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미국은 당시에 기업이 도망갈 곳이 없었으니까 그냥 타협을 했던 거죠. 헬조센에서 법인세 좀만 더 올려도 그냥 다른 나라로 탈출할 기업 속출할 겁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니잖아요. 어중간해요. 전부다. 나라에 대한 애정이 바닥인 현 많은 기업이 나라 버리는 거 아무것도 아니고요. 100대 회사 중 한 곳만 탈출해도 경제가 더 막장 돼버릴 겁니다. 그렇다고 법인세 줄이는 건 또 뭐 같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이상합니다. 회사를 탈탈 털어 회사원 등 실소득을 분명 늘려줘야 합니다. 거시적인 상황은 이런 데 내부로 뒷돈 인맥 봐주기 등 정치 관례를 생각하면 (본인 또는 가족이 금수저 혹은 재벌 아닙니까) 팔이 안으로 굽는단 말이죠. 빈익빈 부익부는 더 심해지는데 묘수도 없는 데다가 그나마 한두 가지 해결책도 위쪽 또는 멍청한 집단이 옴짝달싹 못 하게 꽉 쥐고 있는, 국민 숨 막히는 상황이죠. 후.
국가 전체의 관점으로 보면, 서민들이 어느 한도 이상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지면 공동체가 붕괴합니다. 누구 말대로 "죽창을 들고 나서게" 되거든요. 과거 대공황 시절 미국 부자들이 고세율을 받아들인 이유가 이 때문이죠. 증세를 하지 않으면 사회주의 정권 교체 혹은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판이었으니까요. 지금 증세를 주장하는 소수 깨인 부자들의 속마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부자들이 착해서 그런게 아니에요. 몽땅 빼앗기기 전에 미리 좀 생색내면서 내놓자. 이겁니다. 우리나라의 어리석은 부자들은 이걸 모릅니다. 부자들이 역사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설령 부자들이 몽땅 빼앗기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지금 서민이 힘든 현상을 국민 전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거 없어요. 내 자식들이 밤거리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만들려는 거지요.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부의 독점 -> 공동체의식 붕괴 -> 공동체 붕괴 -> 안전한 사회 붕괴. 이렇게 갑니다. 지금 필리핀이나 중남미 같이 안전하지 못한 사회를 원하시나요? 열 장정이 도둑 하나 잡기 힘들다 했습니다. 사회가 안전해지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큰일입니다.
이미 이런 말은 미래가 아니라 점점 현실화되고 있어요. 요새 한참 나오는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뭘 뜻할까요? 바로 너와 내가 같은 땅에 사는, 같은 조상들을 둔 동등한 국민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붕괴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공동체 붕괴는 이미 시작되었어요. 이대로 방치하면 점점 더 내 일상이, 내 집 앞의 밤거리가 무서워질 겁니다. 이건 치안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각종 무차별 증오범죄가 점점 늘고 있는 걸 보고 있지 않습니까?
공동체가 붕괴하면 그밖에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간단히 말해 나와 아는 사람 빼고는 누구도 믿기 힘든 사회가 되는 겁니다. 그런 사회가 어디 있나? 바로 옆 나라 중국에도 있습니다. 개인의 양심이나 도덕, 시민의식은 말로만 떠들고, 실제로는 거의 기대하기 힘든 사회가 되는 겁니다. 중국 사람들이 특별히 부도덕하기 때문이 아니라 청 왕조 말기부터 이어진 공동체 붕괴 덕분에 그런 민족성이 정착된 거지요.
길거리에서 누가 쓰러져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사회. 이것이 정말로 바람직한 세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는 사람 빼고는 누구도 믿기 힘들고, 끼리끼리 뭉치고, 점점 부패하는 사회. 이것이 부의 독점이 낳는 미래입니다. 그 결과 국가 경쟁력이 퇴보하고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그 공동체는 서서히 도태되는 거지요.
그 과정을 각종 민족주의 마케팅으로 어떻게든 지연시키려는 것이 가장 흔한 수법이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도 똑같은 수법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히틀러와 그의 나치즘이 세계대전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전세계에서, 특히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환영받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조금 내놓기도 싫고, 몽땅 빼앗기는 것은 더 싫고, 몽땅 가진 상태를 유지하려면 언론 조작을 통한 각종 기만 전술을 써서 피지배층을 분열시키면서 불만이 뭉쳐 터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장 유력한 대안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대다수 언론 보도의 흐름이 그렇습니다. 소수 선진국 빼고는 전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에 예외가 없어요. 한국의 외국인 혐오와 여성 혐오 현상들도 이러한 피지배층 분열 전술의 일환으로 인터넷에서 은근히 부추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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