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正派) 사파(邪派)
정도(正道) 마도(魔道)
백도(白道) 흑도(黑道)
정파 정도 백도는 일정하다. 소림·무당을 중심으로한 구파일방들을 일컬어 그렇게 부른다. 그럼 그들과 대배되는 사파 마도 흑도는 누구인가? 간단하게 구파일방과 그들이 인정한 계열문파들을 제외한 자들이다. 즉 중원무림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문파들을 제외한 존재라는 것이다.
지금 유일신을 섬기는 세계종교를 무림이라고 보고 비교하자면 이렇다.
현재 세계의 주류는 기독교다. 바로 기독교와 카톨릭이 정파인 셈이다. 물론 기독교도 정교회 영국의 성공회 루터 이후의 신교들이 있지만 큰 틀에서 그들은 한무리인 셈이다. 그럼 사파에 해당하는 것은? 그렇다. 이슬람이다. 기독교의 하느님이든 이슬람의 알라든 말만 다를 뿐 같은 유일신이다. 심지어 성경과 쿠란은 천지창조에서 모세에 이르기까지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정파와 사파는 주류와 비주류의 관계와 비슷하다. 즉 무림에서 계층을 뜻하는 것이다. 사파무공을 종종 편견지학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다. 이슬람의 입장에서 기독교인, 즉 유럽의 백인들은 약탈자이며 착취자이다. 기독교와 이슬람은 같은 신을 섬기면서 예수라는 존재의 정의를 달리한다는 이유로 피터지게 싸운다. 바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파와 사파와의 관계가 그렇다. 무의 경지를 바라보는 생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즉 정파와 사파는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닌 생각의 차이에 이한 구분이다. 다만 정파의 입장에서 사파는 이단이다.
*동양에선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있다. 소림의 무예는 거의 6조 혜능이 창안했지만 그 공은 달마의 것이다. 혜능 스스로 달마를 넘지 않으려 했고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그러나 그렇게 놓고 보면 혜능이 달마보다 쎘었을 가능성도...
무슨 말이냐면 그런 보수적인 사회에서 어떤 획기적인 방법은 사술로 치부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를 갈라 수술하는 것도 그것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사술이다.
반면에 정도와 마도는 개인의 선택이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양심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한다. 정직하게 살 것이냐 약간의 편법을 쓸 것이냐를 두고 말이다. 예를 들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정도다. 그러나 컨닝을 하는 것은 마도다. 공부를 잘한다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험점수가 좋아야한다. 단순히 좋은 시험점수만을 원한다면 컨닝도 좋다.(들키지만 않는다면….) 그러나 컨닝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공부를 하게 되고 그것은 기본 실력이다. 그러나 컨닝만으로 한계에 부딪치기 쉽다.
백도와 흑도는 수입을 얻는 방법에 따른 분류다.
백도는 누구나 인정하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쪽이다. 흑도는 도둑질, 약탈, 밀매, 매춘, 청부살인 등 지저분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부류다.
(그러므로 녹림과 수로채―산적과 수적―은 엄밀히 말해 사파라고 하면 안 된다. 그들은 흑도방파다.)
마교의 경우
마교는 무림에서 특수한 놈들이다. 마교는 중국역사에서 조정, 즉 정부에 반대하는 반정부 조직을 말한다. 명교와 백련교, 지금으로 파륜궁이 바로 마교인 셈이다.
그러나 무협지에서 마교는 마도고수의 집합체이며 오로지 강해지기 위한 무리라고 설정된다. 때문에 사파이며 동시에 마도이고 흑도(조정에 반하는 무리이므로 합법적인 일은 하기 어렵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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