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나누는 많은 기준중에 갑을관계라는 것이 있다.
갑이 을에 우선해서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다.
즉 갑이 갑질을 한다는 것인데, 현실에서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갑질에는 올바른 갑질과 잘못된 갑질이 있다.
그런데 요즘 몇몇 소설을 읽다보니
을이 갑에게 갑질하는 전개가 자주 보인다.
쥔공이 모든 면에서 합리적이고 존중받아야 하고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와 상황인데도,
을이 쥔공에게 갑질을 하면서, 쥔공에게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하고, 쥔공은 자신의 바램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작가의 역량부족인 듯 하다.
이미 만들어놓은 계획에 맞추어 쥔공을 굴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작가가 억지를 부리며 개연성을 말아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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