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전개에 대해서 좀 호불호가 갈리긴 하더군요. 워낙 충공깽이라...덜덜. 저는 작가님이 남은 떡밥까지 잘 풀어 결말을 잘 맺어주리라 믿고, 부디 용두사미가 되지않기를 빌며 머지않은 완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던디가 완결나면 작가님의 문피아 신작인 건달의 제국으로 달랠 생각입니다.
거기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정신병을 앓고 있어서 그런 것 입니다. 주인공 은 살아남기 위해서 연기를 하다보니 삶 자체가 연극이 되어버렸지요. 대 사가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다른 마왕들은 설정 상 다른 마족들과 감정을 공유하다보니, 자신의 자아를 찾기 힘듭니다. 설령 찾았다고 한들 그게 진짜 자신의 자아인지 알 길이 없고요. 그러다 보니 정상적인 마왕이 없고, 자아를 만들어내서 그 만들어진 자아의 설정 에 맞게 연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리는 원인중의 하나는 생존하기 위해 어떤 행위까지 가능한가하는 독자의 가치관을 슬쩍 건드리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 동굴속에 몇명이서 갇혔을때, 공기는 통하고, 물도 있는데 식량이 전혀 없다고 할때, 인육을 먹을수 있을 것인가에서, 더 나아가 식량을 얻기 위해 남을 해치는걸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자신의 감정을 대입하지 않고, 그냥 남의 하는 짓이 신기해서 보는 방식으로만 보는 독자라면, 무난하게 읽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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