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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쿠샤미두로
작성
11.04.28 21:07
조회
1,590

몇 년 간의 고무림과 고무판, 그리고 문피아에 이어지는 '눈팅' 속에서 오늘 처음으로 올린 '댓글 이외의 글(마중과 배웅에 대한 소고)'이 나름 반응(?)이 있어 하나를 더 올려보고자 합니다.

이 역시 연재글이나 출간작을 읽으면서 답답함과 한심함을 느꼈던...'쟝르문학의 한계', 혹은 '쟝르문학 작가의 한계'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왔기에 몇 줄 잡담으로나마 비판해봅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

<1>가르치다

[동사]

━ [ⅰ] 「 …에게 …을」「 …을」

1.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

2. 그릇된 버릇 따위를 고치어 바로잡다.

3. 교육 기관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다.

<2>가리키다

[동사]「 …을」

1.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2. ( 주로 ‘가리켜’ 꼴로 쓰여)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내다.

쓰다보니 마치 국어 시간이 되어버린 듯 한데...

문피아를 비롯한 쟝르문학 싸이트에 올라오는 연재글들 대부분이 바로 이 '가르치다'와 '가르키다'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고 서로 혼동하여 사용하고들 있습니다.

동생이나 혹은 조카, 나아가 자녀들이 모르는 것을 물을 때,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지적하여 '가리키며 가르쳐'주는 것은 나름 보람된 일일것입니다.

'마중'과 '배웅'에 이어 '가르치다'와 '가리키다' 역시 제자리를 찾아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떻습니까...여러분들이 보신 연재글이나 출간책에 쓰여진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가요??


Comment ' 20

  • 작성자
    Lv.18 촉촉한촉수
    작성일
    11.04.28 21:13
    No. 1

    아 무심코 넘겼던 것이 여기 다 있네요
    근데 저는 '가르치다'가 있을 곳에 '가르키다'가 있어도
    해석이 되던데요... 뭔가 잘못된 건가요?
    아 그리고 마중은 미리 나가서 오는 손님 등을 맞이하는 것이 마중이고
    배웅은 가는 손님 등을 나가서 음 이건 뭐라고 해야되지....
    뜻은 알겠는데 표현을 못하겠네요
    대충 뜻들이 이런 거 였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쿠샤미두로
    작성일
    11.04.28 21:18
    No. 2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섞여있어도 해석 당연히 됩니다.
    뭐 '마중'과 '배웅' 역시도 마찬가지지요...
    그게 섞여있다고 해석을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요.

    이런 소소한 고찰을 통해서나마 개선해봤으면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격(格)'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품위'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내가 그리고 우리가 즐겨 찾는 또는 즐겨 읽는 쟝르문학의 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11.04.28 21:22
    No. 3

    음... 대부분은 알고 계실겁니다.
    전 그런 경우를 한 번도 못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28 21:35
    No. 4

    제가 보는 글이나 쓰는 글에는 없는 듯.ㅇㅇ
    애초에 문법 오류가 좀 있는 글은 아예 처음부터 안 보기 때문에...(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촉촉한촉수
    작성일
    11.04.28 21:37
    No. 5

    저는 책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너무 심하게 펼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거 때문인지…… 그런 잘못 쓰이는 걸 발견하기 너무 힘드네요
    (제가 소설을 읽을 때 오타는 그럭저럭 찾을줄 알아도 그런 잘못쓰이는 건 못 찾겠던데요 눈앞에 보이는 상황인데도…분명히 잘못 쓰인건줄 보면 알면서도… 난독증 증세있는 아이와 붙어도 될 기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철값상어
    작성일
    11.04.28 21:40
    No. 6

    물론 우리는 국어의 원어민이니까 굳이 저렇게 구분해서 외우지 않아도 문맥상으로 알아차릴 수가 있죠.
    하지만 고작 한 칸의 띄어쓰기만으로 의미를 구분해버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한글 맞춤법에 비해 저런 정도는 가볍게 외워서 구분해서 쓰는 게 어떨까 싶네요. 쉽잖아요.
    (근데 '맞춤법' 철자가 저게 맞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리우쯔
    작성일
    11.04.28 21:43
    No. 7

    제가 글을 많이 안봐서 그러나. 문피아에서는.... 이런. 오류를 본 기억이...... 조아라에서는... 흔히 보이는 오류이긴 하지만(그곳은. 오타가 난무하는 곳이라... 이런건... 웃으며 넘어갈수 밖에 없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11.04.28 21:44
    No. 8

    저 둘을 섞더라도 해석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사람은 글자를 보는게 아니라 문맥을 보니까요.

    다만 문법을 지켜준다면 좀더 편안하게 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28 21:52
    No. 9

    낫다/낳다/낮다
    틀리다/다르다
    않/안
    되/돼

    대충 의미만 통하면 된다고 간과하는 표현들 상당히 많습지요.
    우리 말의 탐구와 보존은 언어학자만의 역할이 아니거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사자인
    작성일
    11.04.28 22:34
    No. 10

    이런 오탈자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지.. 하는 생각으로 시간이 흐르다 보면.. '가르치다'가 '가르키다'를 넘어 아예 '갈치다'가 되고.. 어쩌면 전혀 새로운 괴상한 단어로 바뀌고 말 겁니다.
    휴대폰 문자와 인터넷 채팅 세대로 넘어가면서.. 어쩌면 우리의 아들 세대에는 학생들의 70% 이상이 '가르키다'가 맞다고 알고 지내게 될지도 모르죠....
    사소한 것에서부터 확실히 바르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月詠
    작성일
    11.04.28 22:38
    No. 11

    문맥상 어떤 의미인지 아시고 많은 분들이 자주 틀리시는 관계로 "가르치다" 대신에 "가리키다"가 와도 어색해 하시는 분들이 없는건 알지만 작가라면 확실하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니어님이 위에 적어주신 "낫다/낳다/낮다"도 자주 헷갈려 하시거나 잘 못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내용의 이해를 방해하지는 않으나 문장을 읽어 내려가면서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므로 잘 구분해서 사용하는게 옳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경보병
    작성일
    11.04.28 23:15
    No. 12

    전 아직도 '되다' 와 '돼다'가 햇갈리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11.04.28 23:19
    No. 13

    그렇죠 독자 입장에서야 문제가 작더라도,
    글을 다룬다는 사람으로서는 글을 가벼이 다룬다면 그건 한글을 더 나아가 한국적인 것을 가벼이 여기는게 되겟죠.

    애국, 위대함 등이 멀리 있는게 아니죠 모두의 주위에 있고 사소함에서 시작하는 것이죠. 다만 그 사소하고 가까이 있는 것이 당연하게 지켜지지 않으니 강조되고 중요성을 말하게 되니, 오히려 역설적으로 멀리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파장
    작성일
    11.04.28 23:26
    No. 14

    좋은 현상이에요. 이렇게 작은 노력이 큰 틀을 이루게 될 겁니다. 이런 건 [문피아 캠페인]이 되어도 좋아요.
    이런 작지만 보람있는 참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래그타임
    작성일
    11.04.29 00:11
    No. 15

    '어의가 없다'라는 것도 무척 많이 보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1.04.29 01:47
    No. 16

    '드러나다'를 '들어나다'라고 쓰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 데'와 '~대'의 구분이 잘 안 되는 것도 자주 봤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1.04.29 02:04
    No. 17

    가르키다가 맞나요 가리키다가 맞나요?
    검색 안해보고 올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1.04.29 02:39
    No. 18

    검색해보니 가리키다가 맞는 표현이네요.
    사실 이 글 보고 처음 안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로드뱀피
    작성일
    11.04.29 03:35
    No. 19

    저도 저런건 굉장히 많이 봤어요. 뭐랄까,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이해는 가지만, 대단히 거슬리죠. 애매한 맞춤법 아니고, 의미 차이가 분명한 단어/언어의 사용을 단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충 쓰는 거니까요.

    게다가 제 경우는 도치법을 마구 사용하는 경우도 굉장히 신경쓰이더라고요. 도대체, 구어체- 그러니까 입밖으로 꺼내어 말하는 대사에 도치법이라니, 그게 잘 사용하면 굉장히 세련된 표현이 되지만, 도치법 함부로 쓰는, 심지어 도치법인지도 모르고 쓰는 글쓴이들에게 묻고 싶네요.

    대사 부분 쓰고 나서 그거 한번이라도, 입 밖으로 꺼내어 읽어 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맹아줄기
    작성일
    11.07.19 00:07
    No. 20

    솔직히 방송에서도 가르치다를 가르키다라고 씁니다. 물론 방송인이 가르키다라고 말하면 자막엔 가르치다라고 뜨죠....하지만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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