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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민감한 사안들을 모아두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8 쭈뱀
작성
10.04.21 07:05
조회
1,231

저와는 생각이 좀 많이 다르네요...

글로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해결책은 장르시장의 확대라고 하셨고 다른 많은 분들도 같은 생각을 많이 하시는 듯 합니다만, 수요보다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금의 상황에선 무슨 수를 써도 작가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겁니다. 웹노블이란 의견은 수익 구조의 다각화라는 점에선 상당히 의미있는 의견이었지만 문피아라는 사이트의 존재로 인해서 더 볼 것 없이 기각될 의견이지요. 그런 점에서 그 의견이 문피아에서 나왔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네요.

시야를 좀 넓혀서 문학 외 다른 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공급이 수요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까닭은, 공급자에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진입 장벽이 터무니없이 낮은데에다, 생산물들을 일차적으로 구매해 주는, 좀 어긋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비유해 보자면 도매자에 해당하는 대여점에선 전문가의 생산물과 비전문가의 생산물을 크게 차별해서 취급하지 않으니까요. 거기에 다른 종류의 상품들과 다르게 '권당 가격'으로 명시되는 동종 상품간의 가격이 차이가 없다는 것 또한 소비자의 인식이란 측면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벽을 허문 또 하나의 원인입니다.

그리고 흔히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대안도 나오던데, 우리나라의 장르 문학 최종 소비자 대부분이 자체적인 경제력이 전무한 미성년들이란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엄청난 대작이 나와서 수년에 한명 꼴로 대박을 기대해 볼 수야 있겠지만 안정적인 추가 수익구조로서 활용하긴 힘들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힘겨움을 느끼고 소비경제도 위축되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선 생활에 필수품도 아니며 상품 이미지의 고급화도 이룰 수 없는 장르 시장의 수익은 절대로 늘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좁은 판타지 시장 안의 모습만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하기 보단 조금 넓게 봅시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하 - 연재한담 (s_9) 에서 문피아 - 하 - 핫이슈(hot)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4-22 02:01)


Comment ' 6

  • 작성자
    Lv.1 제니크
    작성일
    10.04.21 08:25
    No. 1

    원소스가 실현되기 힘든 이유는 믿고 밀어줄 스폰서의 부재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도 만화는 애들이 보는 거라는 인식이 강하고, 영화는 퇴마록의 실패로 인해 꺼리는 걸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쭈뱀
    작성일
    10.04.21 09:24
    No. 2

    그러니까 그 스폰서의 부재라는게 투자를 통한 이익을 거의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잖아요. 원소스 멀티유즈를 위해서는 그 원소스에 대한 광팬들과 멀티 유즈를 통해서도 사라지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강력한 캐릭터성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장르계는 그걸 정말 찾아보기 힘들죠. 소설책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골수팬들도 캐릭터의 팬이 아닌 작가의 팬입니다. 소설 시장에서만 보면 나쁜 현상은 아니지만 멀티유즈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이 만화로 나왔다고 해서 작가를 보고 글을 보던 사람이 그걸 사겠습니까. 그 만화를 그린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데요. 아니면 설마 이것저것 잡식하는 중고딩들이 그걸 사겠습니까. 그리고 이야기가 영화로 넘어가면 장르소설의 특징상 판타직 또는 무협영화가 되기 십상인데, 긴 스토리를 2~3시간으로 압축하면서 생기는 어색함과 CG 기술의 부족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그런 영화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의 압축과 CG의 압박이 덜한 영상물인 애니로 들어가면 더 처참하지요. 우리나라 애니는 시장 자체가 없거든요. 자세히 들어가면 이렇다는 거고 크게 보면 본문에서처럼 컨텐츠의 주된 예상 소비자들에게 구매력이 거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지만요.

    스폰서의 투자는 해당 시장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닙니다. 투자로 인해 돌아올 이익을 위한 겁니다. 대부분의 기존 소스 소비자에게서 구매력도 구매 의욕도 기대할 수 없는데 뭘 믿고 밀어줍니까. 저같아도 투자 안합니다. 그걸 '믿어주는 스폰서가 없기 때문!' 이라는 탓으로 돌리심 곤란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샤이
    작성일
    10.04.21 10:40
    No. 3

    다른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스폰서 부분은 천애지각 님의 의견이 맞습니다.

    스폰서가 없기 때문에 원소스 멀티유즈가 안되는게 아니라 투자가치가 모호하니, 나서지 않는 것이지요.

    가능성이 높다면 누군가 나서지 않을리 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리秀利
    작성일
    10.04.21 11:49
    No. 4

    일부 중고등학생들만을 타겟으로 쓴 판타지 소설들로는
    애당초 대중화가 불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제니크
    작성일
    10.04.21 19:04
    No. 5

    맞는 말씀입니다. 투자이익이 없으니까 스폰서가 밀어주지 않지요.
    그러나 그것이 머리에 콕 박혀서 정말 대박날 것 같은 것이 있어도 손대기 힘들어하는 것이 스폰서이기도 합니다.

    물꼬를 틀어줄 만한 스폰서가 어디 없을까... 뽀로로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쭈뱀
    작성일
    10.04.21 22:33
    No. 6

    제니크님은 끝까지 스폰서 탓이라 하시네요. 무작정 우기지 마시고 근거를 들어 주세요. 그게 안되면 예시를 통한 분석이라도 해주시던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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