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강림주님, 관점을 조금만 바꾸어 보자구요.
1. 잉여 에너지의 축척은 인간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생명이 시작된 초기에 유전자에 고정되었을 겁니다. 적어도 척추동물이 분화하기 이전에 말이죠.
2. 고칼로리 음식 덕분에 10세 이하의 영유아, 소아 사망률이 급격히 줄어 인구팽창에 기여했을 겁니다.
3.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 간빙기의 정점에 지금보다 기온이 낮았을 거라는 추정은 근거가 없습니다. 생물이 출현한 이후 지구는 가장 더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아마도 아닐 겁니다.
4. 생명이 아직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겁니다. 무차별적이고 일상적인 변이(진화), 그리고 적응과 자연의 용납(자연선택설).
많은 사람들이 비참한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런다고 모두 죽을 수는 없는 겁니다. 낙관적인 사각을 찾아내 희망을 갖고 버텨야지요... 그쵸?
1. 잉여에너지의 축적이 인간에게서 시작되진 않았겠죠. 하지만 인간에게 존재하고, 그게 인간에게 도움이 됬었기에 계속 사라지지 않고 남긴 했겠죠.
2. 녹색혁명이 기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건 사실이고, 인구팽창에 기여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외에 문명의 발전은 사회전체적으로 수많은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발전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궁극적으로는 문명 역시 좋은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저 자신부터가 기계학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속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3. 지구 역사상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은 때가 많았던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4. 하지만 초점은 그게 아닙니다. 1번과 2번의 초점은 애초에 인간에게 도움을 주던 과거의 특질이 이제는 오히려 해악을 끼치고 있다라는 겁니다. 3번의 초점은 과거에 기온이 높은 때가 있었는가가 아닙니다. 3번의 초점은 지금 기후변화가 정확히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거라 예측되는가입니다. 빙하에 묶여있던 물들이 지금 녹아내리며 바다에 풀려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과거 지구에 지금보다 더 따뜻했던 기간이 얼마나 더 있었던간에, 지구기온이 상승하며 지표면에 일어나는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류문명은 지금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최적화되었고, 그곳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내도록 설계되었는데, 문명의 핵심은 결국 평야지대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평야지대가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지역입니다.
5. 저는 사람들보고 죽으라한적 없습니다. 굳이 비관적인 시선을 취하려하지도 않았고요. 이 글의 핵심은, 저희가 기술을 너무나 발전시킨나머지 이제 인류 그 자체가 뒤떨어져버렸다는겁니다. 그리고 이제 인류가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선 인류 그 자체를 '인류의 취향에 맞게' 뜯어고쳐야할 것이란 생각을 한거고요.
공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토닥토닥 하겠다 쓴 댓글에 격한 반응을 보이시니,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인류는 분명 지금보다 작지 않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았을 겁니다. 미래의 인류 또한 그럴 것이구요.
먼 미래, 우주에 행성이 가장 많을 시점과 비교하면 지구는 최상위 5% 이내의 빠른 시기에 만들어진 행성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주 안에서 매우 선구자적인 생명인 겁니다.
현재의 문제점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그 문제를 풀 수 없음에 절망하게 되고, 그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파쇼적 권력이나 무력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게 멸망으로 가는 폭주기관차가 될 겁니다.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보자구요. 저 같은 사람도 버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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