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관련 자료 모음
음.. 하지만 이건 소설 아닙니까?
소설에서 주인공은 작가 자신이거나 다른 인물이지만 무엇보다 작가는 신입니다. 한 세계를 만드는 것 아닙니까? 분명 위에 님의 말씀에 따르면 사람들의 상상이고 일정한 체제가 잡혀있는 것이 아니죠. 그러니까 작가분들이 그 일정한 체제를 잡는 겁니다. 그리고 그 체제에 따라 소설을 전개하거나 기본 스토리를 만드는 것인데 그것에 부수적 요소가 지리나 지도죠.
그러니까 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굳이 작가분들께서 지리학의 지식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듯 작가분들께서 직접 세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지구에 맞게 정리한 지리학과 전혀 관련없는 세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는 높은 산맥이 대부분 판과판이 접촉하여 ..... 하는 것에 비해 그 세계에서는 신이 존재하여 조물락거려서 만들었다. 라는 변명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소설을 쓰는가에 따라서 중요성이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흑백논리 수준으로 "중요하다"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나눌 수는 없습니다.
'SKT'처럼 몇몇 도시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소설에서는 지리적인 섬세함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지리적으로 상세한 설정이 되어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그야말로 휴대폰에 붙이는 장식용 스티커 같은 수준에 머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천국의 불'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 설정이 섬세하면 섬세할수록 좋습니다. 넓은 대륙의 다양한 기후와 그에 관한 설화의 비중이 꽤 높은 소설이니까요. 마법이라는 것이 전형적인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처럼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생명을 깎아먹는 수준인데다 강력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도 극히 제한되어있는, 즉, 지리에 대한 마법의 영향을 극도록 줄어버렸기 때문에 지리적 섬세함이 더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푸른곰 선장의 13과 1/2의 삶' 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인 푸른곰이 전 대륙을 돌아다니지만, 대륙의 지리적인 요소는 오로지 상상력에 기인합니다(설탕으로 이루어진 사막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회오리가 존재하니 말 다했죠). 이런 소설은 상상력의 비중이 다른 요소보다 가장 크기 때문에 지리적인 요소까지 풍부한 상상력으로 창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묵향 - 다크레이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마법의 영향력이 막대하여 기후까지 조절할 수 있을 정도라면, 고대 마법이 원인이 되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지리적인 것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낮에는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사막 한 가운데에 빙하로 이루어진 대지(산 위의 만년설이 아니라 주변 사막과 고도가 같은 곳에 존재하는 빙하가 있는 대지를 이릅니다)가 있다든지 하는 설정이 가능하다는거죠.
결론은, 지리적인 요소의 중요함을 따지기 이전에 작가가 어느 것을 중요하게 여기느냐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지리적인 설정이 불필요한 소설에서는 지리적 요소가 불필요하므로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지리적인 설정이 필수적인 소설에서는 지리학적 지식이 필수적이며, 상상력의 비중이 높은 소설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지형을 조성하면 되므로 지리학적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이죠.
지리라... 뭐, 자세히 알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니 그닥...
판타지 세계든, 무협이든간에 일단 우주에서 벌어지지 않는 이상 땅을 밟고 있습니다.
제가 소설을 덜 읽어 봤는지는 모르겠으나, 무협, 판타지 중에 발 딛을 땅이 없는 소설 못보았으며, 나무 한그루 없는 소설 못봤습니다.
지리는 지물과 지형이 이루어낸 형태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땅이있고 나무가 있으며, 계곡이 있고 산이 있죠.
그걸 싹다 없앤다 하더라도 모래사막이라는 지리가 생겨나지요.
넓게 보신다면 우주까지도 포함될수도 있겠습니다. 천체에는 무수히 많은 행성들이 있으니까요. 그것들 하나 하나의 모양이 모두가 지리적인 형상입니다.
결국, 많은 작가님들이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이미 지리적 여건을 생각하고 소설을 쓰고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판타지라 하더라도, 소설속 세상이라 하더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하더라도,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요.
현실적인 요소는 어떻게든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중 지리적 요소는 '거의 다' 라고 말할 수 있지요.
뭐, 지리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된다면, 좀더 디테일한 세계관을 구성할 수 있을테지요.
그저, 잡소리였습니다.
하나의 현상은 하나이든 여러가지이든 결과를 만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판타지에서는 마법적이든 자연적인 것이든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 놨을뿐 결과는 현상에서 이루어 져야 될 당연한 결과에 역행 하는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현상은 설정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겠지만 결과는 진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틀리면 그건 이미 모순된 글이므로 글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판타지에서 나온 지리란 의미는... 지리의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리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었지요.
더잡님의 말씀이 제가 본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습니다만. 어설프게 사용하여 모순되게 할 바에 의미가 없으며 사용하면 글의 격을 낮추므로 지리라는걸 사용 하지 않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고 한 글인것 같습니다.
(한 3~4년 되니 기억이 잘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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