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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6 knight15
작성
10.02.06 11:52
조회
1,592

예로부터 튼튼하고 강력한 갑옷을 어떻게 제압하는가는 동서양 공통의 연구과제였습니다. 때로는 노(석궁),이나 강궁같은 강력한 원거리 무기, 또는 도끼나 철퇴 같은 고중량 병기, 워햄머 같은, 철제품의 약점을 꿰뚫는 형태의 무기들은 그러한 수많은 연구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동서양을 불문하고 장수,병사를 가리지 않고 가장 선호되었고 누구나가 가지고 다녔던 검, 이 검은 갑옷을 입지 않은 사람을 위에 언급한 어떠한 종류의 무기보다도 쉽게 죽일 수 있는 위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충격량이 비교적 적으며 날카로운 칼날 -갑옷에 쉽게 손상되는- 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갑옷을 상대하는 무기로써는 제일 낮은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서양인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검법인 Half-Sword로 해결하였습니다. 하프 소드는, 검을 총검처럼 잡고 사용하는 방법으로, 좀 더 세세한 부분을 더욱 강하게 찌를수 있게 해주며, 더 강한 힘으로 적의 무기를 밀어내거나 또는 적을 걸어 넘어트리는 등의 그래플링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효율적인 전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때때로 맨손이나 몸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도록 하는 기술까지 복합되어 서양만의 독특한 기술로써 그 위치를 단단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서양 검술의 교본에서도 Half-Swording은 반드시 실려 있고 매우 중요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세 서양의 검술을 연구하는 많은 써클이나 클럽, 포럼에서도, 이러한 Half-swording기술은 복원율이 비교적 적고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정작 시도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로써는 갑옷의 높은 가격이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ARMA의 Virginia Beach 지부의 Matt Anderson, Shane Smith씨는 갑옷과 그 갑주 전투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Half-swording을 비롯한 여러 갑주 전투술의 연구와 복원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쉐인 스미스 씨와 매트 앤더슨 씨의 칼럼을 통해 사진으로써 살펴보도록 합니다.

갑옷은 14세기 후반의 것이며 검은 상당히 갑옷을 위해 변화된 스타일의 것입니다.

뚫리고 있는 것은 리벳으로 강화한 체인 메일을 씌운 콜라병입니다. 리벳으로 체인 메일을 강화하는 것은, 체인메일이 풀리는 것을 막아 내구성을 강화하는 대책이었고 가격도 일반적인 것에 2배이상 비싸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뚫렸습니다. Half-swording이란 것의 파괴력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쉐인 스미스와 매트 앤더슨씨가 참고로 한 문헌은 1409년에 쓰여진 Flos Duellatoru이며, 저자는 -Fiore Dei Liberi - 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훌륭한 중세 전투 교범을 썼고, 이 책은 wrestling, dagger, single sword, staff/spear, longsword, armoured fighting, and mounted combat. 라는 각각의 단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의 참고사항은 역시 armoured fighting section 입니다. 이 부분은 각각 6가지의 자세와 10가지의 기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6가지 자세입니다.

쉐인 스미스(왼쪽)은 "Short Guard"(작은막기) 또는 "Snake"(뱀) 이라는 자세입니다. 갑옷의 틈새를 노리는 자세이며 하프 소드 상태의 왼손을 비교적 자루에 가깝게 쥐어 비교적 멀리 찌를 수 있습니다.

매트 앤더슨(오른쪽)의 자세는 "True Cross"(진실의 십자가)라는 자세입니다. 저자인 Fiore의 언급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I am the True Cross, ready for strikes and thrusts."(나는 진실의 십자가, 공격과 찌르기에 대비한다)

쉐인 스미스의 자세는 'Upper Snake.(고개를 쳐든 뱀) 입니다. 뭐라고 번역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저자인Fiore 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levels out great thrusts" and "protects against strikes."

매트 앤더슨(오른쪽)의 자세는 "Middle Iron Door"(중앙 철문)이라는 자세이며, 저자인 Liore는 "always ready to throw away great thrusts."( 강력한 찌르기에 언제나 대비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쉐인 스미스(왼쪽)의 자세는 "Guard of the Arrow"(화살막이)라는 자세입니다. 진짜로 화살을 막는 것은 아니겠고, 저자인 Fiore는 "good for hitting and protecting."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매트 앤더슨(오른쪽) 의 자세는 "Bastard Cross." 라는 자세입니다.

이상이 6가지 기본 자세입니다. 다음은 10가지 기술인데, 사진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각자 바스타드 크로스와 미들 아이언 도어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교본과 실제의 비교입니다. 쉐인 스미스(오른쪽)의 상단 치기가 내려오는 순간 매트 앤더슨이 왼발을 앞으로 내밀며 검의 방향을 바꾸어 공격을 저지했습니다.

그리고 즉시 검을 흘리면서 목을 찌릅니다. 하프 소딩의 찌르기는 매우 강력하여 리벳 메일은 쉽게 관통하며 플레이트 목가리개도 몸통과의 사이, 또는 안면가리개(바이저)의 턱부분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수 있습니다.

상대의 몸 가깝게 바로 근접하여 칼날로 상대의 손을 그어 피해를 입히는 전술입니다. 저자인 Fiore는 "Here I hurt your hands to come to close range, and so hard the harness won't protect you." 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검을 뒤로 밀어내면서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는 전술입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유술이고, 이렇게 넘어진 상대는 매우 쉽게 상대의 검에 노출됩니다.

Half-Swording상태에서 서로 대치한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매트(흰색 다리갑옷 입은 사람)이 칼을 목 뒤로 넘겨 어깨에 걸고, 다리를 움직여 상대의 다리를 겁니다.

성공한 상황입니다. 뒤에서 본 것으로, 상대는 쉽게 넘어질 것이며, 이 상황에서 넘어진 상대는 쉽게 먹이가 됩니다. 적의 칼날이 몸에 닿고 있지만, 칼날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갑옷 상황이기에 가능한 전술입니다.

쉐인(오른쪽)과 매트(왼쪽)이 대치했습니다. 이 경우, 쉐인이 매트의 안쪽에 검 끝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서 쉐인이 매트의 왼쪽 다리를 걸면서, 상대의 검에 걸은 칼끝을 세게 당깁니다.

성공한 모습입니다. 매트 앤더슨은 칼을 놓쳤으며, 균형을 잃었습니다. 여기서 쉐인의 폼멜이 매트의 얼굴을 향하고 있습니다. 폼멜이란 검의 무게중심을 잡는 일종의 무게추로써, 이곳으로 맞는 것은 현대 총기의 개머리판으로 얻어맞는 것과 동급입니다. 강력한 공격 중의 하나입니다.

쉐인 스미스(왼쪽)은 "화살막이" 자세를 취했으며, 매트 앤더슨(오른쪽)은 "바스타드 크로스" 자세입니다.

우선 매트 앤더슨(오른쪽)이 "바스타드 크로스"자세에서 그대로 폼멜 어택을 날렸습니다만, 쉐인의 뱀브레이스(손목 갑옷)에 저지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뒤로 검을 당겨서, 그대로 넘겨 버립니다. 버티려고 해도, 매트(오른쪽)의 오른다리가 쉐인의 왼쪽다리를 막고 있어,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갑니다. 넘어진 기사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매우 강한 하프 소딩 대치 상황입니다.

이럴때는 또 이런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합니다. 쉐인 스미스(오른쪽)이, 몸을 돌리면서 자신의 오른쪽 다리로 매트 앤더슨(왼쪽)의 왼쪽 다리를 봉쇄하였으며, 대치중이던 검을 아래로 돌리면서 회전시켜, 칼자루 부분을 매트의 목에 걸어서, 밀어 넘어트립니다. 넘어지면 매우 불리합니다.

매우 강력한 찌르기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쉐인 스미스(왼쪽)의 검의 크로스가드(자루와 칼날 사이의 방어도구)에 저지당하여, 찌르기가 봉쇄되었습니다. 여기서 쉐인의 칼자루를 쥔 손을 강하게 밉니다. 그것은 매우 아프다고 하며, 저자인 Fiore의 언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I hurt your hand, well you can feel it, and I can hit you with the pommel."

(나는 당신의 손을 다치게 하였다. 당신은 그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나는 폼멜로 너를 칠수 있다)

확대 이미지.

그리고 이렇게 완료합니다. 쉐인의 엄지손가락을 회전축으로 강하게 밀어내리면서, 자신의 칼자루 쪽을 쉐인의 얼굴로 향합니다. 여기서 폼멜로 가격할수도 있고, 크로스가드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찌를 수도 있습니다.

다시 기본 자세입니다. 쉐인(왼쪽)은 "화살막이" 자세, 매트(왼쪽)은 "고개를 쳐든 뱀" 자세입니다.

여기서 매트 앤더슨(오른쪽)이 공격합니다. 쉐인(왼쪽)은 이 경우 당연히 화살막이 자세에서 바로 매트의 얼굴을 찌를 것입니다. 이 경우, 매트는 손을 내밀어 쉐인의 손목을 잡아 밀어냄으로써 쉐인의 공격은 궤도가 어긋나게 됩니다. 그 순간 매트 앤더슨의 칼끝은 쉐인의 안면을 관통하여 치명상을 주었을 것입니다.

뭔가 납득이 안 가는 장면이지만, 중세 기사들의 실제 싸움 스타일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서양 갑옷은 전신을 가리는데다 안면 바이저의 시야가 매우 좁아, 실제 기사들은 호흡 문제와 시야 확보를 이유로 바이저를 올리고 싸우는 경우가 많았고, 오히려 그것이 기사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현실을 생각한다면 역시 실전의 산물임을 다시금 확신하게 됩니다.

서양의 철판 갑옷은 천하무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며, 그 성능은 먼 일본이라는 나라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을 정도입니다. 후기에는 총알과 경쟁할 정도로 방어력을 자랑했던 서양 갑옷은 도검의 날 따위는 비웃어 줄수 있을 정도의 튼튼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창의력은 동서양에 걸쳐 갑옷에 대항하는 각종 기상천외한 기술을 낳았습니다. 그 결과 갑옷을 입은 전사라도 적의 칼날에 안심할수 없게 되었으며, 전사들은 천하 제일의 갑옷이라도 충분히 제압할수 있는 기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런 서양의 대 갑주 전투술의 일부이며, 서양인들도 매우 합리적으로 갑옷을 공략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ARMA - A Brief Introduction to Armoured Longsword Combat

By Matt Anderson and Shane Smith

ARMA Virginia Beach

Flos Duellatorum, written by Fiore Dei Liberi in 1409

출처:미스터 술탄의 鐵鎧究樂部(철갑구락부)

-------------------------------------------------------자세한 사진밑 동영상은 밑의 주소로 가시면 볼수 있습니다.

http://zairai.egloos.com/202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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