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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Lance)

작성자
Lv.7 염화질소
작성
11.01.09 17:38
조회
1,893

판백란이 잠깐 반짝, 하다 시들어가는 것 같네요. 스팸님, Isa님.

Misfortune님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다들 올리세요 올려. 이러다가 게시판 삭제되겠어요.

-------------------

헛소리고요. 본문 시작합니다.

랜스(Lance)

스펙터의 무기시리즈(언제 그런 제목을 붙였지?)의 8편입니다.

랜스는 라틴어의 'lancea'가 어원입니다. 현재 랜스는 기병대가

사용했던 기다란 창의 총칭을 일컫는 말입니다. 본격적인 기병

용 랜스는 16세기에 등장했으며 이 시기에는 기병이 사용하는

창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랜스는 삼각송곳 형태를 띄고 있으며, 뱀플레이트, 라고 불리는

손 보호대가 달려 있었습니다. 쥐는 부분이 가늘지만 손잡이의

끝부분은 다시 굵고 길어진 형태를 하고 있어 랜스를 들고 섰을

때 균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전체 길이는 3.6m~4m 가량이고,

마상용 창이 다 그렇듯이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흔히 랜스를 사용하는 기마병들을 '랜서'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갑옷으로 온몸을 감싼채 군대가 돌격시 선두에 섰습니다. 동양

의 연환마처럼 일제히 대열을 지어 중앙을 돌파하는 역할을 맡

았는데, 랜스란 무기 자체가 가볍게 휘두르거나 찌를 수 없는

무기였기에(한마디로 행동이 유연하지 않았단 거죠) 말을 달려

가속을 붙이며 힘껏 내찌르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때 중세

시대의 조직적인 보병들의 대기병 전술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이 랜서들이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랜서들이 돌

격해 상대방의 대열을 무너뜨리면 일단 보병 대열들은 부서지

고 병사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화약 무기의 사용이 늘고, 보병의 대기병 무기인

미늘창(Pike)이 주력 무기가 되면서 서유럽에서는 랜서사용의

중장기병이 퇴조 했습니다. 하지만 동유럽, 폴란드의 윙드

훗사르는 보다 길어지고 가는 랜스를 개발해 맹위를 떨쳤습

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서도 프랑스의 대기사 돌격

작전이 영국의 석궁병에의해 어이없이 무너지죠. 이렇게 랜서

돌격작전은 장갑 관통력을 지닌 무기, 총기나 석궁등에 특히

취약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랜스는 18세기에 잠시 쇠퇴했으나 19세기 초 나폴레옹에 종군

한 폴란드식 창기병이 전투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중요한

기병병기로 떠올랐습니다.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인 워털루

전투에서도 폴란드 창기병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기병대에게

패한 영국 기병대,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창기병을

양성했습니다. 이 시절의 랜스는 좀더 짧아지고 가벼워졌는데.

전투에서 보병대의 긴 대기병 무기인 파이크가 소멸했기 때문

에 불필요하게 긴  랜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는 계산 아래

였습니다.

태클/지적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펙터였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09 20:01
    No. 1

    꼭 랜서가 중무장 할 필요 있을까 싶네요. 오직 스피드로 승부를 결정하려면 중무장 하지 말고 그냥 노예병을 써서 내보내면...
    말이 비싸나...? 헣. 말씀대로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해요!(자, Isa님이랑Misfortune님. 저같은 놈이 댓글을 달았으니 그에 따른 안구 수습이 절실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염화질소
    작성일
    11.01.09 20:10
    No. 2

    질문에 대답해드리자면, 랜서가 중무장을 하게 된 것이 일단 밀집된 보병
    대열에 돌격을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말에 탄 랜서들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소 우리가 보는 꼬치꿰기의 달인 랜서들은
    흔히 과장된 것입니다. 랜서들의 임무는 적 보병 대열을 무너뜨리고 혼란
    시킨 뒤에....걔네들도 랜스를 버리고 다른 단병기를 꺼내어 싸웁니다.

    일단 랜서가 무장을 하지 않게 된다면 마상에서 내린 후 다굴에 장사없다고
    랜서들 즉시 정신차리고 달려드는 병사들한테 다 처참하게 썰립니다.
    후에 파이크가 등장한 뒤에는 랜서들이 더욱 힘들어졌죠. 아무리 두꺼운
    갑옷을 입고 말에 마갑을 씌워도, 파이크 병사들이 밀집해서 창을 들이대면
    말이 놀라서 접근을 못하고 돌격 도중에 낙마할 가능성도 커지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염화질소
    작성일
    11.01.09 20:15
    No. 3

    아이고, 실수로 올리기 눌러버렸네;;

    만약 낙마한다면 십중팔구 썰릴 테고, 거기에 무장까지 안한
    노예병이라면 모조리 몰살당하죠. 그리고 일단 돌격 도중에
    날아오는 원거리 무기들도 문제죠. 화살 몇대에 간단히 전멸
    한다면 랜서들이 왜 존재하겠습니까! 스팸님이 말씀하신대로
    노예병을 투입한다면 너무도 쉽게 전멸할테고, 그럼 말값이
    아까워지는거죠...스팸도 못하고(응? 닉네임을 어디서 많이
    쓰던 단어 같았는데...했는데 이거였군요 ㅋㅋ) 일단 허접한
    답변이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ㄷㅚㅆ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09 20:19
    No. 4

    아앟,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랜서는 중세시대 이후로 개썰린다 이거군요. 불쌍한 일회용들. 재활용은 너무 먼 꿈이었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1.10 00:51
    No. 5

    여기는 창작란이 아니라서 백과라서 안올리는걸꺼에요... 만들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라요... 아... 저승차사나 제대로 해서 올려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동넷사람
    작성일
    11.01.11 02:58
    No. 6

    1. 영국은 석궁병을 쓴 적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나온 대표적인 오류중의 하나로, 당시 잉글랜드군은 장궁(Longbow)를 집중적으로 도입하여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석궁은 오히려 프랑스군이 제노바 석궁병을 고용하여 자주 운용하였습니다. 또한 잉글랜드가 장궁으로 재미를 본 것은 백년전쟁 초기, 아직 기사들이 주로 스케일메일로 무장하고 있을 무렵의 일이며 플레이트 메일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갑옷도 관통하는 언리미티드 빠와' 는 사라지고 견제 정도의 성격을 지니게됩니다.

    2. 랜서(Lancer)라는 말은 랜스를 든 기병이란 뜻도 물론 있지만 흔히 근대 기병들 중 창기병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폴란드식 창기병 '울란' 이 가장 대표적인 랜서의 예입니다.

    3. 윗글에서 언급된 식의 랜서, 즉 충격기병들은 절대다수가 귀족인데다 오늘날의 탱크와 같이 파괴적이고, 덤으로 무지막지하게 비쌉니다. 결코 노예들에게 랜스 쥐어주고 말태워서 보내는 자살부대가 아닙니다(일단 승마라는 기술 자체가 대단히 고급스러운 기술입니다). 때문에 중세의 기사들은 전력으로 돌진 -> 랜스 차징!을 한 후 곧장 칼을 빼드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고스란히 후방으로 빠져 랜스를 재보급받은 후 다시 돌진 -> 차징 을 반복합니다. 보병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붕괴될 때 까지요.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롱소드는 기병들에겐 오늘날의 권총과 유사한 개념으로 휴대가 간편하여 하나쯤 상비해두는 무기였습니다.

    4. 파이크의 등장과 기사의 몰락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파이크와 유사한 '매우 매우 긴 장창' 이라는 개념은 이미 고대에 '사리사' 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었습니다. 이것이 사장된 이유는 당시 지중해 세계의 최강이던 로마 보병대의 빠른 기동에 의해 파훼되었기 때문입니다.
    중세기의 사람들은 기병대에 대항하기 위해 주로 할버드를 사용하였습니다. 기병에 대응하기 위한 긴 자루와 단단한 갑옷을 조각낼 수 있는 도끼날을 모두 보유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할버드로도 당시의 중장기병들을 견뎌내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고, 파이크의 경우는 저지력은 할버드보다 뛰어날 지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기병들에게 데미지를 주긴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중장기병들은 파이크병들의 '정면' 에다 쉴새없이 돌격을 반복하여 와해시키곤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크가 득세한 이유는, 총기가 발달하였기 때문입니다. 파이크는 오직 기병대가 차징을 하는 동안 시간을 버는 방패역할을할 뿐이고, 파이크대에 기병들이 차징을 하고, 다시 말을 몰아 후퇴하기까지의 그 순간 화약의 힘으로 막대한 데미지를 퍼부어줄 수 있게 된것이죠. 총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파이크가 활용성을 갖게된 것입니다.
    여태까지 서양에서는 투사무기가 발달하면 갑옷을 발달시키는 방식으로 중장기병의 파워를 지속시켰습니다. 체인 메일 -> 스케일메일 -> 플레이트 메일과 같은 방식으로요. 하지만 총기가 등장하자 더 이상 갑옷을 두툼하게, 더 강하게 만드는 방식이 불가능해집니다. 충격기병의 몰락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염화질소
    작성일
    11.01.11 12:46
    No. 7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게 영국은 석궁병 비율이 적었다는 건데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먼나라 이웃나라라고 하시니까 순간 뜨끔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7.07 13:42
    No. 8

    좋은 정보 감사함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쌀새우깡
    작성일
    11.09.16 22:13
    No. 9

    스펙터의 무기시리즈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절정신유
    작성일
    11.12.21 22:26
    No. 10

    영국에 석궁이 없어진 것은 웨일즈를 병합한 13세기 이후죠.
    장궁을 위일즈로 부터 받아들여 제대로 사용한 것이 에드워드 3세의 크레시 전투였고요.
    노르만인들이 영국을 정복할 당시인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석궁이 사용되지 않았을 리가 없어요.
    노르만인들의 주력 무기가 석궁+증기사였었으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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