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도

음양도(陰陽道)

고대 중국을 발원으로 하는 음양오행설을 사용한 주술, 점술의 체계. 그중에 식신 (式神)의 주법이 유명하다.

<일본서기 (日本書紀)> 에 의하면 513 년에 오경박사 (五經博士)가 일본에 건너왔다. 이 때 음양도가 전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것이 명확하게 된 것은 551 년의 흠명 (欽明) 천황의 백제에의 요구였다. 이에 의하면 당시의 일본에는 의박사 (醫博士)나 역박사, (易博士), 역박사 (曆博士)와 함께 음양도를 기초로 하는 직능자 (職能者) 가 교대로 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명된다.

이것을 계기로 6-7 세기 사이에 다수의 주술사나 점술사, 기문둔갑 (奇門遁甲)을 사용하는 방법이 일본에 넘어왔으며 일본에 음양도 주술의 기초를 쌓은 것으로 생각된다.

음양도가 귀족에게 포용돼, 사적조언자 위치에서 정치기구로 조직화 된 것은 676 년에 음양요 (陰陽療 - 음양도를 가르치는 기숙사제 학교) 가 설립된 이후 부터다. 이것은 당시의 선진기술인 불교에 필적하는, 사상과 학문의 집중점이었던 음양도와 음양사를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권력에 의해 관리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었다.  

음양도의 비의 (秘儀) 의 중심엔 주술 이외에 의술이나 점술, 천문학이나 병법과 같은 세속에도 실용적인 것이 다수 있었다. 이것은 음양도에만 한한 것은 아니다. 불교의 경전 중에는 공중위생을 설명한 것이 있고 구약성서의 1절에는 의술에 관해 다루고 있는 곳도 있다.

비술 체계나 종교가 민중이나 권력자에게 받아들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혼의 구제나 신의 영광, 가르침 때문보다는 이런 실리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 천황 가에선 태산부군제 (泰山府君祭) 등 40개 이상의 제사가 궁정음양사에 의해 거행됐고 귀족들은 모노이미 (物忌-불길한 사물을 피함), 가타타가에 (方達 - 나들이나 여행을 갈 때 목적지의 방위가 나쁘면 방위가 좋은 곳에서 1박하고 다음 날 목적지로 가는 일, 역자 주) 등 여러 금기를 음양도에 따라 지켰다. 이것도 음양도의 시스템에 의해 불운을 피하고 행운을 이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가마쿠라 (鎌倉) 막부는 아베 (阿部) 가를 불러 정부요인의 영적 수호자 지위를 맡겼다.

아베 세이메이 (阿部晴明) 이전의 음양도는 가모우 (賀茂) 가에서 독점한 상태였지만 세이메이 이후엔 아베 가와 가모우 가 두 가문에게 계승됐다.

후에는 민간에도 퍼져 음양사가 확대됐지만 가모우 가문이 빠르게 쇠퇴했기 때문에 아베 가에 의해 여러 나라의 음양사가 통괄됐다.

오늘날에는 음양도라는 형태는 남아있지 않지만 음양도의 비의를 계승한 체계가 존재하며 그 중 많은 것이 신도 (神道)가 됐다.

음양사 (陰陽師)

음양도(陰陽道)를 수행하는 자. 방사(方士), 방술사 (方術士), 방기사 (方伎士) 라고도 불린다. 궁정의 관료로 있는 음양사를 음양박사(陰陽博士) 라고도 한다.

음양설 (陰陽說)

음양도 (陰陽道)의 근간 사상의 하나로, 이 세계 모두가 음양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상이다. 음양설에서 말하는 음(陰) 과 양(陽) 은 삼라만상 모든 상태의 최소단위이다. 중국을 원류로하며, 점술에 사용되는 팔괘 (八卦) 는 이 음과 양의 조합이다.

음은 수동적, 방어적, 잠정적인 상태이며 여성적인 경향을 보인다. 역으로 양은 능동적, 공격적, 남성적인 경향이 있다.

또한 이원론적인 성질이나 상태를 구별하는 개념이자, 동시에 상대적인 것을 나타낸다. 음과 양은 서로 등지고 있는 상태이며 주위의 상황에 따라 그 인식 방법이나 상태가 변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작은 불은 낮의 햇빛 안에선 음이 되지만 밤의 어둠 속에선 양이 된다. 회색은 흰 색 안에선 검게 보이지만, 검은 색 안에선 하얗게 보인다.

이런 것 외에도 사물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양은 오른 쪽이나 앞, 위쪽을 향한 운동 등, 이른바 정방향 (正方向)을 나타내고, 음은 왼쪽이나 뒤, 아래쪽으로의 운동을 암시하는 역방향의 개념이다. 또한 음은 하백 (河伯)을 양은 주동 (朱童)을 상징한다. 하백은 물을, 주동은 불을 수호하는 도교의 신이다.

음택풍수 (陰宅風水)

풍수지리설 중에서 조상의 묘 (陰宅)에 관한 것을 가리킨다. 통상 주거에 관한 것은 양택풍수 (陽宅風水)라고 불린다.

중국에선 묘에 대해서도 일반 주택처럼 풍수의 길흉을 배려했다. 이것은 산 자와 죽은 자는 반대되는 존재이므로 사자 (특히 조상)을 방치하면 자신들의 행복을 방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거꾸로 하면 상대방 조상묘를 더럽히거나 파괴하면 상대에게 악운이 깃드는 주술이 된다.

제 2차 세계대전 경, 손문 (孫文)이 모택동의 고향을 공격했을 때 모씨 일가의 묘를 파괴하려 했다고 한다. 그것을 진언한 사람은 손문의 아내로, 손문 자신은 풍수를 믿지 않았었다. 그 때문에 병사를 보내는 것이 늦어져 결국 묘를 파괴하지 못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어째서인지 손문은 그 이상 진공하지 못하고, 역으로 모택동의 군사에 밀려나고 만다.

음택풍수는 기본적으로는 양택풍수와 닮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단 지맥은 그만큼 강력하지 않아도 좋다. 중국에선 매장이 보통이기 때문에 묘소도 일본보다는 꽤 크지만, 주거공간보다는 작은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여기에 기를 공급하는 용맥 (龍脈-지맥의 일종인 듯)도 강력할 필요는 없다.

다음으로 양의 기가 너무 강해도 안된다. 양택 (陽宅)의 경우엔 양기가 많고 강할수록 좋지만 음택 (陰宅) 은 양기가 너무 강하면 거꾸로 재앙을 불러온다. 이런 묘지에 매장된 사체는 언제까지나 썩지 않고 머리나 수염, 손톱이 계속 자라나서 자손에게 해를 끼친다. 심할 때는 강시가 돼서 묘를 빠져나와 사람을 습격하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