다.
뼈를 깍는 고통으로 자기 능력 이상을 끌어올리며 스스로 성장하는 글쓰기 장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자기 필력과 상상력 내에서 적당히 완결을 내는 글쓰기 장사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둘 다 하지 못하고 도망가는 얼치기 작가가 될 것인가. 장인은 너무 어렵고 장사꾼도 어렵기 때문에 얼치기가 많은지도 모릅니다. 얼치기가 먹히는 시장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것은, 얼치기의 사정을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