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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 고연사비류
작성
10.09.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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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4

간장검과 막야검은 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의 검으로 중국의 고대 10대 명검의 두자리를 차지하는 명검중의 명검이다.

『합려내전(闔閭內傳)』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항주(절강성)의 서북쪽에 대나무숲과 폭포로 둘러싸인 깊은 산이 있었다. 그 산 중에는 간장(干將)과 막야(莫耶)라는 대장장이가 있었다.

전쟁에서 쓸 최고의 명검을 만들어 달라는 오왕 합려의 명령을 받은 이들 대장장이가 오산의 철정(鐵精)과 육합(六合:天地 四方)의 금영(金英)을 캐내어 천지신명께 기도 드린 뒤, 음양이 조화되고 신령이 강림한다는 시간을 기다린 최고의 조건 밑에서 칼을 만들기 시작했다.

[오왕합려는 유난히 검을 좋아하는 제후로서 월왕 구천과 함께 항주와 소주의 패권을 놓고 대전쟁을 치루었으며 월나라에는 중국 제검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구야자가 있었다. 구야자(歐冶子)는 담로(湛盧), 거궐(巨闕), 승사(勝邪), 어장(魚腸), 순구(純鉤)-검-를 만든 희대의 대장장이었으며, 사서에는 간장과 막야도 구야자의 제자라고 전해진다. -한서열전-]

그러나 작업 도중 온도가 갑작스레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용로 안의 쇳물이 엉겨 붙어 굳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두 도장공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일찍이 그들의 스승 구야자가 이럴 경우에는 어떤 조처를 취해야 되는가를 가르쳐 준 사실을 떠올렸다.

「자신의 몸을 던지면 쇳물은 다시 녹는다. 그게 싫으면 자신의 머리털을 자르고 손톱을 깎아 그것을 용로에 던진 뒤 800명이 교대로 풀무를 불게 하면 엉겨 붙었던 쇳물이 녹을 것이다!」그때 구야자의 제자들은 몸을 던져 엉겨 붙은 쇳물을 녹였고 그것을 만든 도장공이 구야자였으며 그 검이 곧 어장검이었다.

간장과 막야는 몸을 던질 수 없었기로 막야의 머리털과 손톱을 대신 집어넣고는 쇳물을 녹였다.

3년의 각고 끝에 드디어 자웅(雌雄)검 한쌍의 보검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이 칼들은 도장공의 이름을 따서 '간장검'과 '막야검'이 되었다.

양(陽)의 간장검에는 거북 무늬가 새겨졌고, 음(陰)의 막야검에는 물결무늬를 새겼다.

간장은 칼을 제왕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장간을 떠나면서 친구 막야에게 말했다.

「웅검(雄劍)인 간장검은 숨겨두고, 자검(雌劍)인 막야검만 제왕에게 바치러 가겠네. 모르긴 해도 나는 집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거야. 만약 자네 아들이 장성하여 친구의 복수를 원한다면 웅검(雄劍)인 간장검을 찾아 반드시 복수하도록 일러주면 내 죽어서도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소. 간장검은 문을 나서서 남산을 바라보는 돌 위에 소나무가 서 있는 뒤쪽에 묻혀 있소.」

간장이 바쳐 올린 자검을 손에 쥔 오왕 합려는 몹시 기뻐하는가 동시에 명검이 너무나도 멋있고 날카로운 나머지 순간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샘솟았다.

『대단해! 이렇게 대단한 명검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지만 간장이 존재하는 한 이런 대단한 명검은 누군가 또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간장을 죽여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명검의 소유자는 오직 나로 만들 것이다. 그리하면 오직 나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검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오왕 합려는 또 다른 명검을 만들지 못하도록 간장의 목을 베어버렸다. 오왕 합려가 간장검을 시험하기위해 돌을 내리치자 순식간에 두 조각이 났다고 한다.

일성에는 미간척이 합려를 죽이기 위해 내려친 검에 바위가 갈라졌다고 한다.

간장의 제 운명에 대한 예언은 적중했고, 친구 막야의 아들 미간척이 자라기 시작했다. 미간척이라는 이름은 두 눈썹 사이가 유난히 넓었기 때문이었다.

장성한 미간척은 간장이 살해됬다는 이야기를 듣고, 복수하기 위해 남산에서 웅검을 찾아 헤맸으나 찾지 못했다. 허탈해진 미간척은 대문간에 생각에 잠기며 앉았다가 문득 깨달아 자기 집 주춧돌 밑에서 명검 간장검을 찾아내고 곧 복수의 길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오왕 합려는 꿈에서 복수에 불타는 미간척의 얼굴을 만난 뒤,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미간척도 전국 곳곳에 나붙어 있는 현상 붙은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숨어 얼굴을 숨기는 수밖에 없었다.

미간척은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노래에 담아 부르면서 울고 다니다가 호젓한 산속에서 자신의 목과 간장검을 주면 복수를 해준다는 사람을 만난다.

미간척은 순식간에 간장검을 빼서는 자신의 목을 베었다. 그리고는 목과 검을 앞의 협객에게 내밀었다. 무너지지 않는 미간척의 동체를 바라보던 협객은 깜짝 놀랐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는 두 물건을 공손히 받았다.

오왕 합려는 미간척의 목을 보자 몹시 만족해했다. 천황금의 현상금에다 대단한 대접을 받던 협객은 제왕에게 미간척의 목을 불에 태워 흔적조차 없앨 것을 간청했다. 그래서 미간척의 목을 사흘 동안 계속 태웠다. 그런데도 목의 형상은 전연 풀어지지 않고 오히려 불꽃 속에서 눈을 부릅뜬 채 불쑥불쑥 튀어나오려는 기세까지 보였다. 기회를 노리던 협객은 마침내 그 자리에서 잽싸게 간장검을 뽑아 제왕의 목을 잘랐다. 제왕의 목은 불꽃 안으로 툭 떨어졌다.

[사기(史記)에서는, 오왕 합려는 월왕 구천과의 전쟁에서 독화살을 손가락에 맞고 죽었다고 전해진다.]

구경하던 군인들이 깜짝 놀라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협객 역시 간장검으로 자신의 목을 자르고 자결하니 목은 불꽃 속으로 떨어졌다.

불꽃 안에서는 세 개의 머리통이 곤두박질쳤다. 누구의 목인지도 모르게 세 개가 동시에 녹고 있었다. 그러나 해골을 분간하기 어렵게 되자 셋 중 하나는 어차피 제왕의 것이니 함께 장사지내고 같이 묻어, 이름을 삼왕묘(三王墓)라 부르자는 의견에 따라 같이 묻게 된다.

칼의 감정가로 당시에 이름을 떨쳤던 설촉은 특히 '순균검(純鈞劍)'의 가치를 값으로 따져 시(市)가 있는 두 도시와 준마 1천필, 그리고 1천호의 도시 두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했다.

오왕 합려가 피살당한 후 그의 친구였던 오왕 부차는 생전 검을 좋아한 오왕 합려를 위하여 합려의 무덤에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더 이상 없을 멋진 보검, 명검, 요도, 신검, 성검, 마검 등등의 검을 3천 자루와 함께 매장했고, 이곳이 바로 소주의 검지이다.

3000자루의 보검이 묻혀있다는 검의 성지. 검지의 글은 도연명의 서체라 한다.

원래 검지엔 호수가 없었으나 마찬가지로 검을 좋아해, 3천자루의 보검을 얻어 영웅이 되겠다고 생각한 진시황제가 보검을 구하기 위하여 합려의 무덤, 호국검지를 부셔버리는데 어디선가 산만한 거대한 백호가 나타나 진시황제와 100번 싸워 결국 아쉽게 패배한 진시황제가 다친 몸을 이끌고 후퇴했다는 전설이 있다.

파괴하다 만 곳에 샘물이 고여, 훗날 보석이 박힌듯한 호수가 되었다는 전설을 갖게 된다. 다른 전설에는 오왕 합려를 묻고 난 후 3일이 지난 후 오왕 합려가 묻힌 언덕에 백호가 나타나서 주변일대를 모두 피바다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러한 전설을 간직하여 이곳을 호구검지라 일컫게 되었다.

호구검지 정상에는 동방의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는 호구의 사탑이 비스듬하게 서있다. 탑의 높이는 47.3m이 넘는 거대한 규모로, 모두 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면 8각형의 모습의 벽돌로 만들어진 이 탑은 은하도시 쓰저우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삼국시대 오나라 손권이 세웠다는 북사탑과 함께 쓰저우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호구의 사탑 또한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합려의 장례식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아 합려의 무덤에 이마가 하얀 호랑이가 나타났다가 얼마 되지 않아 사라졌다.

오왕 부차는 무슨 징조인지를 군인들에게 물었다. 한 군인이 대답하기를,

「호랑이는 산의 제왕이므로, 세상을 제패한다는 길조인데, 하지만 호랑이가 얼마 있지 않아서 사라졌으니, 걱정 해봐야 할 일입니다.」오왕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군인은「호구가 원래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꼬리모양이 없을 뿐, 그러므로 꼬리 모양의 탑을 만들면 좋은 일이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라고 하여, 오왕이 탑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한다.


Comment ' 2

  • 작성자
    Lv.9 이시현
    작성일
    10.09.13 04:54
    No. 1

    이 자료 역시 퍼온거군요.
    <a href=http://blog.naver.com/bootan5?Redirect=Log&logNo=60014937719 target=_blank>http://blog.naver.com/bootan5?Redirect=Log&logNo=60014937719</a>

    제발 퍼왔으면 출처 좀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자료를 자신의 것인양 포장하는 행위는 정당하지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타르칸트
    작성일
    14.07.30 02:23
    No. 2

    ...다 좋은데 '호구'검지라 뭔가 느낌이 이상하군요...ㅇㅅ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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