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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이론.

작성자
Lv.70 Nosicko
작성
07.01.02 16:54
조회
2,308

1) 눈의 위치

눈의 위치는 상대의 눈을(얼굴) 보아야 한다.상대의 손이라든가 머리 등 일정한 자리를 보아서는 안된다. 극히 초심자일 경우 머리를 베고자 할 때 머리를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벨 곳에 눈이 돌아가기 쉬우나 그렇게되면 상대에게 벨 곳을 미리 알려 주어서 대단히 불리해 질 수 있다.항상 상대의 눈을 중심으로 상대의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한눈으로 보도록 명심해야 한다.

이 중에서 중점을 두게 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검끝, 둘째는 주먹이다.이 두 개소를 움직이지 않으면 상대가 쳐들어 오지 못하기 때문에 역시 이 두곳을 보면 자연히 상대의 동태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관(觀)과 견(見)의 두가지 보는 법이 있는데 관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며,견은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관은 크게 보는 것이고 견은 부분적으로 작게 본다는 말이 된다. 관이란 강하며 크다는 취지로 보며 심안(心眼)에 중점을 두라는 가르침이다. 요컨데 부분적으로 보지않고 전체를 보며 육안(肉眼)으로 보지않고 심안으로 보라는 말이라 하겠다.

2) 발 움직임 (보법)

[일안, 이족,삼담,사력](一眼 ,二足, 三膽, 四力)이라고 할 만큼 발의 움직임은 검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로 치게 된다.신체동작의 기초는 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발은 바른발을 앞으로 왼발을 뒤로하여 간격은 약 반보(半步) 정도로 벌린다. 그 방향은 전방으로 바르게 향해야 한다.그리고 전체의 중량을 좌우측 발에 균등하게 주며 발끝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왼발의 뒷꿈치는 조금 들며, 왼쪽 무릎은 너무 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왼쪽 무릎을 구부리면 몸 전체가 뒷편에 실리게 되어 몸의 진퇴에 불편을 주어 민첩한 운용을 하기가 어렵다.

검도에 있어서의 발의 작용을 둘로나누어 보면,하나는 몸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한 작용인 것이며 또 하나는 전후 좌우로 활동하는 작용으로서 이 두가지를 교대로 잘 사용하기 위한 연습이 항상 중요하다.

3) 기합 소리

기합 소리는 안에서 충만했던 기합이, 자연스럽게 소리로 나타나야 좋다.일부러 기합 소리를 내려고 하는 마음이 특히 작용되는 것은 상대에게 약점을 들어내는 결과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기합 소리의 작용을 분석하면

1. 자기 자신의 기분을 격려한다.

1. 자기 자신의 힘을 한 곳에 집중시켜 보통 이상의 힘을 발휘케 한다.

1. 상대에게 위력을 느끼게 과시한다.

1. 상대의 기를 죽인다.

1. 상대를 당혹케 한다.

1. 상대를 유인한다.

1. 상대를 들뜨게 한다.

1. 상대를 놀라게 한다.

1. 승리를 알린다.

등의 작용이 주목적이 되겠다.

초심자는 기합과 소리(호령)를 혼동하기 쉬우나 소리로 발성된것 만이 기합이 아니고 무성(소리없이)의 기합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유성(有聲)보다도 무성(無聲)으로 들어간다]라고 하여, 정신과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유성의 기합보다도, 무성의 기합에 중점을 두게 된다는 말이 있으나 그것은 기술이 숙달되고 심적 단련이 있은 연후에 문제이고,대체적으로 기합 소리는 크고 억세게 한다는 것을 주안점으로 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겠다.검도의 기합 소리는 그야말로 진정 사자후(獅子吼)여야 한다. 백수(百獸)가 두려워하고 전률할 정도의 위력이 바람직하다.

4) 기법에 대하여

어느 정도 자기나름의 독특한 기법을 창출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명심해야 한다. 특히 유단자가 됐을 ? 자기 특유의 기법을 가지고 있는 것과 없는 것과의 차이는 큰 것이다. 같은 수준이라면 가지고 있는 편이 승리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나름의 특유한 기법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기술이 편파되어 나름의 기술은 좋으나,다른 기술은 졸열해지기 쉽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기술은 선수와 후수가 있다.즉 공격법과 방어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공격법을 더 중시하는 것이며 특히 초심자에게는 선수 공격하는 기술, 요컨데 적극적인 기술을 우선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은 순서가 되겠다.

[칼로서 사람을 죽이지 않고,칼로서 사람을 살린다.죽임을 요할 때 죽이고 살리고자 할 때 살린다]라는 말이 있듯이 검도의 비법은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치는 경지까지 가야하는 것으로서 굳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당연히 순서와 단계가 있는 것이며 갑자기 산꼭대기에서 뛰어 오를수는 없는 것이다.검술이란 본래 원칙적으로 한 칼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것이 최상급으로서 두번,세번의 기술이 필요없게 되는 것이 좋겠지만,처음부터 그렇게 될 수는 없다. 첫번째 기술로서 목적을 달하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즉시 연속기술로 상대를 눕힐 때까지 급히 추격해야 하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2.기타

1) 타이밍 (간격)

검도에 있어서의 타이밍이라면,이것을 공간적으로 말해서 상대와 자기의 거리,즉 간격이라 하겠고, 시간적으로 말한다면 시계의 추 (흔들이)가 좌우로 진동하는 중간과 같이 상대의 마음 움직임에서 생기는 순간적인 간격을 말하는 것으로서 더욱 넓게 허실(虛實)까지도 이 말에 포함할 수도 있겠다.순간적 간격이라든가 허실이라든가 하는 것은 마음속의 타이밍이다.피차의 거리는 같을지라도 마음속의 활작용(活作用)에 그에게는 불리하고 나에게는 유리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서 타이밍의 진정한 요체는 여기에 있으며 [상대에게서 멀고 나에게는 가깝다]는 말을 이런 경우를 말한다 하겠다.

그러나 일반적인 해석으로서는 피아(彼我)의 거리, 간격이라 해도 무방할것으로 생각된다.

검도에서 [일족일도(一足一刀)의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는데,이는 피아의 간격이 약 한칸(一間)으로서 서로 일족일도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간격 즉 한걸음 나아가면 상대를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거리이고, 한걸음 물러서면 상대의 공격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는 위치를 말한다.통상적으로 이 간격에서 기술을 걸 수 있기 때문에 [베기 간격]이라고도 하며 이 간격을 몇 미터라고 표준하여 말할 수는 없고 자기가 나름의 간격을 갖도록 습득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접근하였을 경우를 근간(近間)이라하며 이보다 떨어진 경우를 원간(遠間)이라 말한다.

원간간에 있을 때에는 설사 상대가 베고 들어와도 거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으나 일족일도(치기 간격)에 있어서는 거의 여유가 없으므로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으며 항상 긴장해야 한다. 또 원간에 있을 경우에도 발이 빠르고 베고 들어오는데 능숙한 즉 원간을 특기로 한 상대가 있다면 이것 역시 일족일도와 마찬가지로 소홀히 할 수 없겠지만는 대체적으로 원간은 안전하다고 봐도 될 것이다.

원간에서는 발이나 몸의 동작이 어지간히 빠르고 능숙하지 않으면 뛰어들기 어렵지만 항상 유념하여 원간의 연습을 쌓아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초심자일 수록 특히 원간의 연습을 확실히 해야한다.

타이밍이란 상대와 맞섰을 때 전후 좌우의 변화에 의해서, 유리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그러나 자기만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상대도 계속 움직이고 있으므로 상대의 진퇴 여하에 따라 이 쪽도 항상 변화하고 움직이며 자기의 거리를 알아서 언제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란 퍽 어려운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 자기의 간격을 알고 있어야 함이 중요한 것이며,자기는 이 간격이라면 공격할 수가 있고, 이런 타이밍에서는 칠 수 없다는 등 평소의 연습 때에 익혀두어야 한다.

타이밍에 있어서도 원간이라든가 근간에 대해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금물이며 어느쪽이든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기술이 고도로 숙달되면 상대의 칼끝이 어느 정도까지 도달하겠는가하는 도달한계(到達限界)를 짐작하게 된다.처음부터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상대가 내리치는 검끝이 자기 몸을 벗어날 수 있는 간격을 터득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도 꾸준히 연습의 소산이라 하겠다.

이와 함께 발도술(拔刀術)이 있는데 이것도 간격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것이며 거리 감각과 빨리 칼을 뽑는 기술이 합치하여 이루어진다.

발도술도 수없는 연습이 있어야 하는데 즉 칼을 뽑은 다음에 대적하는게 아니고 뽑음과 동시에 상대를 베는 기술이므로 빨리 뽑고 간격이 알맞아야 한다.

2) 모양(形)에 관한 것

모양을 연습하므로써 자세를 바로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법의 나쁜버릇을 제거하거나 교정하고, 칼 솜씨나 수준을 바로 잡고 동작을 기민 경첩하게 하여 자격(刺擊)을 정확하게 하고 기품(氣品)을 높이고 기합과 간격을 연마하여 기법을 습득하는 등 사리(事理) 양면의 수행을 하도록 한다.

3) 연 습

검도에서는 시합과 구별하는 뜻으로 연습이라 구분하여 배우게 하고 있다. 연습에 있어서 고찰하고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되지만 초심 때부터 진보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게 되므로 너무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적어도 검도를 시작하여 일,이년 동안은 검도 그 자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으므로 그저 가르쳐 준 대로 딴 생각 말고 한번이라도 더 연습하는 것이 좋다. 연습 회수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히 기술도 원활하게 되며 자기도 모르게 진보 발달하게 된는 것이다.그리고 기술이 숙달해짐에 따라 자기의 수행에 관해서 불만이나 의구심이 생겨, 고찰하고 연구할 과제가 스스로 떠오르게 되며 어쩔 수 없이 연구하게 되어 결국은 진보 향상하게 된다. 개중에는 몇년 동안이나 수행했으면서도 전혀 연구할 생각을 하지 않 고 그저 기계적으로 연습만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해서는 충분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요컨데 연습이란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다.말하자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인데,생각만 했다고 향상이 되는게 아니고 연습 회수만 많다고 진보되는 것도 아니므로 양쪽을 겸비해야 한다.

4) 견 학

거의 모든 기술은 모방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독창성이란 귀중한 것이지만, 모방의 과정을 거친 다음 비로소 독창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의 순서라 하겠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하는 연습 장면이라든가 시합을 견학한다는 것은 상당히 숙달한 후라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의의가 있는 것이다.

특히 초보인 경우에는 자기보다 우수한 사람의 시합이라든가 연습 장면은 진지하게 견학하여 그 장점을 모방한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설사 자기보다 한 수 낮은 사람의 연습이나 시합일지라도 진지하게 견학한다면 그 안에서도 어디엔가 자기보다 우수한 점을 발견하는수도 있으므로 하수라고 해서 경시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배울 점이 없다 하더라도 결점이나 단점이 오히려 또는 자료로 활용할 수가 있게 될 것이다.

한송이의 백합화를 보고서도 신의 영광을 간취(看取)할 수 있음과 같이 달관(達觀)한 눈으로 본다면, 만유의 모든 도리를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하물며 같은 길을 닦고 있는 입장에서 다른 연습이나 시합을 본다는 것은 그것이 어느 정도 미숙한 사람일지라도,여러가지 의미에서 암시와 교훈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보적 단계에서는 어디가 장점이고 어디가 단점인지 조차도 판단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서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틀림없이 분간하려면,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그 사람 이상으로 뛰어날 정도가 되므로써 가능한 것이며 보고 느낀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동시에 또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명화를 대했을 ? 아마추어라도 어딘지 모르게 그 좋은 점을 발견하고 감탄하게 되는 것처럼,초보자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장단점을 판별할 수가 있을 것이다.그리고 자주 견학을 하는 동안에 점점 그 판단력이 생기고 면학을 통해 양성해 가야 할 것이다.이러한 의미에서만 보더라도 견학이란 검도 수행의 중요한 항목이라 해야 할 것이다.

초보자로서는 손, 발, 허리, 자세 등 한가지 씩을 특히 주의하여 견학한다든가, 기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분해적(分解的)으로 관찰하는 것이 유효한 방법이라 하겠다.이러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진전이 되면 그 사람의 장단점과 어디를 공격하면 좋은가 이 사람의 특기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고 겨눔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다든가 하는 관점을 가지고 견학하면 더욱 의의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견학 속에 모든 것이 포괄되어 있다고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도장에서의 예의범절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고 칼을 잡는 법, 눈의 착점, 기합, 호령 기법 등 모든 것을 견학에 의해서 학습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견학에 의해서 관찰력이 양성되면 한눈으로 그 사람의 역량과 장단을 판단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사람만 보아서도 역량의 정도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 선(先)

선은 그 때의 시리(時利)를 잘 구사하고,상대의 마음을 간파하고,자기 기법과 지혜를 가지고 이긴다는 것이다.

선이라는 것을 간단히 설명하면, 나오면 벤다, 물러서면 벤다, 움직이면 베겠다는 식으로 벤다 찌른다라는 마음인 것이여, 마치 봇물과 같이 가득차 있다가 틈이 생기면 언제든지 용솟음쳐 나온다는 그런 것을 말한다.

선을 세가지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현의 선]은, 내가 공격하겠다고 생각했을 ?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빨리 공격하는 선인 것이며, 겉으로는 강하고 빠르게 하되 속으로 잔심(殘心)을 남기며 마음을 굳세게하여 발은 보통보다 조금 빠르게 밀듯 겉으로 다가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둘째, [대(待)의 선]은,상대가 공격의 동작을 일으켰을 때 즉 상대의 공격이 이 쪽에 도달하기 전에 그 기에 대응하여 이기는 것이다. 또 상대가 기(技)를 일으키려고 동작이 바뀌려는 순간을 간파하여 즉각 이 쪽에서 공격하는 것을 [대의 선]이라 한다.

셋째, [체의 선]은, 상대의 공격하는 기법에서 어디를 목표로 하는가를 간파하여 막아 상대가 주춤하는 순간을 공격한다.상대가 빨리 나올 때, 이쪽은 조용히 침착하고 당력하게 하며, 상대가 조용히 공격할 때 자기는 신속하게 동작하며 상대의 나오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하여 기를 사용해 이기는 것을 [체의 선]이라 한다.

이 세가지 말을 바꾸어 [선, 후(後)의 선, 선의 선]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주로 기술이 발동한 후의 선이지만 마음 속의 기(氣)를 가지고 아직 발동하지 않는 기법을 제압하는 것은 [마음의 선]이다. 말하자면 [마음의 선]은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서 정신적으로 제압하는 것이라 하겠다.

6) 허 실(虛 實)

시합의 비법은 이기기 쉽게 이긴다는 것이다. 가장 힘을 덜 들이고,가장 큰 효과를얻는 방법을 말한다. 즉 실(實)을 피하여 허(虛)를 벤다는 것이며, 허로써 유인하여, 실로써 벤다는 말이 되겠다.

강한 곳을 공격하는 경우에 열개의 힘을 필요로 한다면, 약한 곳을 공격할 경우에는 다섯의 힘을 가지고도 돌파할 수 있는 것이며, 상대의 허를 틈타서 가장 약한 곳을 공격하는 것이 허실 변화의 오묘한 용법이다.우익한 노력을 하고 애쓰든가 힘으로 힘에 부딪치든가 하는 것은 서투른 방법이라 하겠다. 무술이란 결국 가장 적은 노력(勞力)으로 가장 유효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병법에 적이 강하면 지혜를 이용하고 적이 약하면 기세를 이용한다는 말도 있다.

손목을 벤 것처럼 보이고서 머리를 벤다든가,머리를 벨듯이 보였다가 허리를 벤다든가 하는 정도는 초심자도 할 수 있겠지만 마음과 마음의 거취, 허실은 깨달을수록 어려운 것으로서 여기에 검도의 참다운 묘미가 있는 것이다.

허실이라든가 거취를 말하게 되면 얼핏 술책을 농하는 것 같아 저질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나, 결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친다는 정신적인 수행이 ,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처음 한동안은 의식적으로 허실과 변화를 운용하게 되지만 나중에야 그저 자연스럽게 말하자면 무의식 중에 변화의 묘리(妙理)에 들어가며 무심중에 이루어 지게 된다.

어떻게 하여 상대에게 허점(틈)을 만들게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다. 상대에게 허실을 이용하는 것, 다시 말해서 상대의 수비가 견고할 때는 책략을 가지고 틈을 만들어 내야 한다.

틈이라는 것은 벨 수 있는 머리를 말하는 것으로서 이를 대별(大別)하여 마음의 틈과 모양의 틈이라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따라서 틈을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모양을 무너뜨리든가 마음을 무너뜨리든가 어느쪽을 해야 할 것이다.

모양을 무너뜨리는데 대한 것은 [기법]을 설명하면서 말했거니와 마음을 무너뜨리게한다든가 놀라게 하거나 혹은 노(怒)하게 한다는 것으로서 실제의 경우에 관해서는 여러가지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혹은 항상 변화를 자유자재로 하여 언제나 상대의 의표를 찌른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시합 중에 같은 수를 두번,세번 되풀이 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무도뿐만아니라 모든 승부에서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여러가지 기술을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이런 점에서 말하는 것이며 한두가지 특기만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도 손해를 보게 된다.

허실에 관해서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자기자신이 습득하여 찾아내는 것이 더욱 실용하는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된다.

7) 무념무상(無念無想)

미(迷), 의(疑), 공(恐)도 없고 밝아서 푸른하늘과 같이 맑은 자태가 인간의 마음 본연의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마음, 본연의 모습을 손상케하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다. 경(驚), 구(懼), 의(疑), 혹(惑)과 같은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것을 검도에서는 네가지 명이라고도 하고 사계(四戒)로 삼고 있다.더욱 교만(驕慢), 아집(我執), 탐욕(貪慾), 노(怒), 구(懼), 불신(不信), 의심(疑心), 미혹(迷惑), 모멸(侮滅), 만심(慢心) 등을 검도의 십악(十惡)이라 일컫고 있지만 이들은 어느것이나 심경을 흐리게 하는 것으로서 마음의 본연의 자세를 잃게 하는 것이다.

무념무상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바로 이것들 모든 사념사상(邪念邪想)을 버린 깨끗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것도 결국 같은 의미라 하겠다.

베려고 하는 생각, 맞지 않으려는 생각, 이기려는 생각, 지지않으려는 생각은 이미 무념무상이 아닌 것이다. 적도 없고 나도 없고 죽음도 생(生)도 없는 지경에 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묘한 검법이 나오게 된다는 말이다.

말은 쉽고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지만, 그러므로 수행이 필요하고 인격의 도야가 필요하다 하겠다.

8)잔 심 (殘 心)

[잔심]이란 타격한 뒤에도 긴장을 풀지않고 다음에 생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따라서 [마음을 남기는]게 아니고 [남은 마음]을 뜻한다.

잔심은 결국 베거나 찌른 다음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또 마음을 남김 없이 힘을 남기지 말고, 전심신은 다하여 베는 것도 잔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을 남긴다는 것과 마음 남김이 없이 베라는 것은 얼핏 반대의 현상과 같지만 실은 마음을 남김없이 베면, 벤 다음 마음이 남는 것으로서 이 점은 깊이 음미할 대목이라 하겠다.

9) 품 위(品 位)

기품라든가 품위하는 것은, 검도의 주목적이 아니고 차라리 부차적(副次的)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출처 : 검 및 관련상품 수입 판매 업체 아이스워드


Comment ' 5

  •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07.01.05 17:27
    No. 1

    실제 실천하기는 참 힘듭니다. 이론에 도달하기위해.. 단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Nosicko
    작성일
    07.01.06 05:34
    No. 2

    그렇지요...사실 저도 글을 쓰면서 참고 하긴 하지만. 글에서 조차도 적용시키긴 힘든게 사실..;ㅁ; 무엇보다! 긴 글이 압박이랄까나요..;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래위의성
    작성일
    07.04.12 01:48
    No. 3

    ㅋ 잘봤습니다..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魔刀客
    작성일
    07.10.03 12:58
    No. 4

    개인적으로 검도를 즐겨하는 무술인으로써 너무 좋은 글이군요.

    몇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太極
    작성일
    08.07.27 13:14
    No. 5

    소설 쓸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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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기타상식 무인의눈 Lv.1 옥검태황 07.01.08 1,709
696 병기기타 쇠사슬로 만들어진 채찍 [구절편(九節鞭)] Lv.1 옥검태황 07.01.08 2,537
695 기타상식 각원상인(覺元上人) . Lv.1 옥검태황 07.01.08 1,530
694 무공일반 대표적인 마공!!!! +11 Lv.1 화마(火魔) 07.01.02 4,919
» 무공일반 검도 이론. +5 Lv.70 Nosicko 07.01.0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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