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국시대의 제련법에는 해면철海綿鐵 제조법과 선철銑鐵 제조법이 있다.
해면철 : 숯, 철광석, 사철砂鐵을 섞어 야외 화덕에 넣은 후, 불을 지펴
800~900도 정도의 온도에서 제련한 것으로, 철이 완전히 녹지
않아서 탄소 함유량이 극히 적고 불순물이 많다.
사철 : 1300도에서 철광석을 완전히 녹여 쇳물을 얻는 방법. 흙으로 만
든 원통형의 용광로에 목탄과 철광석을 교대로 넣고 큰 송풍관으
로 바람을 불어넣어 고온으로 녹인다. 선철은 탄소 함유량이 많아
단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푸집에 철 용액을 부어 주조철기로
만들었다.
해면철이나 선철을 정련하여 탄소를 제거한 철은 화덕에서 달구어 망치로
반복해 두들겨서 강철로 된 단조철기를 만든다. 강한 날이 요구되는 무기
는 단조로 만들며, 농공구류는 주조와 단조로 제작한다. 경주 황성동 유적
에서는 제련로, 용해로, 단야로(강철제작)가 발견되었으며, 강철로 칼을
만들었음이 입증되었다. 이때부터 반복해서 단조하여 칼을 만드는 방식이
나타난다. 반복해서 쇠를 두들기면 얇게 펴지며, 이겻을 겹쳐서 칼을 만들
었다. 이것은 부식된 칼이 켜로 떨어지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으며, 이
방식은 현재까지 검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북유럽의
바이킹 칼도 이런 단조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단면이 켜로 층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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