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초반을 어떻게 건너왔는지는 ... 요즘 문장은 좀 나아졌구요. 일단 이 문장 스타일이 요즘들어서는 오히려 더 장점이 되는것 같습니다. 어떤 문자이든지간에 최근 연재분을 보면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한 묘사로 발전해 있더군요.
그리고 사실 이 소설이 재밌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각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입니다.
글로만 보고 있지만
강무창이 어떤 성격인지,
이설이 어떤 여자인지
말이 많진 않지만 행동으로 굳센 성격을 보여주는 아벨.
비교적 현명한 수련생이면서 점점 강무창에 둘도 없는 협력자가 되는 보리스
한때 빈정거리고 이기적이었던 빌리가 변화해 가는 모습
보스리와 함게 강무창에 협력하면서도 언젠가 탈락시키겠다고 공언하는 박스터
이기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민승기
한때는 소심함, 한때는 대표적인 평범남으로 여겨졌으나 점점 비겁하게 흘러가는 김철대
김철대와 같이 흔들렸으나 그래도 심지가 조금은 더 굳어 결국에는 바로 서고 있는 오형진
비교적 약하지만 그래도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고 협력하는 마리아를 비롯한 나머지 수련생들
소설을 한번 읽지 두번 잘 안 읽은 제가 일일이 다 기억할 정도로 캐릭터가 잘 잡혀 있습니다. 문장이 워낙 말이 많이 나오니 묻히는것 같지만 실은 이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실력이 드러나죠. 위에 적은 등장인물들 외에도 더글라스, 이강진 등 수십명이 다 일일이 캐릭터가 바로바로 떠오르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나오는 어떤 소설도 이렇게 많은 등장인물을 일일이 구별할 정도의 캐릭터를 부여하는 경우는 못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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