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발전인과 무기명 전인의 차이

의발전인과 무기명 전인의 차이는 대략 이렇게 설명할수 있겠네요.

음,무협에서는 소림사가 아주 유명하니 소림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기로 하지요.

소림에 소림사가 선종불교의 본산으로 이름이 높은 것은 바로 선종의 종정인 달마-二祖인 혜가- 蔘祖인 승찬-五祖홍인-六祖혜능의 선맥에서 비롯된 임제종의 가람인 까닭입니다.

일테면 무협용어로 말하면 장문인인 셈임니다.

장문인(掌門人)이란 말부터 이해를 하셔야 님이 묻는 의발전인과 무기명 전인의 차이 를 알수 있겠지요.

어떤 문파의 수장을 맡아 모든 대소사에 있어서 책임을 지는 자를 말합니다.

전대(前代) 장문인의 의발(衣鉢)을 전수받음으로써 임명되는데 대체로 장문인의 제자 중에서 수제자가 임명되는게 원칙입니다.

장문인에게는 특정한 물질적 신표가 전달되어 그 신분을 증명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소림의 녹옥불장과 개방의 타구옥봉이다.

장문인의 신표는 마치 그 장문인이 직접나타난 것과 마찬가지의 권위를 지니며, 오히려 신표가 없는 장문인이 정식으로 그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신표가 우선하는 점이 있다.

일파의 장문인은 무림에서 선후배의 배분에 관계없이존중을 받으며, 자기 문파의 선배라 하더라도 장문인의 명에 거역할 수는 없다.

만일 장문인의 명에 거역하는 경우에는 즉시 파문을 당하게 되며, 파문을 당한 자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고 다른 문파에도 다시는 들어갈 수도 없게 되어 강호무린에서는 완전히 매장된다.

소림무술을 전한 달마의 유진을 이어 받는 이는 이조 혜가입니다. 혜가 중국 선종 불교의 시조가 되는 달마의 법통은 제이조인 혜가에게로 이어진다.

혜가는 달마의 제자가 되기를 청하여 달마가 거처하는 달마정 밖에 오랫동안 서있었다.

이때 마침 눈이 내려 무릎까지 쌓였다. 달마는 혜가에게, '흰눈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 제자로 받아 들이겠다.'라고 그의 신심을 시험하였다.

그러자 혜가는 스스로 왼팔을 잘라 피를 흘리니 흰 눈은 금새 붉은 색으로 물들고, 달마는 그를 제자로 거두었다. 달마정이 입설정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눈이 무릎까지 쌓이도록 서있었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입설정 앞 오른쪽에 혜가가 팔을 자른 자리에는 '입설정'이라고 쓴 자그마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후 소림의 제자들은 한 손밖에 쓸 수 없는 혜가를 기리기 위해 한 손만을 바로 세우는 독특한 예법을 행하며,아미탑불을 외며 두손으로 절하지 않고 다른 한손으로 가사 한 쪽 자락으로 왼쪽을 가리는 옷차림을 즐겨한다.

무협영화를 즐겨보는 독자라면 몇 번씩이나 보아왔던 소림고수들의 특이한 인사자세 와 복장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기 536년 어느 날, 달마는 제자들을 불러모아 그들로 하여금 각자 깨달음의 경지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였다.

도부라는 제자가 먼저 말했다.

"저의 소견으로는 우리는 문자에 집착하지 말고 그렇다고 문자를 버리지도 말아, 다만 문자를 일종의 구도하는 도구로서만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달마는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너는 겨우 나의 껍질만 얻었구나."

다음은 총지라는 비구니가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아난타가 아크쇼비아(석가 이전의 부처)의 불국토를 본 것과 같습니다.

한 번 보고는 다시 못보았으니까요."

달마의 대답은 이러했다. "너는 나의 살을 얻었다."

도육이라는 제자는 이렇게 말했다.

"땅(地), 물(水), 불(火), 바람(風)의 사대는 본래 공허한 것이며 눈(眼), 코(鼻), 귀(耳), 혀(舌), 몸(身)의 오온은 모두 실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선 자리에서 보면 불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달마는, "너는 겨우 나의 뼈를 얻었구나." 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혜가가 절을 하고는 그냥 그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달마는 혜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야말로 나의 진수를 얻었다." 이런식으로 혜가는 선종의 이조가 되었던 것입니다.

승가에서의 의발을 전하게 되는 것도 이런 식으로 제자를 숱하게 시험하게됩니다.

이렇게 많은 제자들을 기명제자라고 할수가 있으며 무기명제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속가제자(俗家弟子) -- 즉 무기명제자를 말한다. 불문이나 도가에서 제자를 받아들일 때는 출가자만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이미 혼인을 한 자라거나 혹은 원래 다른 문파의 스승을 섬겼으나 문파 간의 인연으로 위탁교육의 형식으로 입문하게 되는 자 등 예외적으로 출가를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제자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사람을 속가제자라 한다.

이 속가제자는 대개 상승의 무학을 전수받지는 못하며, 설사 아무리 무공이 뛰어나고 인품이 훌륭하다 해도 장문인이 될 수 없지요.

다시한번 정리하자면 의발(衣鉢) 스님이 입는 옷인 가사(袈裟)를 의(衣)라하고 역시 스님들이 공양할 때 쓰는 밥그릇(바리떼)을 발(鉢)이라함. 의발이라함은 스님들에게 구구히 전해져 내려오는 가사와 바리떼 를 말하는 것으로써 불가에서 말하는 삼보(三寶)인 불(佛),법(法) 승(僧)을 제자에게 전해주는 것을 의미합다.

의발을 전한다고하는 말은 무협에서는 대개 일맥으로 비밀리에 전하게되는게 관례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비기는 자신의 친아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수제자에 게 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무협에서는 대개 무공비급이 많이 등장하는데 사실 그것은 그다지 큰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에는 죽기전에 자신이 제일 믿을 수 있는 제자에게 후 사를 부탁하면서 자신이 평생 깨닫고 익혀온 비기를 전해 주는데 입으로 구술(口述)하는 방법으로 전하게 되지요.

그래서 구결(口訣)이라는 단어를 쓰지요... 그러지 않고 의발을 전하는 방법은 비로서 비급이라는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도저히 적당한 제자를 물색하지 못한 경우에 쓰는 방법이 바로 비 급을 만들어서 물려주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스승없이 문자로만 어느정도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심스럽지요.

누구누구에게 의발을 전하였다함은 바로 그 정통을 이은 것으로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무협에서는 그 정통을 매우 따집니다.

무기명(無記名) 글자 그대로 속가제자(俗家弟子)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불문에 들어 머리를 깍고 중이 되면 기명(記名)제자요.

마찬가지로 여러이유로 그 문파에 적을 올리지 못하는 그러 한 제자를 무기명제자 또는 속가제자라 할수 있겠네요.

한 문파를 이루는데는 그 문파 고유의 법통이 있기 마련이지요.

편리에 따라서 이런 속가제자는 어떤 경우엔 기명제자들보다도 더 많은 경우도 있겠지요.

무기명 제자에게는 대개 의발을 전하지 않지요.

무협에서도 이런 무기명 제자에게는 문파의 성명무공을 전하지는 않고 대개 호신술정도만 가르키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무기명으로 있다가 그 제자의 품성이나 무공수련정도 재질등 여러가지를 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 제자가 나름대로 공을 세우게 되면 그제야 기명제자로 적을 올리고는 하지요.

이렇듯 의발전인과 무기명 전인의 차이는 무협명숙들에게서는 매우 엄격한 구별을 하게 됩니다.

이렇한 엄격함이야말로 명문대파로 크게되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출처

http://cafe.daum.net/muhupin/ECr/2

[노대]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