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일단 9명이 각기 다른 숫자를 말했고, 1명의 사람이 했을 수 있는 악수의 최대숫자는 8번입니다. 자기 자신과 악수를 할 순 없고, 자기의 배우자하고도 할 수는 없으니, 남는 사람은 8명밖에 없잖아요. 그럼 총 9명이 8에서부터 시작해 9개의 다른 숫자를 말하기 위해선 9명의 사람이 각기 8, 7, 6, 5, 4, 3, 2, 1, 0번의 악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첫번째 사람은 자기 자신과 자기 배우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하고 악수를 해야합니다. 즉, 첫번째 커플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소한 1번의 악수를 해야만 한다는거죠. 그렇다면 첫번째 사람의 배우자가 0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 됩니다.
두번째 사람은 자기 자신, 자신의 배우자, 그리고 첫번째 사람의 배우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와 악수를 해야하고, 자연스레 그 사람의 배우자는 1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 됩니다.
이 패턴은 이렇게 무한히 반복됩니다. (8, 0), (7, 1), (6, 2), (5, 3), (4, 4). 그런데 이 10명의 사람중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각기 다른 숫자를 말해야만합니다. 만약 8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 김씨라면, 4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 2명 있게 됩니다. 모순인거죠. 결국 김씨는 4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여야만하고, 김씨의 배우자는 자연스레 4번의 악수를 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식의 논리는 좀 간략화하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2쌍의 커플이 있고 그중 3명이 각기 3개의 다른 숫자를 말했다고 합시다. 그럼 2, 1, 0이겠죠? 이 3명중 한명은 반드시 악수를 2번 했어야합니다. 누군진 모르지만, 존재한다는건 알아요. 그럼 그 가상의 A를 시작점으로 삼아 그 A가 악수를 2번 했다고 가정합시다. 그 후 거기서부터 계속 논리를 확장시켜나가는거에요. A가 악수를 2번 했다면 악수를 한번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A의 배우자밖에 없습니다. 그럼 2번째 커플은 A를 제외하고는 아무하고도 악수를 나눌 수 없으니, 둘다 악수를 한번만 한게 됩니다. 그리고 3명의 사람이 각기 3개의 다른 숫자를 말했으니 두번째 커플이 김씨-박씨 커플일 수 밖에 없게 되죠. 만약 김씨가 A라면 나머지 3명은 0, 1, 1, 을 말했을겁니다. 만약 김씨가 A의 배우자라면 나머지 3명은 3, 1, 1,을 말했을겁니다.
그 후 이 논리를 계속 확장시켜나가면 됩니다. 이번엔 3쌍이 있었다 가정합시다.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이 5개의 각기 다른 숫자를 말했다면 이번엔 4, 3, 2, 1, 0이겠죠. 악수를 4번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존재한다는건 압니다. 그럼 다시 그 가상의 A씨로부터 시작을 해서 논리를 이어나갑니다. 가상의 A씨는 자기 자신과 자기 배우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하고 악수를 해야만하니, A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악수를 최소한 한번씩은 한게 됩니다. 그럼 A씨의 배우자만이 악수를 한번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다음번째 사람으로 넘어가봅시다. 저희는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중에 한명이 악수를 3번 했다는걸 압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이 존재한다는건 알아요. 그럼 그 사람을 B씨라 가정하고, 다시 논리를 이어나가면 됩니다. B씨는 A씨의 배우자하고 악수를 할 수 없고(왜냐면 A씨의 배우자하고 악수를 할 경우 그 배우자는 악수를 한번 한게 되니까요, 한번도 하지 않은게 아니라)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의 배우자하고도 악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럼 B씨는 나머지 모두하고 악수를 해야만하죠. 그럼 남은 사람들은 악수를 최소한 2번씩은 한게 됩니다. A씨하고 악수를 했고, B씨하고도 악수를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B씨의 배우자만이 악수를 한번만 할 수 있게 됩니다. 3번째 커플은 그럼 악수를 2번씩 한게 되고, 뭐 그게 김씨네 커플일 수 밖에 없게 되죠.
이 논리퍼즐은 이런식으로 귀납적인 구조를 지닙니다. 즉, 동일한 패턴이 무한히 계속 반복되는거죠. 핵심은, A와 B가 누군지는 몰라도 존재한다는걸 알기에 논리구조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겁니다.
문제에 상황을 제시하고 ' 4번만을 하게 되었다. 왜일까? ' 라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그렇다면 추론을 하는 접근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 몇번일까? ' 라고 했기 때문에 간략화, 도식화, 기호화 등 여러가지 접근을 하게 되지요. 수학적 접근을 저 역시 생각해 내었고, 그것을 ' 계산 ' 이라는 단어로 중의적 표현을 했습니다. 중의적 표현을 했다고 해서 오류는 아닐 뿐더러 게다가 문제를 접한 사람의 자유로운 접근법 또한 오류라고 지적하는 것도 ' 교육이 목적이 아닌 한 ' 타당하지 않습니다.
전 답을 말한 것이 아니라 접근법을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가 ' 계산 ' 이라는 접근법을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수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논리적 추론? (추리임.)으로 접근을 해야만 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님의 오류지적의 내용은 바뀌어야 했겠지요.
' 계산 ' 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추론만 해보세요.
이렇게 말이지요. 그렇다면 저는 아무 반박도, 개인적인 싫어함도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생각이 깊으신 분인 것은 알겠습니다만, ' 이 문제는 논리적 추론에 관한 것입니다. ' 라는 사실에 너무 얽매여있으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처음에 말했듯이 ' 몇번일까? ' 하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접근법은 다양합니다. 님도, 저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어떤 이는 정확한 답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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