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백란이 잠깐 반짝, 하다 시들어가는 것 같네요. 스팸님, Isa님.
Misfortune님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들 올리세요 올려. 이러다가 게시판 삭제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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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고요. 본문 시작합니다.
랜스(Lance)
스펙터의 무기시리즈(언제 그런 제목을 붙였지?)의 8편입니다.
랜스는 라틴어의 'lancea'가 어원입니다. 현재 랜스는 기병대가
사용했던 기다란 창의 총칭을 일컫는 말입니다. 본격적인 기병
용 랜스는 16세기에 등장했으며 이 시기에는 기병이 사용하는
창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랜스는 삼각송곳 형태를 띄고 있으며, 뱀플레이트, 라고 불리는
손 보호대가 달려 있었습니다. 쥐는 부분이 가늘지만 손잡이의
끝부분은 다시 굵고 길어진 형태를 하고 있어 랜스를 들고 섰을
때 균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전체 길이는 3.6m~4m 가량이고,
마상용 창이 다 그렇듯이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흔히 랜스를 사용하는 기마병들을 '랜서'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갑옷으로 온몸을 감싼채 군대가 돌격시 선두에 섰습니다. 동양
의 연환마처럼 일제히 대열을 지어 중앙을 돌파하는 역할을 맡
았는데, 랜스란 무기 자체가 가볍게 휘두르거나 찌를 수 없는
무기였기에(한마디로 행동이 유연하지 않았단 거죠) 말을 달려
가속을 붙이며 힘껏 내찌르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때 중세
시대의 조직적인 보병들의 대기병 전술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이 랜서들이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랜서들이 돌
격해 상대방의 대열을 무너뜨리면 일단 보병 대열들은 부서지
고 병사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화약 무기의 사용이 늘고, 보병의 대기병 무기인
미늘창(Pike)이 주력 무기가 되면서 서유럽에서는 랜서사용의
중장기병이 퇴조 했습니다. 하지만 동유럽, 폴란드의 윙드
훗사르는 보다 길어지고 가는 랜스를 개발해 맹위를 떨쳤습
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서도 프랑스의 대기사 돌격
작전이 영국의 석궁병에의해 어이없이 무너지죠. 이렇게 랜서
돌격작전은 장갑 관통력을 지닌 무기, 총기나 석궁등에 특히
취약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랜스는 18세기에 잠시 쇠퇴했으나 19세기 초 나폴레옹에 종군
한 폴란드식 창기병이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중요한
기병병기로 떠올랐습니다.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인 워털루
전투에서도 폴란드 창기병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기병대에게
패한 영국 기병대,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창기병을
양성했습니다. 이 시절의 랜스는 좀더 짧아지고 가벼워졌는데.
전투에서 보병대의 긴 대기병 무기인 파이크가 소멸했기 때문
에 불필요하게 긴 랜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는 계산 아래
였습니다.
태클/지적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펙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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