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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6 knight15
작성
10.02.06 12:16
조회
1,248

이번에 새로 온 체인메일은 흔히 Armour strength 즉 갑옷 강도라 불리는 AR값 4.5의 규격으로 주문한 것입니다. 척 보기에도 과거의 1.5mm두께에 AR값 5.4의 물건과는 그 촘촘함이나 든든함에서 겉보기부터 달라보이죠.

그러나 겉보기따위에 만족할 본인이 아닙니다!! 남들 말만 듣고서야 믿을 수 없는 법이죠. 직접 해 봐야 합니다. 특히 저 오른쪽 메일이 과거에 칼질 한방에 쩌저적 갈라지는 탁월한 센스(체인메일 정말로 베기에 강한가?! 벗티드 메일의 손상패턴)를 보여준지라 철사가공 링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현대사회에서 갑옷입고 싸울 일따윈 아마 없을겁니다. 그러나 만드는 것이 <갑옷>인 이상 방어력이 없다면 그건 더이상 갑옷이 아니게 됩니다. 이번에야말로 쌩돈+노력을 날리지 않고 과연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갑옷>으로써의 가치가 있는가를 실험으로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체인메일 정말로 베기에 강한가?! 벗티드 메일의 손상패턴에서 체인메일을 가차없이 갈라버린 펄션을 통해 어떻게 되는지 실험에 보았습니다. 우선 실험용으로 짜놓은 신형 체인메일을 식별이 쉽도록 종이위에 올려놓고 내리쳐 보았습니다. 밑에는 실제 사람의 인체를 상정하여 옷가지들을 싾아 놓았습니다.

이런! 종이는 칼날에 잘려버리고 체인메일은 옷 속으로 들어가 버렸군요. 이제 결과를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놀랍게도 손상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서리 부분으로 칼날이 지나간 자국이 링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손상은 링이 좀 휘어지는데 그쳤군요. 과거의 1.5mm두께의 링을 실험할 때 쩌저적 갈라진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확신을 위해 두번째 실험을 개시했습니다.

완벽한 결과를 위해 이번에는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내일 짤린다는 심정으로 통한의 양손 일격을 날렸습니다. 종이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제가 갬비슨으로 쓰는 물건으로 옷가지를 덮고 그 위에 체인메일을 올려놓았습니다. 평판이 자자한 쑤리야의 일격과 함께체인메일이 다시 옷 속으로! 호오? 영상만으론 손상이 없어 보이는데, 과연 실제론 어떨까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서리 부분의 링 2개가 빠졌고, 3개의 고리가 벌어졌으며, 4개의 고리가 휘었습니다. 과거 1.5mm링 실험에서 패턴 전체가 쩌저적 갈라지며 붕괴한 것을 생각하면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손상부의 세부 사진이 곧이어 나갑니다.

대략 이정도, 패턴 붕괴가 없으며 링의 손상도 경미한 수준입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체인메일의 방어력은 단순히 철사의 두께가 아니라 링이 얼마나 촘촘한가에 따라 결정되며, 그 기준은 AR값, 즉 내경÷철사두께로 나온 수치가 4이상 5 이하여야만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2mm링이었다고 해서 내구성이 상승되었다고는 보지 않는데, 이유는 과거 1.5mm링도 칼에 베여 절단된 것이 아니라 링이 휘어져 패턴이 붕괴된 것이었고, 링이 촘촘하지 못해 그만큼 칼날과의 접촉면에서 충격을 받아낼 링면적의 숫자가 적어 링1개가 감당해야 하는 충격량이 높게 할당되어 그 결과가 링의 큰 휘어짐과 그에 따른 패턴 붕괴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일 2mm링이라 하더라도, AR값 5를 넘어 그만큼 내경이 크고 단위면적당 링의 숫자가 적어 받아내야 할 충격량이 상승했다면 이번 실험에서 무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링의 규격은 역사적인 것인가라 하느냐면 일반적이지는 않되 역사적인 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1.6mm두께에 내경 8mm정도가 사실은 가장 일반적인 규격입니다. 2mm정도의 철사두께를 가진 물건은 앞서의 규격에 비하면 내경이 보통 9~10mm정도의 것이 쓰였으며 더 이상의 강도를 요구할 즈음 되면 리벳티드 링, 14세기를 지나면 플랫 링이 사용되게 됩니다.

체인메일 정말로 베기에 강했다! 최종진화 플랫 링의 위력?!  실험에서 도끼로 20번 찍어도 전혀 손상없이 멀쩡했던 플랫 링과 비교해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현재 플랫 링과의 비교를 하기에는, 플랫 링은 모서리 부분을 가격당한 바 있음에도 모서리 부분조차 링의 손상이 없었던 것에 비해, 이번 실험의 2mm두께 링은 칼날이 체인메일 면적 전체적으로 가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인이 연환되지 않아 그만큼 충격을 받아낼 링의 갯수가 적었던 모서리 부분에 손상이 집중되었다는 결과를 볼 때 플랫 링의 구조적 우위가 다시한번 입증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AR값 4.2정도라는 플랫 링의 AR값도 20번 도끼찍기에 손상없이 버티는데 한몫 했습니다만, 모서리 부분의 손상을 통해 링 자체의 내구성 우위 또한 플랫 링의 우수함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링의 벌어짐 현상이 2mm링에서는 생겼지만 플랫 링에서는 생기지 않은 것 또한 내구성 확신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정도까지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니 체인메일의 금기사항인 <찌르기>에 대한 대항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지금까지 체인메일 하면 고정관념이 베기에는 강한데 찌르기에는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스파이크 등에는 약할 수밖에 없고, 설사 막는다 하더라도 큰 타박상이나 내상, 골절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 링이 과연 찌르기에도 버틸 수 있는가를 실험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실험에 용서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야말로 초고속, 가장 빠른 신속의 찌르기를 추구하기 위해 종이 관을 구해다 끼웠습니다. 그야말로 관창의 신속함으로 용서 없이 체인메일을 뚫어버릴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대상은 물채운 페트병입니다. 표면이 약하면서도 무게가 있어 나이프나 도검류 베기용으로 각광받는 물건입니다. 여기에 체인메일을 묶어 늘어뜨려 놓았습니다. 신속의 찌르기로 처형이 개시됩니다.

속임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예 체인메일까지 들어보였습니다. 이 신속의 찌르기 앞에 결과는 과연 어떠할까요?

체인메일 패턴 붕괴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뚫리리라던 제 생각과는 반대로 체인메일의 손상은 링 2개가 휘어져 떨어져나가는데 그쳤습니다. 페트병은 역시 손상을 피할 수 없어 작은 구멍이 뚫려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 관통은 면했으며 창끝의 작은 부분만이 손상을 입혔을 뿐입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전에서 설사 이렇게 창날을 막아낸다 하더라도 착용자의 부상은 피할 수 없겠지만, Armour strength의 체인메일의 결과는 찌르기에는 펑펑 뚫린다는 고정 관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덤...

이건 샌드백 같은 거에 놓고 찔러보면 어떨까하는 다른 분의 말씀을 듣고 수행해본 영상입니다. 찌른 결과 링 1개가 좀 벌어졌을 뿐 이렇다 할 손상은 없었습니다. 뒤에 있는게 돈내고 수입했던 보병용 갬비슨이라 맞을까봐 불안해서 소극적으로 찔렀더니 오히려 빗나가 구멍만 2개 생겼습니다. 쓰벌...

출처:미스터 술탄의 鐵鎧究樂部(철갑구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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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진 밑 동영상은 밑의 주소로 가시면 볼수 있습니다.

http://zairai.egloos.com/4807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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