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관련된 자료를 올리는 곳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개인적 생각 적어봅니다.
1. 소재가 좋습니다. 무인도 생존기는 꾸준한 소재로 흥미를 끌기 아주 좋습니다.
2. 제목이 안 좋습니다. 일단 너무 깁니다. 작품의 장르를 제목에 적는건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무협지 일권무적', '판타지 잃어버린 아이들' 이런 제목은 주목도가 떨어집니다. 더 좋은 제목을 생각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3. 프롤로그가 차이고 자고 끝이더군요. 제가 소개글을 미리 읽어서 무인도글인지 알았지, 보통 소개글 없이 프롤부터 읽는 분은 이 글만보고 무인도물이라고 알 수 없을겁니다.
깨어나보니 무인도였다 정도 추가하는 게 어떨까요? 그러나 이걸 추가해도 평범한 무인도물 프롤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작품의 개성을 나타낼 무언가를 추가했으면 합니다.
참고로 다른 무인도물인 다음웹툰의 '아담'이란 작품은 비행기의 추락이 프롤로그 내용이었으며 작품의 개성으로 그림을 참조한 추락시 대처방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글연습으로 끝낼 게 아니라 독자들의 큰 호응을 노린다면 작가님만의 독특한 무인도물 개성을 포함하는 건 어떨까요?
4, 튜토리얼1에서 "닥치라고 씨발" 대사 이후부터 주인공 독백이 너무 깁니다. 아마 상당수 독자는 주르륵 스크롤을 내릴거라 예상합니다.
과감히 생략하고 특별히 장면 변환 (이걸 말합니다 : # # # #) 없이
우리엘과 대화 형식으로 이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 아래 대화도 너무 설명형식이더군요. 욕심을 부리면 여기에도 무언가 작가님의 개성이나 유머가 섞이길 바랍니다. 대충 생각나는 게 있지만 그건 저의 개성이라 작가님이 따라하기보다 스스로 개발하는 게 낫을 듯 해 적지 않겠습니다.
5. 튜토리얼2 인터페이스 설명이 생각이상으로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아마 이런 깔끔함이 작가님의 개성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6. 그 이후 주르르 6화 정도 읽었습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등장인물이 주인공 + 설명조의 우리엘 뿐이라 내용이 지루합니다. 작가님은 초반 설정을 나열하고 또 무인도에 떨어진 주인공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신 것 같은데 그건 여러 재미 요소의 한가지로 둬야지 너무 그것만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분명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조언드리건데, 우선 글쓰는데 가장 어려운 건 마지막 위기 발생 및 해소, 그리고 도입부의 사건 발생 부분입니다.
제일 좋은 건 주인공 앞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들을 계속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 베테랑을 보죠. 진급을 앞둔 서도철은 한 기업에서 벌어진 자살사건과 마주합니다. 여기에 개입하면 진급에 영향을 줄 것이 뻔했고 결국 서장에게 불려가 사건에서 손을 때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서도철은 자신의 신념에 맞게 사건에 개입합니다. 이 과정에서만 두 번의 선택을 했습니다. 사건에 계속 개입하겠다고 하는 것이었죠. 이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선택들입니다.
이해 되시나요? 선택지를 두고 주인공이기에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도록 이야기를 써가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쓰다보면 도입부는 괜찮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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