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안 맞으면 안 보면 될 일입니다. 제 경우 이미 예전에 보다 말았긴 한데, 요즘 역사나 신화에서 차용하는 인물들이 워낙 많아서 그러려니 하고 봐야 편할겁니다.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깊은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단지 하나의 살아있는 아이템 정도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 자체로 이미 맘에 안드셨던것 같습니다.
그냥 안보시면 됩니다. 그런게 좋은 사람들은 보는것이고요. 근데 전 굳이 그런 상상력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생각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죠. 상상속의 인물이니 인격모독이랄수도 없고요.
소설 속의 인물이라도 한국의 정서, 문화에 녹아 있는 일종의 정신 유산인 셈인데, 그것을 지나치게 변형시키는 것은 유형문화재 훼손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일종의 무형문화재의 훼손이라 봅니다. 그 후에 홍길동이란 이름을 들으면 원래의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가 겹쳐서 변형된 이미지로 다가올 것이니까요.
이름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른 인물이라면 동명이인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배경 경력 등 많은 것이 동일한 경우라면 소설 속의 인물이라도 그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으니, 그 이미지가 전혀 달라지게 만드는 것은 훼손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다른 하나의 인물을 창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종의 저작권 위반? 물론 법적인 저작권은 오래되어 소멸되었겠지만요. )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