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죽갑옷의 방어력 측정 시도에 많은 분들이 박수갈채를 보내주시지만 몇몇 지각있는 분들의 합당한 문제 제기가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죽갑옷 베기 실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즉 실제 도검의 베기는 휘어진 칼, 즉 곡도에서 생기는 칼날이 미끄러지며 더욱 탁월한 절단력을 내는 효과가 있고 비록 실험에 사용된 도검 중 2개가 곡도이기는 하나 수직 내려치기로 사실상 칼날과 가죽갑옷이 완전평면으로 접촉하여 곡도로써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것은 물론 반탄력으로 칼이 튀어올라 과연 완전히 타격을 전달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실제적으로 곡도의 "베기" 효과, 즉 칼날이 미끄러지며 물체에 대한 절단력을 극대화시키는 "Slice"현상이 부가되지 않은 실험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날아들어 왔으며, 이 점에 대하여 충분한 공감을 하고 있던 지라, 이에 걸맞는 실험 구조를 새로 바꾸어 과연 곡도의 Slice효과가 발휘되는 상황에서도 가죽갑옷은 베기에 잘 버틸 수 있는가를 새롭게 보충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재배치한 실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전 실험에도 쓰였던 한쪽 다리가 날아간 의자의 등받이 반대편 부분에 가죽갑옷을 씌운 페트병을 매달아 놓는 것인데, 실질적인 고정은 가죽갑옷의 벨트끈이 상당히 길어서 그것을 의자 등받이에 매달 수 있었습니다.
반탄력을 곧바로 받지 않고, 칼날 끝부분이 걸림 없이 칼끝으로 가죽갑옷을 베어나갈수 있도록 앞부분이 상부가 아닌 전방으로 노출되도록 하였으며, 이 부분을 본인이 소유한 2개의 곡도, 페르시안 샴쉬르와 1796경기병 세이버로 내려쳐 베는 것을 통해 자연스러운 Slice효과가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죽 갑옷의 손상부위 중 가장 크게 손상된 곳은 모서리 부분으로, 대략 8mm정도의 두께에 6mm정도가 절단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베기 효과라기보다 1796경기병 세이버로 가장 처음에 맞은 곳으로, 이 부분이 의자 등받이에 걸쳐져 있는 상태에서 맞아 유연성을 발휘할 여유 없이 그대로 찍혀 버렸기에 이렇게 깊게 베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벨트 연결부와 리벳 고정부가 베인 곳으로, 그곳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베인 곳 모두, 사진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거의 기스 수준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석대로 세워놓고 전력으로 베어 낸다면 과연 어떨까요? 이 점에 대해서도 실험이 가해졌습니다. 페르시안 샴쉬르 2번, 1796경기병 세이버 1번 베기로 총 3회의 베기를 실험에 동원되지 않은 나머지 정강이가리개 부분을 사용해서 측정했습니다. 겸사겸사 해서 페르시아 투구 Kulah Khud와 갬비슨과 함께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깔끔한 절단. 페르시안샴쉬르의 칼날이 둔하다던가 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이후 총 3회의 베기가 갑니다.
결과 사진입니다. 페르시안샴쉬르를 통한 2번째 절단이 가장 상부에 남은 자국인데, 이 부분이 가장 깊습니다. 대략적으로 3mm정도의 깊이로 측정됩니다. 나머지 부분은 대략 1mm정도의 깊이로써, 지난번에 후려친 강력 내려베기와 비슷한 정도의 손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3회의 가죽갑옷 절단. 중앙이 페르시안샴쉬르 1번째, 가장 위가 페르시안샴쉬르 2번째, 그리고 가장 아래가 1796경기병세이버로 베어낸 흔적입니다.
가장 깊게 베어진 최상부의 페르시안샴쉬르 2번째 베기부분. 제대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확대시킨 부분. 벌려서 촬영한 것으로 깊이는 대략 3mm정도입니다. 3회의 베기 중 가장 깊이 베어진 곳입니다.
페르시안샴쉬르 1번째로 벤 부분. 2번째보다는 얕으나 1796경기병 세이버보다는 깊습니다. 대략적으로 1.5mm정도의 깊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1796경기병 세이버로 베어낸 부분. 가장 얕으며 깊이 1mm정도로, 내려치기 실험으로 생긴 가죽보다는 약간 깊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곡도의 Slice효과가 내려찍기 실험보다는 월등한 결과를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3mm정도의 깊이로 베어낼 수 있었던 것은 페르시안샴쉬르의 2번째 베기로, 그러나 8mm에 달하는 13~15oz Armour Grade 가죽을 베기로 제압하는 것은 역시 어려웠다는 결과로 나왔다 하겠습니다.
출처:미스터 술탄의 鐵鎧究樂部(철갑구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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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zairai.egloos.com/432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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